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폐업>[미사역 에일 맛집] 오늘, 와인 한잔 하남미사점!
    먹거리/모든 체질 이용가능 2020. 8. 31. 20:33

    강동구에 사는 친구가 자꾸 나오라고 합니다.

    강동구까지 거리는 얼마 되지 않지만...

    그래도 노인네는 무섭슴미다~~~

    ㅠ_ㅠ

    다음에 보자고 하니

    우리 동네로 오시겠답니다.ㅎㅎ

    뭐 거기나 여기나...

    안전하지 않은 건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느그 동네보다는 여기가 낫겠다 싶어

    미사역 2번 출구를 얘기해줬어요.

     

    맥주 타령, 분위기 타령을 하길래

    브롱스라는 맥주 전문점을 가려고 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일요일 휴무라고 쓰여있네요.ㅎㅎ

    그 옆 건물에 감성 수제 맥주라는 간판을 보고 들어가니

    4시부터 영업이라고 합니다.

    시계를 보니 3:42

    친구가 편의점 가야 한다며 20분만 돌아다니다가 오자고 합니다.

    아 20분 먼저 들여보내 주지...ㅋ

     

    제일 가차운 편의점으로 향하는데 눈에 들어오는 간판!

    오늘, 와인 한잔

    오오오오~?!

    수제 맥주 3,900원~?!

    와인 한 잔 2,900원~?!

    신난다 신난다! 저기 가자 저기 가자!

     

    편의점을 들른 우리는

    더위를 피해 냉큼 가게로 들어섭니다.ㅎㅎ

    어?...

    지도를 검색하다 보니

    오늘, 와인 한 잔이 미사에 두 곳이나 있네요.

    우리가 갔던 곳은

    메가박스 라인 쪽에 있는 오늘, 와인 한 잔입니다.

     

    어제부터 모든 음식점의 영업시간을 오후 9시까지로 변경했지요.

    일찍 봐야 한다는 친구 덕에...

    버얼건 대낮에 술집을 들어가도 봅니다.ㅋㅋㅋ

     

    저는 배가 너무 고팠어요.

    메뉴판도 보기 전에

    "감바스 있나요?"라고 물어본 후,

    에일 맥주 2잔과 감바스를 먼저 주문해요.

     

    매운 걸 못 먹는 저는...

    혹시 고추가 들어가는지 여쭤봅니다.

    베트남 고추? 타이 고추?

    암튼 뭐 그게 들어가는데 빼줄 수 있으시대요~

    고추 뺀 감바스를 먼저 주문한 후 메뉴판을 보아요~

     

    감바스는 내가 다 먹을테닷!!!

    너 먹을 거 뭐 하나 더 시켜~!

    했더니...

    "나도 감바스 좀 주면 안 돼?..."라고 처량하게 구는

    엄청 건강한 목음체질 칭구.

    아니 나는 니 생각해서 니 먹을만한 거 시키라는 거였지.

    새우 한 알 정도는 줄게!

    ㅋㅋㅋㅋㅋㅋ

    근데 워낙 먹성이 좋은 친구인지라

    메뉴 하나로는 간에 기별도 안 갈 게 뻔해요.ㅎㅎ

     

    메뉴판이...

    메뉴판이...

    책자인데...

    아주 감성적인데...

    메뉴가 눈에 확확 안 들어온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메뉴판 자체가 너무 예뻤어요~!

    하하핳...

    메뉴판 페이지가 워낙 많다 보니...

     

    음식이 있는 페이지는 안주류고요,

    병이 보이는 페이지는 와인류,

    알록달록한 쪽은 샹그리아~

    그리고 제일 하단의 보라색 페이지는

    인기 메뉴 총집합 분위기?ㅋㅋㅋ

     

    이러고 메뉴판을 구경하는데

    맥주가 나와요~!

    크~~~!!!

    제주 에일이에요~!

     

    맥주는 카스 생도 있고...

    수제 맥주는

    <우리의 추억> 스타우트 흑맥주(3,900원)

    <제주도 푸른 밤> 제주 에일(5,900원)

    두 종류였어요.

    메뉴판을 다~~~ 찍었다고 생각했는데,

    왜 때문인지 맥주 쪽은 빠져있네요?

    하하

     

    <깔라마리아와 프렌치프라이>를 추가로 주문하고

    시원~한 제주 에일을 드링킹 해요~!

