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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가 뜯어보기-The 은혜론 성가 3집 中] 은혜의 성전
    볼거리/합창&성가 악보 2020. 8. 19. 21:33

    지난주부터 다시 소모임 금지가 시행되어

    연습 금지로 성가대를 설 수가 없는 상황이 되었고,

    오늘 0시부터는 서울, 경기권의 모든 대면 예배 자체가 금지가 되었습니다.

    하루빨리 치료제가 등장해주던가, 예방용 백신이 나타나 주거나,

    이 지긋지긋한 코로나가 사라지길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은혜의 성전]은 우리 성가대에서 올해 2월 셋째 주에 찬양했던 곡입니다.

    빛나라 출판사의 The 은혜론 성가 시리즈 3권에 수록된 곡인데요,

    The 은혜론 성가 시리즈는 쉬운 성가입니다.

     

    프로 연주 단체의 시범 찬양을 한번 들어보실까요?

    http://www.vitnara.co.kr/file_server/thegrace/3/04%20all.html

    네~! 이런 곡입니다~! ㅎㅎ

     

    악보를 보실까요~?!

    제가 가진 악보에는 빠르기가 ♩=ca.64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링크 실연 악보에는 ♩=ca.82로 한참을 빠르게 되어있네요.

    이게 무슨 일이지?....

     

    64로 연습을 했더니 엄청 숨차고, 처지는 느낌이길래

    저는 빠르기를 72 정도로 맞춰두고 연습을 했습니다.

    실연 링크의 82는 사실 우리 성가대가 하기에는 조금 빠른 감이 있어요.

    (너무 빠르면 음정이 불안해지는... 많이 불안한 성가대입니다. 하핳!)

     

    악보에는 mf(메조 포르테-조금 세게)로  시작하라지만,

    저희는 뒷부분과의 차이를 위해,

    그리고 이다음 페이지에 나오는 여성 파트 따로 남성 파트 따로의 부분과의 조화를 위해

    mp(메조 피노-조금 여리게)로 시작합니다.

    모든 파트 유니즌(떼창)으로 시작한 찬양은

    여성 파트들이 두 마디를 먼저 부른 후,

    이어서 남성 파트가 떼창으로 한마디, 여성파트가 때창으로 또 한마디

    그리고 전 파트가 디비지 되면서 나옵니다.

    이 부분에서 점점 커지고요~

     

    두 박자 쉰 후에 여성 파트와 남성 파트가 주고받는 척~ 하죠~

    이 부분에서 악보에는 f(포르테-세게)로 나와있지만,

    사실상 그 앞의 모든 파트가 힘을 합쳐 부르는 <성전이라> 부분이 더 크게 느껴지죠...

    괜히 나눠지는 부분에서 힘쓰지 말라고(갈 길이 멀기에...) 

    편안하게 부르는 상태에서 조금 더 큰 정도인 mf로 설정을 하였습니다.

     

    모두 문 열고 주를 선포하라... 가 그리 길지 않은데

    중간에 숨 쉬기 딱 좋아요.

    모두 문 열고, (숨 쉬고) 주를 선포하라!

    하지만 이 부분은 숨 쉬지 않고 쭉 이어서 가줘야 

    긴장감도, 점점 크게도 잘 살고

    뒤에서 하행으로 이어지는 <어서 오라> 부분에서의 긴장을 늦추는 효과도 잘 느껴지겠기에...

    "이거 안 길어요! 한 숨으로 갈 수 있어요! 쉬지 말고 후딱 선포해주세욧!!!"

    했었어요.ㅋㅋㅋㅋㅋㅋ

     


     

    이 찬양곡의 경우에는 한국 곡이 아닌,

    외국곡을 번역하다 보니...

    텍스트의 강세와 음악적인 강세가 맞지 않는 부분이 많아서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물론 한국 곡 역시 텍스트의 강세와 음악의 강세가 맞지 않는 곡이 많기는 하지만)

    유난히 맞지 않는 부분이 많아서 가사 전달이 전혀 안되더라고요.

     

    위 악보의 가사에 동그라미 친 부분들을 보겠습니다.

    망과 랑의 전이라.

    우리말은 빨간 부분에 강세가 들어가죠.

    하지만 저 악보에 있는 저 부분을 자연스럽게 부르면

    랑의성 이라 

    로 부르게 되어요... ㅠ_ㅠ

    '아버지 가방에 들어가시시다'가 되는 거죠.

    '아기다리 고기다리 던 소 풍 날!'도 있죠?ㅋㅋ

     

    우측 페이지의 <이곳은 은혜의 성전> 부분은

    리듬적 강세는 혜의 이지만,

    음고로 인한 강세로 인해 <이곳은 의>로 들리게 되죠...

    <찬양이 한>도 마찬가지고요.

    찬양이가 누구길래?.... 찬양이가 뭘 득했길래?...

    하하하핳. ㅡㅡ;;

     

    이 곡이 유난히 이런 곳이 많더라고요.

    음악적 강세를 약화시키며 저 가사가 잘 들리게 하기 위해

    엄청 쪼아댔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죄송해랑...)

     

    제 마음 같아서는 20마디의 <어서 오라> 부분에 모든 파트가 

    우르르르~우르쾅쾅! 하면서 나와주면 좋겠는데

    언니 파트들만 나오더라고요.

