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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악 용어] 메트로놈 마크 (♩= 60)
    알거리/Music 2020. 6. 29. 00:27

     

    오늘 설명드릴 악보 속 이야기는

    [메트로놈 마크]입니다!

    Metronom Mark라고 쓰는 건가요?

    죄송해요. 영알못이에오...ㅋㅋㅋㅋ

     

     

    보통 악보 시작 부분에

    ♩ = 60

    이런 식으로 표시되어 있죠!

     

    이 기호가 메트로놈 숫자를 의미하는 건 알겠는데, 무슨 뜻인지 아는 분들은 그리 많지 않더라고요.

    그냥 숫자가 커질수록 빨라진다. 정도로만 이해하셔도 무방합니다만,

    기왕이면 정확하게 알아보도록 하죳!

     

    위에 적은 저 예시는 1분 동안 4분 음표(♩)가 60번이라는 의미입니다.

    1초에 한 박씩이라는 뜻이지요~

    ♩=120 은 1분 동안 4분음표가 120번이니 1초에 2박씩이고요~

     

    하지만 숫자가 이렇게 딱딱 떨어지지는 않죠?

    52, 80, 132 등등.... 다양한 숫자들이 적혀있어요.

    1분에 4분음표를 52번, 80번, 132번 연주하라는 뜻입니다~

     

    간혹 가다가 =65 이렇게 적힌 숫자를 보기도 하는데요...

    음... 뭐랄까... 너무 기계적인 숫자입니다...

    요즘은 디지털 시대이니 컴퓨터가 계산해서 가능한 숫자일지도 모르지만,

    1분 60초를 기준으로 플러스 마이너스 4씩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이 인간이 가늠할 수 있는 숫자라고 합니다.

    학교 다닐 때 악보 위에 =66이라고 적었다가 은사님께 30분 이상 연설을 들었어요.

    존재하지 않는 메트로놈 숫자라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66이면 양호하죠... 그나마 짝수잖아요?

    그런데 =135 이런 악보를 보면... 뭐랄까...

    내가 너무 꼰대인 건가?... 요즘 젊은이들은 디지털 세대라 상관없는 건가?...

    은사님이 안 혼내셨었나?.... 이런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ㅋㅋ

     

    팝스 오케스트라용 악보를 만들 때, 메트로놈 숫자를 적기 위해 원곡 가요를 들을 때...

    실제로 말도 안 되는 135, 145... 뭐 이런 숫자에 맞춰야 딱 떨어지던걸 보고

    숫자 표시를 이대로 할 것인가 실제로 존재하는 숫자를 적을 것인가?로 엄청 고민했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아요.

    제 곡에만 제대로 표시하고, 남의 곡은 들리는 대로 적어요.ㅋㅋ

     

    더보기

    -내용과는 상관없는 쓸데없는 메트로놈과 관련된 추억-

    제가 어릴 때는 추가 왔다 갔다 하는 아날로그식 메트로놈을 사용했었는데...

    오른쪽에 태옆을 감아주면 돌아가곤 했어요.ㅋ

    태옆이 다 돌아갈 때쯤이 되면 이게 제 박자대로 안 나고 조금씩 느려지곤 했었어요.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어릴 때 처음 사용한 메트로놈이 하얀색 원뿔 모양으로

    '야마하'라고 쓰여 있는 매우 예쁜 아이였는데요,

    실수로 피아노에서 떨어트렸더니... 속에 있는 추의 한쪽 구탱이가 깨져서

    똑딱똑딱 일정하게 나지 않고, 똑따아악 똑따아악 이러고 절름거렸었어욬ㅋㅋㅋㅋㅋ

    처음 갖게 된 너무 예쁜 아이라 속상한 마음에... 떨어진 부분에 지점토를 덧대었더니

    얼추 무게가 맞았는지 다시 '똑딱똑딱' 일정해지기는 했지만, 아주 정확하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해요.ㅋㅋㅋ

     

    그 이후로 네모난 건전지를 사용하는 전자 메트로놈이 나왔는데,

    생긴 건 안 예쁘지만 휴대할 수도 있고... 굉장히 탐나더라고욧!ㅋㅋㅋㅋ

    소리도 뭔가 전자음인 게 신기하고!!!(지금은 예전의 아날로그식 소리가 그립습니다.ㅎㅎ)

    그제야 '메트로놈 안에 추가 깨져서 절뚝거린다.'라고 이실직고해서

    전자 메트로놈을 샀던 기억이 나요.ㅋㅋㅋㅋ

    하지만 이 메트로놈은 숫자가 군데군데 비어있었던 기억이 납니다.ㅎㅎ

    앞서 말한 인간에게 불가능한 숫자를 제거해 준 게 아닐까 싶습니다.ㅋㅋㅋㅋㅋ

    그 아이를 들고 다니다가 분실 한 이후로는 메트로놈을 크게 사용할 일이 없었는데,

    레슨을 하고 다니면서 들고 다닐 휴대용 메트로놈을 사게 되었을 때는...