     

    깔끔하고 부드럽게 넘어가면서

    향도 진하지 않아서 맛나게 꿀꺽꿀꺽!ㅋㅋ

     

    작은 맥주잔이 동 날 무렵

    감바스가 나옵니다.

    엉?... 사... 좡... 뉨....

    저.... 고... 추... 가.......

     

    매우 작은 냄비에 한 번 놀라고,

    빼 달라고 부탁드린 고추 세 마리에 두 번 놀랐어용.ㅋ

    사장님께서 어머어머어머머머 까먹으셨다묘...

    얼른 새로 하나 해주시겠대요!

    오우 감사합니다!

     

    그리고 제 칭구를 향하여

    이거 드실 수 있냐고...

    졸지에 감바스가 두 그릇 생겼어요!

    야호~!

    감바스가 8,900원이라니!!!

    너무 저렴해! 신나! 최고야! 했는데,

    착한 가격의 비밀은 

    귀여운 냄비~ㅋㅋㅋ

    그런데 그 귀여운 냄비가 두 개가 되니...

    왠지 뿌듯합니다.

    (감사합니다 사장님)

     

    지글지글지글지글....

    히힛!

     

    1인 1 감바스는 필수예용~~~!!!

    감바스 알 아히요 8,900원

    깔라마리와 프렌치프라이 12,900원

     

    감바스는... 음... 

    평범했어요.

    어후~ 맛있엉~! 이런 느낌은 아니었지만

    새우와 마늘의 고소한 조화!

    그리고 함께 주신 빵이 부들부들하니 매우 맛있었습니다!

     

    마늘 칩은 두쪽 먹은 후

    목음체질 칭구에게 다 몰아줬어요.

    ㅋㅋ

    나는 나는 기름에 녹아든 마늘 향으로도 충분하다묘~!

     

    너무너무 착하신 사장님께서...

    빵도 서비스로 리필해주셔서...

    (원래는 추가금액 있대요~)

    제 몫의 감바스는 기름까지 쪽쪽 빨아먹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진짜로! 기름이 1도 안 남음!)

     

    감바스가 나온 후 냠냠이 짭짭이를 하던 우리는

    맥주를 한잔씩 더 추가해요~

    친구는 여전히 제주 에일,

    저는... 젊은이 시절 즐겨 먹던 

    흑맥주!!!

    오우...

    오랜만에 마시니 역시 깊고 강하네요!

    아 어릴 땐 이거 어뜨케 먹었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 저 뒤에 보이는 깔라어쩌구와 감자튀김!

    양 옆에 데코 된 레몬을

    쭉 짜서 오징어튀김에 솔솔솔솔~ 뿌려 준 후!

    처음에 포크와 함께 주신 가위! 와 핀셋 같은 집게! 를 이용하여

    먹기 좋게 잘 동강 내주었어요~

    ㅎㅎ

     

    함께 찍어 먹는 마요네즈는

    와사비 마요였어요!

    와사비는 다 옳아요~! 히힛!

     

    그런데... 감튀는 케첩인데...

    라고 생각하고 있는 찰나

    센스쟁이 사장님께서 "케첩도 드릴까요?" 해 주셔서

    깜짝 놀랐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사장님 독심술 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원~한 맥주로 목을 축인 우리는

    와인을 먹어보장~ 와인을 먹어보장~

    신났어요!

    ㅋㅋㅋㅋㅋ

    그런데,

    수다 수다를 떨며 오징어 튀김, 감자튀김을 냠냠 짭짭 하다 보니

    더 씹어먹을 게 없어요.

     

    오늘 와인 한잔 너무 친절하고, 맛도 좋고 다 좋은데...

    강냉이라던가... 새우깡 같은 기본 안주가 없어요...

    하하...

    메뉴판의 이쪽 페이지에서 저는 눈을 떼지 못합니다.

    꿀떡도, 아스파라거스도, 버터 알 감자도...

    모두 먹어보고 싶어요!

    하지만 둘 다 배가 그득~ 그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꿀떡?... 은 나한테만 괜찮고 너한테는 나쁘고...

    아스파라거스?.... 맛없으면 어떡하지?...

    버터 알 감자는 많이 배부르겠지?...

    이러고 고민하고 있으니

    친구 왈 "퐁듀는 안돼?"

    아니 아니 퐁듀는 너무 갔잖아!!!