    마틴 아저씨 곡이라 믿고 선곡했는뎅,

    강력함이 감소되어서 좀 실망...

     

    이어서 둘째 단에서 2절(?)이 나옵니다.

    언니들만 나와요. 부드~~~ 럽게 가줘요~

    우측 페이지로 넘어가는 부분에서 오빠 파트들이 세상 감미로운 목소리로

    <평화 가득>을 평화 가득한 목소리로 부드~~~럽게 받혀줍니다!

     

    우측 페이지로 넘어오면서

    <기쁨이 넘치고> 부분부터 조금씩 커질 준비를 해요!

    부릉부릉 시동을 걸면서...

    하지만 아직 커지는 건 아니죠!

    부릉부릉... 부릉부릉... 중입니다!

    그리고 본격적인 크레셴도!

    악보에는 끄트머리에만 나와있지만 한마디 반 정도는 걸쳐줘야죵! 훗.

    사실 이 부분은 제가 그렇게 노력하지 않아도

    알아서 커질 수밖에 없는 부분이기도 하죠~

    (이런 거 쪼아!)

     

    두 박자 쉬고!

     

    앞에서 나온 아쉬운 부분이 또 등장합니다.ㅎㅎ

    Joseph M. Martin 아저씨의 이름이 아까울 정도로 아쉬운 부분입니다...

     

    앞에서 한 얘기 또 하고 나면

    이어서 브리지 부분이 나와요.

    다장조에서 내림 마장조로 조성이 바뀌면서...

    악보상의 템포가 훨씬 빨라집니다.

    저희는 72로 시작했기에 이 부분은 88로 설정했어요.

     

    브리지 부분은 조성 변화로 인한 음역대의 상승,

    계속하던 얘기가 아닌 다른 얘기라는 듯한 신선감 등등의 이유로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 온 성가대이다 보니

    알아서들 긴장감 조성을 해주셔서...

    편안하게~ 편안하게~ ㅋㅋㅋㅋ

    텍스트와 음악의 불일치 부분만 조금 잔소리를 했어요...

     

    다시 또 했던 소리 또 하기로 돌아가기 직전 

    <찬양해> 부분이 좀 더 강력했다면 좋았겠지만...

    뭐 우리 성가대가 소리 내기 제일 편해하는 음역대와 떼창 효과로

    생각보다 강력! 한 클라이맥스를 형성할 수 있었습니다.

    좀 더 극적 효과를 위해 저는 리타르단도를 살짝 넣었어요.

    많이 느려지지는 않고 그냥 짚어가는 정도로?

     

    한 얘기 또 하면서 '우리 이제 끝낼 거야~' 부분이 나옵니다.ㅎㅎ

     

    이쯤 오면...

    우리 아마추어들은 숨도 차고...

    오선의 꼭대기 층에 있는 음들을 보면 막 부아도 치밀고...

    그럽니다.ㅋ

     

    마틴 아저씨 진짜 무슨 생각으로 in Tempo를 적었는지 모르겠어요.

    처음 템포면 64?... 설마... 우릴 죽일 셈이냐?!!!

    72로 가면 '지루함+숨차서 죽을지도 몰라'이기에

    우리는 처음 템포와 브리지 템포의 중간인

    80으로 설정해서 갔어요.

     

    한 얘기 또 하는 부분이지만, 오빠들의 파트에 변화가 조금 있습니다.

     

    우측 마지막 페이지로 와서는

    오빠들이 선창 하는 <성전으로>부터 눈곱만치 느려진 채로 4마디를 부른 후,

    소프라노만 나오는 부분부터 몰토 리타르단도(매우 점점 느리게)를 시전!

    사실 몰토 리타르단도보다는 그냥 템포를 훅~ 떨어트린 후

    살살 리타르단도 했어요.

    마지막 <주 성전> 앞 쉼표부터는 거의 ♩=52 정도까지 떨어졌어요.

    ㅎㅎ

    다이내믹은 안 적어도 포르티 시시시시모!!!

    ㅋ.

     


     

    마틴 아저씨의 이름과, 쉬운 성가곡집인 것만 믿고,

    가사만 쓱 훑어본 후,

    제대로 안 살펴보고 덜컥 선정했다가

    고생 제대로 했습니다.ㅎㅎ

     

    하지만 창립주일용 곡으로 마땅한 게 눈에 띄지 않았기에

    제대로 살펴보았어도 그냥 선곡했을 것 같긴 해요.ㅋㅋㅋㅋ

     

    '우리 교회 최고야~ 멋있어~ 눈부셔~ 짱이야~ 예수님이 머리야~ 울 교회 조아~' 이런 내용을 원했는데...

    일단 성전으로 오라고... 우리 교회 생일 축하해줘~ 이런 의미로...(민망)

    최대한 비슷한 가사를 찾았거든요.(지침)

     

    가사와 음악적 흐름이 안 맞아떨어지고,

    여기서 터져줬으면... 하는 부분들이 좀 핀트가 어긋나기는 했지만

    일단 최고 음이 4층(E5)을 넘지 않아서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초견상으로도 그리 힘든 부분도 없었고요.

     

     

    이상은

    빛나라 출판사의 The 은혜론 성가 3권에 있는

    은혜의 성전 뜯어보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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