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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가 뜯어보기-빛나라 성가 24권中]시온의 영광이 빛나는 아침볼거리/합창&성가 악보 2020. 6. 23. 00:35
http://www.vitnara.co.kr/file_server/24/mp4/01%20all.html
빛나라 출판사의 빛나라 성가 시리즈 24권에 수록된 곡으로,
회중과 함께 하는 찬양입니다.(김아림 편곡)
저희 성가대에서는 지난 송구영신예배때 찬양드렸었어요.
저희가 부르기에는 좀 높아서 한키 낮춰서 찬양하기는 했지만요.(헤헿)
악보 뜯어보기 시작하겠습니다~
웅장한 전주와 함께 인트로가 들어갑니다.
시작부터 빠방~~~하게 포르티시모로 시원~~~하게 내질러줍니다~!(후련... 하지만 뒤까지 끌고 갈 에너지를 남겨놔야 해서 조금 힘들...ㅋ)
템포는 90~95라고 적혀있지만, 저희는 실제로 ♩= 80정도로 불렀어요.
5마디부터 7마디까지는 기본 강세와 텍스트가 잘 맞아서 편했는데,
8마디에서 중요 텍스트가 약박에 붙어있기에, 살짝 리타르단도를 주면서 다음 섹션으로 넘어가는 준비를 해 주었습니다.
9마디부터 분위기가 확 바뀌면서 악보에 적힌 템포는 125 이상이지만...
저희는 여기서는 120 정도의 템포로 안정적으로 갔습니다.
성악 전공자가 1인도 없는 저희 성가대는, 아무래도 도약이 있는 음정이 빠른 템포이면 많이 불안정하거든요.
그리고 분위기가 바뀌는 부분에서 8박자를 [네-]로 쭈~욱 끄는 부분에서
소리를 잠시 죽였다가 다시 커지는 효과를 주었습니다.(호흡을 조금이라도 아끼고 초반부터 질러댄 거에 대한 밀땅이라고나 할까요?ㅋㅋ)
그리고... 사실 우리나라의 [에]발음으로 고음 내기 쉽지 않아요... 하아...
이런 가사 죄다 바꿔버리고 싶어욧!ㅋㅋㅋㅋㅋㅋㅋ
빛나'네' 말고 빛나'라' 뭐 이런 식으로?
이 곡은 국내 작곡가가 편곡하였지만, 외국곡들 번역할 때 조금씩만 더 신경 써주면 찬양드리기 더 편하기도 하고, 가사 전달도 더 잘될 텐데 말입니다...ㅎㅎ
다음 페이지들 보시죠.
f를 mf로 바꿔놓은 이유는...
안 그래도 ff로 우왁! 질러놨는데, 곡 초반부부터 세게 불러서 힘 빼지 말자....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저희 성가대의 규모는 거의 중창단 수준+아마아마아마추어라 모든 면에서 부족하거든요.
소위 말하는 '떼창' 부분이라 막 세게 부르지 않아도 충분히 강력한 효과가 있기도 했고요.
"보라 새 아침이 밝았도다"가 두 번째 반복될 때는 2차 관계조인 Ab으로 전조 되면서, 음고 향상에 의한 다이내믹 변화가 자연스럽게 커집니다.
소프라노가 다섯째 줄 F음을 메조 포르테로 부른다고 해도 어쩔 수 없이 포르테가 되어버리죠.ㅎㅎ
저희는 한키 낮춰서 Eb음으로 불렀다고 해도 결코 낮은음이 아니랍니다...(하아~하아~ 초반부터 이렇게 높게...)
일시적으로 조성이 바뀐 후 계속 윗동네에서 놀던 음들이 19마디에 오면서 비로소 좀 편안해지죠.
다만 이 부분에서 [보]에 강세가 가야 하는데, 멜로디 구성이 [라]에 강세가 있으며 음고도 높아서...
아무리 '보'를 크게 하고 '라'를 줄여도 [@$%라~]로 들리는 게 아쉬웠습니다.
차라리 '보'의 음고가 '라'보다 높았다면 박자에 따른 강세와 상관없이 [보라]가 더 선명하게 들렸을 텐데 말입니다...
오른쪽 페이지로 넘어가서 [다 주께 찬송드리세]의 크레셴도 효과를 확실하게 주기 위해, '다'부터는 소리를 고의적으로 확 죽였습니다.
어차피 음고가 점차 상승하고 있어서 크게 애쓰지 않아도 크레셴도가 되지만, 좀 더 강조하기 위해 살짝 리타르를 주는 쎈스~!
그리고 익숙한 가사가 역시나 떼창으로 나오는 부분은 메조 피아노로 시작하여 음고에 따른 자연스러운 다이내믹 변화 정도로만 지나갔습니다.
이제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면서 본격적으로 파트가 갈라지기도 하고 뭔가 애절한 느낌의 가사도 나오니까요~
단 이 부분부터는 템포를 좀 올렸어요. 인포로 지휘하지 않고 2박으로 지휘했습니다.