    너무 목목 해서 저거 먹으면 나 탈난다잉잉잉

    ㅋㅋㅋㅋㅋㅋㅋ

     

    치즈가 먹고 싶은 친구와,

    치즈를 못 먹는 금냥씨는

    치즈 파인애플 구이를 선택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오오~?

    귀여운 안내 명함과 함께

    고체 연료로 불판을 데워는 귀여운 철판이 올라옵니다.

    저 모래시계가 다 떨어지면 예열이 끝난 거래요!

    오홍~!

    달궈져라 불판아~!

    파인애플은 가운데에 놔도 괜찮은데,

    치즈는 가운데에 놓으면 탈 수도 있으니 가장자리에 놓으는 교육도 받아요~

     

    친구에게 파인애플 한쪽 주고...

    하얀 치즈 하나 노란 치즈 하나 냠냠해요.

    하앙~ 치즈는 역쉬 맛있쪙~!

     

    타고나길 금양체질로 태어났는데

    파인애플이나 먹어야지 어쩌겠엉?

    이런 원치 않는 비건으로서의 삶이란.

    에효...

    치즈를 보며 침을 꼴깍꼴깍...

     

    순식간에 사라진 파인애플 치즈 구이...

    파인애플도 치즈도 추가 주문이 가능하다길래

    파인애플은 되었고,

    나중에 치즈만 추가합니다.(3,500원)

    히히!

     

    와인을 주문해요.

    어... 맥주 세 잔에 취했구나...

    레드 와인을 주문한다는 걸 

    화이트 와인을 주문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당도 3/ 바디 2의 <언제나 고마워(10.5도)>를

    친구는 당도 4/ 바디 2의 <오늘 하루가 선물이에요(5도)>를...

     

    친구 꺼 한입 뺏아 묵었는데...

    음....

    제가 단 걸 잘 못 먹지만...

    드라이 와인은 잘 못 먹거든요?...

    그래서 늘 달달한 스위트 와인을 먹는데...

    친구의 선택은 너무도 달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선택한 언제나 고마워는 딱 좋았어요.

    너무 달지도 않고요~ 히히!

     

    메뉴판을 잘못 선택해서 화이트 와인을 먹었으니

    이번엔 레드 와인을 먹자!!!

    당도 4/ 바디 3이면...

    카~~~악! 달다! 는 아니겠지?라는 생각에

    저는 <넌 예쁘니까(11도)>

    친구에게는 니 아까 묵은 거 엄청 달더구먼... 했더니

    아니래요. 안 달았대요.

    그래서 <고생했어 '토닥토닥'(10도)>을 먹어보라고 했습니다.

    오우...!

    딱 제 취향이에요!!!

    친구 꺼는....

    진짜 미친듯이 달더라고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까 화이트 와인의 단맛은 진쫘...

    어후~ 암껏도 아니었어요!

     

    잔 와인 말고 병으로 주문해도 괜찮겠다 싶었습니다.

    또는

    낮에 혼자 와서

    해물 빠에야에 <넌 예쁘니까> 한잔 하면 딱 좋겠어요!

    그런데

    오픈 시간이랑 와인 키핑이 되는지를 여쭤본다는 걸 깜박했지 뭡니까?...

    계산할 때 여쭤봐야지~ 해놓고는

    달달한 와인에 신나서 그만... ㅡㅡ;;

     


     

    분위기가 참 편안했어요.

    테이블 사이의 간격도 여유 있었고요.

    창 밖을 봐주세요.

    저렇게 환~~~ 할 때 들어갔는데...

    중간에 비가 오기 시작하더니...

    나오니 컴컴!

    ㅋㅋㅋㅋㅋㅋ

     

    4시가 못되어 들어가서는

    한참을 앉아있다가 7시 반이 넘어 나왔나 봐요.

    둘이 반띵 할 생각에 짱구를 굴리는데,

    사장님께서 절반을 딱 나눠주셔서 헙!

    사장님 독심술 설에 다시 한번 끄덕끄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사장님의 독심술에도 개의치 않고

    친구가 4만 원을 줬습니다.

    어우~~~ 친구야~~~ 너무 좋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일 승진 심사에서 무사통과로 승진하게 되면

    어제 함께 오지 못한 또 다른 친구와 함께

    다시 와서 한턱 쏘신다고 합니다!!!

    내일이 승진 발표일!

    두근두근...!

    승진 성공하길!!!

    젭알~!!!!!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