    AAA 사이즈 건전지 2개가 들어가는 아주 가벼운 전자 메트로놈이었어요.

    튜너의 역할도 해주는 아이였는데,

    실제 피아노 소리와 함께 틀면 소리가 너무 작아서 맞게 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어서, 이어폰을 꽂아야 제대로 들을 수 있었답니다.ㅎㅎ

     

    요즘은 무료 앱을 사용해요. ㅎㅎ

    (세상 좋아졌엉...)

     

    한참 피아노를 열심히 연습해야 했던 시절에는 아날로그식이었어서 추를 한 단계씩 내려서 속도를 올렸었어요.

    가장 최근에 열심히 연습했던 시절(한 20년 전?ㅋㅋㅋㅋㅋㅋㅋㅋ)의 전자 메트로놈은 다이얼을 돌리는 방식이었고...

    지금은 악보를 뜯어볼 때나, 새로운 곡을 구상할 때, 초침이 있는 시계가 안 보이면 앱을 열어서 메트로놈을 틀어봅니다.ㅋㅋ

     

    아, 취미로 배우는 첼로를 연습할 때도 손가락 연습용 곡(피아노로 치자면 하농같은?)을 연습할 때 가아끔 사용합니다!

    빠르기가 1씩 조절되니... 허허 참... 세월이 야속합니다.ㅋㅋ

     

    실제 악보의 예시를 보자면,

    저 노란 부분에 있는 저 표시!

     

     

    보통 빠르기말(또는 분위기 나타냄 말) 옆에 저렇게 표시되어 있는데,

    저 악보에는 =ca.90-95 라고 적혀있네요.

    어? 또 못 보던 말이 나왔어요! ca.

    이건 '대략'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1분 동안 4분음표()가 약 90~95번 나오는 빠르기라는 거죠~

    역시 디지털 시대이기에 가능한 숫자 되겠습니다.ㅋㅋ

    (즈희 은사님은 ca. 도 못 붙이게 하심요!ㅋㅋㅋㅋ)

     

    음악이라는 게 실제로 연주하다 보면 계속 일정한 속도로 가지 않고 밀땅도 좀 되고, 아고긱 템포가 있기도 하고...

    하니 90-95가 전혀 이해가 안 되는 표현은 아닙니다.

    물론 목에 칼이 들어와도 0.01초의 밀림도 없이 정확하게 지켜서 가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요...

    실연자에게 어느 정도 자유를 준 표현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이어이 작곡가 양반들... 너무 빡빡하게 굴지 맙시다요. 네?!

    이런 항의를 들었는지도 모르고...

    실연자가 프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너무 빡빡하게 규제할 필요도 없고,

    실제로 프로 연주자들도 본인의 해석에 따라 큰 차이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융통성 있게 템포 설정을 하기도 하니까요.

    특히 노래를 한다거나 관을 불어야 하는 실제적인 호흡이 들어가는 경우에는,

    연주자의 호흡 역량에 따라 템포에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아마추어 성가대 지휘를 해보니 그래요... 하하...)

    그럴 때는 저런 ca. 의 표현이 매우 감사하죠~

    뭐 어차피 저는 정석적이지 않아서 적혀있는 템포를 곧이곧대로 연주하지는 않지만요.ㅋㅋ

    제가 내 멋대로 연주하는 만큼, 제 곡에 대한 연주자의 해석에도 큰 제제를 안 하는 편입니다.ㅎㅎ

    간혹 매우 원리원칙주의자인 연주자를 만나면 오히려 제가 더 당황스럽곤 해요.

    아 좀 더 세밀하게 적어줬어야 하는구나...라는 후회?ㅋㅋㅋㅋㅋ

     

     

    오늘은 악보 위에 있는 음표=숫자가 적혀있는

    메트로놈 마크에 대해 적어보았어요~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성가대를 지휘하다가 

    사람들이 의외로 잘 모르고 넘어가는 표현이나 이야깃거리가 보이면 

    또다시 설명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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