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맛집] 서울대입구역 "전" 트럭!

어제는 친구의 볼일을 도와주기 위해 서울대입구역까지 나갔습니다.

어우... 코로나 무서운데...

수십 년 후 독거노인 예약인 상황에서 서로서로 돕고 사는

예비 독거노인 두 마리는

마스크를 꽁꽁 동여매고 볼일을 마친 후 

각자 집으로 가려다가 너무 배가 고파서 사당역의 단골 이자카야 '동명'에서 배를 채우고 가기로 합니다.

 

2020/03/27 - [먹거리/금체질용 식당] - ★★★★★[사당역 이자카야] 동명

★★★★★[사당역 이자카야] 동명

버스에서 내려 지하철을 타려고 가는데

마스크를 뚫고 들어오는 고소~~~ 한 냄새!!!

"전이다!!!"

 

2호선 서울대입구역 3번 출구에 자리 잡은 푸드트럭입니다!

가격이 너무 착하죠?...!

 

메뉴판 앞에 서서 무얼 먹을까 한참을 고민해요.

감자전?.... 부추전?...

두 예비 독거노인은 감자전과 부추전을 놓고 무얼 먹을까 엄청 고민을 합니다.

결론은 '부추전'

땅땅땅!

 

서서 먹고 가고 싶지만, 코로나 무섭+더운 날씨에 포장을 합니다.

우리의 부추전이 익기를 기다리며 

푸드트럭 사장님의 전 굽기도 구경하고 조잘 재잘 수다도 떨어요.

 

오징어전 속 오징어 다리의 크기에 놀라며...!

다음에는 저거도 먹어보자! 결심해욧!!!ㅋㅋ

 

음?

9월 1일?... 작년 9월 1일인가요?...

하하.

 

5분 정도를 기다린 후, 우리는 부추전을 받아 빠르게 지하철로 이동합니다.

두근두근 동명의 물초회와 씌워~~~ 언한 맥주 한잔을 상상하며!

전 냄새가 좀 나길래 포장한 비닐을 꽁꽁 묶어서 

저의 백팩 안에 쇽 집어넣어요.

ㅋㅋ

 

드디어 동명에 도착해서...

물초회를 주문한 후 멋지고 친절하시고 훈훈하신 사장님께

양해를 구한 후 전을 뜯어먹어욧!

 

코로나 여파인지 확실히 손님이 없긴 하더라고요.

일부러 구석자리에 숨다시피 앉았는데,

평소와 달리 가게 안이 휑~해서 아무 데나 앉아도 괜찮을뻔했어요.

(맴찢 - 여기 문 닫으면 안 되는데...)

 

---

 

하....

맛있네요...

다 먹고 생각해보니 사장님도 좀 노나 드릴걸... 하하하...

너무 배가 고파서 뇌가 제 기능을 못한 탓이라묘

두 예비 독거노인들은 뒤늦은 후회를...

 

동명에서도 이런 전류를 팔면 너무 좋겠는데 말이지요.

정 줄 놓고 흡입하느라 사진 찍는걸 까묵... 했지 뭡니까?!ㅋ.

다 먹고 한쪽 남은 부추전.ㅋ

다음에는 부추전, 김치전, 동태전, 오징어전 이렇게 사다 

친구네 집에서 전 파~~~뤼를 하기로 했어요.

2,000원의 가격이 너무 싸게 느껴질 정도였어요!

달달한 양파와 고소한 기름 맛!

부추전인데 부추 맛은 별로 느껴지지 않았지만,

만족스러운 밀가루 맛!!! ㅋㅋㅋㅋㅋ

 

깔끔한 물초회 한입, 묵직한 전 한입 바꿔 먹으며

세상 행복했어요~~~

전은 빠르게 사라져서...

물초회도 빠르게 사라지고...ㅋ.

배는 부른데 뭔가가 더 먹고 싶었던 우리는

와사비 관자 버터구이를 하나 더 주문해서 깨~~~끗이 먹고 나왔습니당~

눈누~!

 

예비 독거노인 친구가 다음날 휴무라며...

쏘맥을 엄청 달리셔서 부러웠어요.

치과 치료 중+알쓰인 저는 그저 부실한 치아로

평소보다 더 부지런히 턱관절을 움직일 뿐.

 

---

 

서울대입구역 쪽에 가시면 3번 출구로 가셔서 꼭 한번 드셔 보세욧!

'서울대역 전집'이라는 상호도 있습니다!ㅋㅋ

포장도 되니 요즘 같은 때에 아주 좋아요~!

 

이상은

서울대입구역 3번 출구에 있는 푸드트럭

서울대역 전집의 부추전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