곡의 흐름상 강세가 '강 약 중강 약'이 아니라 '강 약'으로 흘러가기에...
아, 그리고 오른쪽 페이지로 넘어가서 피아노 파트에 팔분 쉼표를 페달로 연결하지 않는다는 표시 보이시나요?
저기를 살려주지 않으면... 음... 뭐랄까?...
시온의 영광이 가려지는 느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 페이지 보실게요~
장을 넘기자마자 언제 떼창 했느냐는 듯, 오빠 파트들이 언니 파트들을 뛰어넘기도 합니다.
하아...
여기서도 ["밝"아오네]로 강세가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망할 싱코페이션 덕분에 [밝"아"오네]라서...
자연스러운 강세를 무시하고 이 부분의 "밝"을 더 강조하느라 힘들었어요.ㅎㅎ
35마디 [슬픔과 애통이 기쁨이 되니] 이 부분에서 사악한 지휘자인 저는
"슬픔과 애통"이 느껴지는 표정과 "기쁨으로 변한 표정"을 두 마디 차이로 요구하며 닦달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템포를 좀 땡겨서 한마디 단위로 몰아치듯 갔다가 풀어줬다가를 반복하기도 했고요.
아, [되니]에서는 갑작스러운 정박 등장으로 다들 당황하는 부분이라 리듬표를 적어놓고 주의를 주는 것도 잊지 않아요~!
계속 ♩. ♪ 이런 패턴의 리듬이다가 이 부분에서 갑자기 정직하게 나와서,
초견 때 모든 파트가 익숙하게 부르던 ♩. ♪ 리듬으로 하더라고요.ㅋㅋㅋㅋㅋ
이 정직한 부분 후 [시온의 영광이] 두 마디 크레셴도를 거쳐 [비쳐오네] 부분을 살짝 때려주었습니다.
뒤에 달콤멜롱한 애들이 나올 차례였거든요.
(나는야 과도한 밀땅을 사랑하는 지휘자)
이제 오른쪽 페이지로 넘어가서 분위기가 확~ 바뀝니다.
혼성이 아닌 성별끼리 나눠 부르면서, 피아노 반주 형태도 '빠압 빠---'에서 '따리로 따리로 또롱'으로 상당히 부드럽게 바뀝니다.
악보에 표기된 다이내믹도 메조 피아노.
하지만 저희는 앞 섹션과의 더욱 큰 차이를 노리고 언니 성부들에게 피아노를 요구했습니다.
<달콤하게>라고 적어놓았는데...
제가 즈희 대원들께 가끔 요구하는...
'우리 남자 집사님들 죄다 유혹해주세요!'
'우리 여성 신도들을 다 내게 반하게 해 버리겠어!!!'
이런 마음으로 불러달라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구도 덧붙였습니다.
저희 성가대의 여성 파트 집사님들이 좀 쎈언니들이시라... 부드럽게가 좀 힘들긴 해요.(하아~)
하지만 둘째 줄 남성 파트만 나오는 부분에서는...
이제는 제가 별 말 안 해도 '울 교회 여성 신도님들 죄다 꼬셔버리겠어!'의 의지가 충만한(?) 매력적인 소리를 내주신답니다.ㅎㅎ
따로 놀던 언니들과 오빠들이 만나
[이 산과 저 산이 마주쳐 울려]는 편안한 상태의 메조 포르테로 불러도 [울려] 부분에 가면 자연스럽게 음량이 커집니다.
다음 페이지 보시죳!
다음 페이지에 수비토 피아노가 나오는데...
저희 성가대 수준이... 포르테로 부르다가 갑자기 수비토 피아노를 하기 힘들어해요.
사실 포르테피아노가 더 어려울 수도 있는데...
극적인(?) 걸 사랑하는 제가 꾸준하게 하도 닦달해서 그런지 포르테피아노를 좀 더 편해하시더라고요.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주 예수 은총을]을 포르테피아노에서 크레셴도 시킨 후에 [찬송하네]는 메조포르가 아닌 포르테로!
(미적미적한 메조 포르테, 메조 피아노 별로 안 좋아하는 극단적인 지휘자)
편안한 작은 소리인 메조피아노로 [땅들아 바다야 많은 섬들아]를 하자고 했는데,
사실 이쯤 오면 대원들 흥분해서 제 싸인 잘 안 봐요.
메조 피아노는 저 멀리 가고 그냥 앞서 오던 포르테 상태로 [찬양을 주님께 드리어라]까지 가버리시더라고요.ㅎㅎㅎㅎㅎㅎ
(하도 오락가락 요구해서 대원님들 짜증 나셨던 듯)
63마디에서는 다시 Ab조로 전조 됩니다.
오른쪽 페이지로 넘어가기 직전에 [드리어라]에서 점점 크게!!! 는 어렵지 않았어요.
높은음이잖아요.ㅎ
오른쪽 페이로 넘어가서,
[싸움과 죄악이]와 [가득한 땅]까지의 하향 음에 맞춰서 데크레셴도 두 번 넣어주고요~
[찬----송이]하면서 점점 커지는 부분...
