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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코더 악보] 왕벌의 비행 - 이벤트 종료
    볼거리/리코더 악보 2020. 6. 2. 00:42

    오늘은 모든 솔로 악기들의 "속주 자랑"에 널리 쓰이는 "왕벌의 비행" 리코더 악보를 들고 왔습니다~!(와아~!)

    너튜브에 [왕벌의 비행]으로 검색을 하면, 오만가지 악기들이 서로 자랑하듯 열연하는 영상들을 볼 수 있지요~

    https://www.youtube.com/watch?v=_fJF3qg-XSw

    제가 이 악보를 만들게 된 계기는 별 거 없습니다. 리코더도 속주 자랑을 할 수 있는 악기이니까요~?!

    아이들이 악기 연주 수행 평가를 할 때, 사실 리코더로 시험을 보면 피아노나 플루트, 클라리넷, 바이올린 등에 비해서 점수를 잘 주지 않는다고 해요. 그리고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 역시 제가 수행평가용 악기로 '리코더'를 제안하면 피식 웃으며 좀 무시하는 경향도 있고요. 그럴 때마다 "리코더로 왕벌의 비행을 부르면 수행평가 만점 예약!"이라고 주장하곤 했었는데요. ㅋㅋ

    재미 삼아 연습하는 친구들은 있지만, 수행평가에서 불 수 있을 만큼 빠른 속도는 아직입니다. 그렇지만, 연습에는 왕도가 없다고 언젠가는 엄청 빠른 속도를 자랑하게 될 수 있을 겁니다!(몇몇 아동들에게서 지금도 싹수가 보이고 있음!)

     

    악보는...

    무료나눔 선착순 3분 모두 마감되어 유료로 전환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s://posty.pe/ocf5b2

     

    [리코더 악보] 왕벌의 비행 : 포스타입 포스트

    리코더 악보입니다. 즐연~~~

    goldmusic.postype.com

     


     

    그렇다면 왕벌의 비행은 어떤 곡일까요?

    러시아 작곡가 림스키 코르샤코프가 작곡한 오페라 "술탄 황제 이야기"의 2막 1장에 나오는 곡입니다. 벌 떼의 습격을 받는 백조의 모습을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등 여러 악기로 표현하고 있는데요, 원곡으로 들어보면 정말 벌떼가 웅웅 거리는 듯하죠.

    직접적으로는 플루트, 바이올린 및 비올라, 클라리넷, 그리고 간접적으로 바순과 오보에 및 코르 앙글레, 첼로가 멜로디를 담당해요. 16분 음표의 반음계적 선율이 이리 흔들, 저리 흔들하면서 벌떼가 웅웅 거리며 이동하는 듯 한 모티브와 또 다른 대적(?)하는 "미도라파라도미!" 하는 모티브가 저음부와 고음부에 등장하면서 더욱 힘찬 느낌을 선사하죠!

     

    왕벌의 비행을 작곡한 림스키 코르사코프는 1844년 러시아 티하빈에서 태어났고, 1908 페테르부르크에서 사망했는데요, 러시아 5인조 국민악파로 유명하죠. 서양음악사에서는 림스키 코르사코프를 러시아의 민족주의(국민주의) 작곡가로 낭만주의로 넣고 있습니다.

    그가 상트페테르부르크 음악원 교수 시절에 가르친 제자로 스트라빈스키, 프로코피예프 등이 알려져 있는데요, 아... 이름만 들어도 뭔가 빡! 하고 오는 감이 있지 않나요?! 실제로 스트라빈스키나 프로코피예프의 음악을 연주해봤다거나 들어보면 러시아 작곡가 특유의 갬성이랄까요? 연주자를 당혹시키는 매력이랄까요? 후훗. 아무튼 저는 러시아 아저씨들의 특이한 성향을 아주 좋아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즐긴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라벨과 림스키 아저씨의 관현악법에 매료되었는데요... 뭐랄까?... 베토벤 아저씨가 뭔가 조잡해 보이던 관현악 구성을 체계적으로 정리해놨다면, 후대의 여러 작곡가들은 색채를 좀 더 화려하게? 다양하게? 실감 나게? 뭐 그렇게 만들었다는 느낌적 느낌이랄까요?(하하... 표현의 한계입니다.)

     

    사실 술탄 황제 이야기는 제 기억에 그렇게까지 주목을 받는다거나... 심도 깊게 공부시켜주지 않은 오페라였어요. 하지만 그 안에 들어있는 "왕벌의 비행"은 독자적으로 매우 유명하기도 하고, 서양음악사, 관현악법 등의 과목에서 모두 들었었답니다. 음악사 시간에는 관현악법의 흐름 중의 유의미한 한 부분으로, 관현악법 시간에는 관현악법의 실례로... 재밌는 사실은 "술탄 황제 이야기"가 아닌 "왕벌의 비행"만 떼어 놓고 들었었다는 거죠.ㅎㅎ(분명 술탄 황제 이야기에 속한 곡인데, 오페라는 별로 유명하지 않고 얘만 유독 튄다!)

    또 다른 수업시간에도 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너무 오래되어서 기억나지 않네요.ㅋ 음악의 한 부분을 듣고 작곡가명과 곡명, 시대를 적고, 그렇게 추정하는 이유를 적는 시험을 매 학기마다 어떤 과목에서 걸리건 꼭 봤었는데, 왕벌의 비행은 워낙 유명해서 그런지 시험 범위에는 있지만 문제로는 잘 안 나왔었어요.

    저는 워낙 오래전 사람이라 그때만 해도 인터넷에서 음악을 다운로드하여 듣는 게 어려웠기에... 예술의 전당 음악자료실에 가서 범위 안에 있는 음악 시디를 전부 빌려다가, 마이마이(아시나요?)에 공테이프를 넣고 헤드폰에서 나오는 음악을 녹음해서 듣고 다녔었어요.(아 완전 구석기시대 사람 같아!) 그때 선생님들이 음악자료실을 활용하는 우리를 보고 "좋은 세대"라고 극찬했었는데...

    졸업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그럴 필요가 없어졌어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현대음악이 벅스에 올라와 있는걸 처음 보았을 때, "우와~~~!" 했었는데... 다 추억이네요. 지금은 더더욱 그럴 필요가 없죠.ㅎㅎ 너튜브에 치면 생존 작곡가의 연주실황까지 볼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정보 과다의 세상!)

     

    왕벌의 비행 원곡은 관현악곡이지만 우리가 더 잘 알고 있는 피아노로 편곡한 곡은 "라흐마니노프" 아저씨의 작품이라죠. 

    제가 감명 깊게... 라기보다 경악하면서 봤던 버전은, 어떤 재즈 단체인지 모임인지... 그리스인지 남미인지 아무튼 그쪽 아저씨들이 첼로와 바이올린 위주로 연주하는 동영상이었는데요... 보면서 막 욕했어요. 특히 첼로 아저씨는... 저게 인간의 손가락이냐?! 이러면서.ㅋㅋㅋ

    피아노와 퍼커션 그리고 더블베이스 등이 화음을 돕고 있었는데요, 재즈틱하게 편곡 해 놓은 것도 인상적이었지만, 바이올린 아저씨가 너무도 평온하지만 타고난 느끼한 얼굴로 객석을 응시하며 미동도 없이 왕벌의 비행을 연주하는데... 진짜 소름 돋고 욕 나오더라고요.ㅋㅋㅋㅋㅋㅋㅋ 첼로 아저씨는 무슨... 첼로가 저렇게까지 민첩할 수 있는 악기였나? 싶을 정도였어요. 바이올린의 속주 속도에 전혀 쳐지지도 않고, 그 아저씨의 첼로는 사이즈가 더 작아 보이기까지 하더라고요. 저건 특수 제작된 첼로일지도 몰라! 막 이런 음모론이 생기더라고요.ㅋㅋㅋㅋ

    나중에 기회 되면 이 아저씨들 영상도 소개해드릴게요.(소곤소곤 - 이 아저씨들이 연주한 구성을 2관 편성으로 편곡한 악보도 있답니다!)

     

    악보의 위치는

    https://posty.pe/ocf5b2

     

    [리코더 악보] 왕벌의 비행 : 포스타입 포스트

    리코더 악보입니다. 즐연~~~

    goldmusic.postype.com

    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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