네 저희는 포르테피아노 후 점점 세게로 했어요.
악보대로 스멀스멀 크레셴도를 하고 싶었지만, 딕션이 잘 안 되는 저희 성가대는...
악보대로 부르면 'ㅊ'이나 'ㅅ' 등등의 자음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안송이 하늘에'로 들리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ㅊ'을 잘 들리게 하려니 이런 방법을 사용해야 하더라고요.ㅎㅎ
맨 아랫단 [사무치네]에서 악보에는 '네'부터 몰토 리타르단도가 붙어있지만,
저희는 첫박 쉼표부터 리타르단도를 하면서, 이 부분부터 다시 4박으로 지휘했습니다.
'네---' 7박자 끌기 힘들 때가 와서... 몰토 리타르단도로 하기에는 힘들었습니다.
그냥 적당히 적당히...ㅋ
다음 페이지부터 드디어 회중과 함께 부르는 "시온의 영광이 빛나는 아침"입니다.
악보에서는 베이스에서 시작된 멜로디가 테너와 베이스를 오르내리며 진행되는데,
저희는 남성 파트가 그냥 전부 함께 찬송가 멜로디를 떼창 했습니다.
이 부분에서는 사실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았어요.
몸을 돌려 회중들을 향해 지휘하는 동안...
언니들 언니 파트 하시고... 남성 파트가 이끌어서 우리가 아는 멜로디로 찬양드렸지요.
악보에는 ♩ = 100이라고 적혀있지만, 사실 교회마다 찬송을 부르는 속도가 조금씩 차이가 있어서...
별 의미 없는 숫자라고 생각해요.
이 부분은 그냥 저희 교회 성도님들이 익숙한 템포로 찬양드렸습니다.
(즈희 스마트한 반주자가 캐치하고 있는 템포에 맞춰서 저는 팔만 흔들뿐...ㅋ)
맨날 옆모습만 보이던 지휘자가 갑자기 휙 돌아서서 자신들을 향해 지휘하니...
살짝 당황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아... 저 지휘자 얼굴이 저렇게 생겼구나...' 감상하시는 듯한 분들도 계시고...ㅋㅋㅋㅋ
회중과 함께 하는 찬양에 익숙(?) 하신 분들의 선창으로 후렴구에서는 다 같이 찬양드리기는 했습니다만...
아 찬양할 만~ 하니 이놈의 지휘자가 도로 획~ 돌더니 성가대만 보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른쪽 페이지로 넘어가서
템포를 다시 조정했습니다.
엔딩으로 향해 가기도 하고 급한 느낌을 좀 빼기 위해 92로 해야지. 했는데... 실제로는 80 정도로 하게 되더라고요.
ㅎㅎ
성도와의 노래가 끝나면서 동시에 시작되는 91마디부터 92마디는, 악보 무시하고 그냥 우리가 아는 멜로디로 전 파트 떼창을 했습니다.
한키 낮췄고 해도 옥상 솔까지 올라가기 쉽지 않기도 했고요...
이 두 마디를 연습하기 위해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기도 힘들었고요...ㅋ
93마디부터 다시 악보대로 찬양했습니다.
다시 처음 부분에 나왔던 섹션이 반복되면서 끝나기에 다시 빨라질 거기에...
피아노가 다시 "띠얍빱 띠얍빱 띠얍" 하기 전에 리타르단도로 완급 조절해주었습니다.
리고 마지막 섹션.
'우리 이제 끝낼 거야~~~'를 보여주는 부분.
여기까지 오면... 사실... 즈희 스마트하고 힘쎈 반주자 빼고는 다들 힘들어해요...
저도 즈질 체력이긴 하지만 대원님들 기 빨아먹고 초롱초롱... 할 수 있는데,
정신없는 저에게 기가 쪽 빨린 대원님들은.... 이쯤 오면 숨차하세요.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들으시는 하나님도 '늬들 아직 안 끝났니?... 잘 부르지도 못하면서 길게도 하는구나.' 하실지도?...ㅠ_ㅠ(아니시쥬?.... 아니시쥬?...)이런저런 이유와 사정으로 앞부분보다는 살짝 빠르게 가줍니다.
정신없는 [보라]의 교차 후!
오오오오!!! 찬양이 끝나는구나~~~!!! 를 알려주는
대망의 아멘!
여기서는 템포를 살짝 늦춰줍니다.
힘들게 찬양드렸는데 후다닥 끝내면 뭔가 죄송스럽고 아쉽기도 하고... 그렇쟎아용~~~?
살짝 늦춘 속도에서 마지막 아멘 직전에 리타르단도도 충분히 누려준 후...
마지막 '멘'에서 악보에는 아첼렐란도가 적혀있지만,
저희는 그냥 아템포로 마무리했습니다.
오늘은 빛나라 출판사의 빛나라 성가 24권의 제일 첫 장에 나와있는
김아림 작곡가의 "시온의 영광이 빛나는 아침"을 뜯어보았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성가대가
모두 모두 찬양으로 영광 돌리는 삶을 사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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