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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벅스 시즌 메뉴 - 헤이즐넛 오트 쇼콜라!
    먹거리/금양체질&금음체질 2020. 9. 14. 16:52

    비건 옵션이 가능한 카페!

    스타벅스에서 이번 가을 시즌 메뉴로 나온

    '헤이즐넛 오트 쇼콜라'를 먹었습니다!

    (꺄~~~!)

    1. 비건 옵션과 금냥씨의 관계

    저는 딱히 채식주의자는 아닙니다만...

    금양체질인 저에게는 커피도 우유도 지지해요.(슬픔)

    우유는 비교적 쉽게 끊었지만,

    커피는 정말... 정말 힘들게 끊어내었습니다.

    끊었다기보다 그냥 참고 살고 있다는 게 정답이겠네요.(그리움)

     

    커피를 즐겨 마시던 시절에는 쳐다도 보지 않던 스타벅스...

    스타벅스의 커피는 제 입맛엔 너무 썼거든요.

    하지만,

    커피 대신 선택할 수 있는 카페인 음료 중 제일 좋아하는 건

    '초코' 였어요.

    초코 커피를 굉장히 좋아해서,

    집에서도 커피 내려서 코코아 가루 한 큰 술 퍼넣고 마시기도 좋아했던...ㅋ

    하지만 초코 음료에는 필연적으로 들어가는 '우유' 역시

    저에게는 매우 지지한 음식이죠.(멘붕)

    슬퍼하던 중 스타벅스에서는 '두유' 옵션이 가능하다는 걸 기억해냅니다!(칭찬+3)

     

    뭐... 두유 역시 저에게 그리 좋은 음식은 아니에요.ㅎㅎ

    콩 자체가 반대 체질의 음식인지라

    두부, 두유 모두 그다지 좋지는 않지만,

    "야채니까 덜 헤로와!!!" 이러면서 먹던 저에게는

    우유보다는 낫겠지! 이런 생각으로

    스타벅스의 '시그니쳐 초코 두유 옵션으로 휘핑 빼고'를

    즐겨 마시게 됩니다.

     

    여성호르몬 과다로 이런저런 불편을 겪다 보니

    두유가 더욱 좋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일단 우유를 먹었을 때의 지지한 반응이 없기에,

    꿋꿋이 마셨습니다.

    "시그니쳐 두유 옵션에 휘핑 빼고요~~~"

    카페인이 모자라서 머리가 멍~한 날에는

    더듬거리기도 했는데,

    단골 매장에서는 알아서 챙겨주시더라고요.

    "휘핑은 빼시는 거죠?"라고.ㅋㅋㅋㅋ

     

    이러던 제가 이번 가을 메뉴에 환호성을 지를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바로 '귀리 우유!!!'

    때문이었습니다!

    초코+귀리 우유라니...! ㅠ_ㅠ

    늘 시그니쳐 초코의 옵션에 '오트밀'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상상하던 제게

    꿈의 음료였다고나 할까요?!!!(만세!)

     

    2. 헤이즐넛 오트 쇼콜라와의 첫 만남!

    사실 이 녀석의 첫 시음 후 평가는...

    '우웩! 이 거슬리는 건 대체 뭐람?!'이었다는.ㅋㅋㅋㅋ

     

    뭔가 걸쩍지근한 땅콩 맛 비스무레한게 슬쩍 돌더라고요.

    ㅎ.

    뭐가 이렇게 거슬리지?... 라며 

    사이렌 오더를 열어 퍼스널 옵션 부분을 살펴봅니다.

    헤이즐넛 시럽과 모카 시럽의 양을 조절할 수가 있네요.

     

    시험 삼아 마셔본 거라... 톨 사이즈라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며 다음날부터 옵션을 변경해보기 시작합니다.

     

    3. 헤이즐넛 오트 쇼콜라의 옵션 변경 히스토리

    A. 모카 시럽을 최저로 설정!(헤이즐넛 시럽은 그대로)

    사이렌 오더에서는 +1, -1 이렇게 설정이 가능한데,

    대면 주문을 하니 최저 설정이 0.5까지 되더라고요.

     

    결과는...?

    폭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땅콩 맛 나는 귀리 미숫가루였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색깔만 봐도 아시겠죠?...

    저건 초코가 아니에요.ㅋㅋㅋㅋㅋㅋㅋ

     

    저의 두뇌가 제 기능을 제대로 했다면...

    아마 이런저런 실험을 하지 않고,

    한 번에 원하는 옵션을 찾아냈겠죠?

    모카 시럽을 뺄 생각을 하다니...

    저는 초코 가루가 어느 정도 들어갈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냥 귀리 우유에 헤이즐넛 시럽으로 향을 내고

    모카 시럽으로 초코 맛을 내는 건가 봐요.

     

    뭔가 계속 거스르는 향과 맛의 범인이

    헤이즐넛이었다니...!

    내가 아는 그 헤이즐넛이 아니었다니...!

    충격!!!

     

    B. 헤이즐넛 시럽을 최저(0.5)로 설정

    단골 매장이 좋긴 좋습니다. 하하.

    "아 거슬리는 게 모카가 아니었나 봐요!

    오늘은 헤이즐넛을 최대한 다 빼주세요~!"

    라고 대면 주문을 합니다.

    ㅋㅋ

    오오....!

    색깔부터가 두근두근 합니다!

    초코 초코 하지요~?!

     

    그리고 앗싸~ 빠삐코 녹인 맛~!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절반의 성공입니다.

    거슬리는 땅콩 향이 다 빠진 건 아니지만

    거의 느껴지지 않아요~

    아이스로 마시니... 빠삐코 녹인 맛이 나지만...

    물을 조금 더 첨가해서 당도를 중화시키니

    드디어 완전한 성공이 되었습니다!!!

     

    오늘 '핫'으로 마셔보니 그럭저럭 만족스럽습니다.

    (신남+1)

     

    4. 내 취향을 찾은 헤이즐넛 오트 쇼콜라와 스타벅스에 관한 고찰

    오늘부터 다시 매장에서 취식이 가능해졌습니다.ㅋ

     

    일단 다음부터는 헤이즐넛 최대한 빼고,

    (완전히 빼는 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모카 시럽을 +1 해야겠다고 결심합니다.

    아이스일 때는 '빠삐코 녹인 맛'이지만,

    핫으로 먹으면서 얼음컵을 따로 받아 부어 먹으니...

    괜찮습니다.

    평소 시그니쳐 초코를 먹을 때의 보리밥 방구 반응도 없어요~

    (오트밀 만세!)

     

    사실 오늘은 진상 고객님이 되었습니다.

    "저... 씨그니쳐를 오트밀 옵션으로 해주시고 헤이즐넛 오트 쇼콜라 가격으로 받으시면 안 될까요?"

    라고 졸라보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과는 놉!

    안된다.

    였습니다...(슬픔+100)

    재작년에도 어떤 음료인가 오트밀이 들어가 있길래...

    시도했다가 거부당한 적이 있긴 합니다.(혹시나 했지 혹시나)

     

    저는 카페인에 민감하지 않아요.

    시그니쳐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적당량의 카페인이었죠.ㅋㅋ

    하지만 이 시즌 메뉴에는 카페인이 없습니다.

    진한 초콜릿과?...

    하나도 진하게 느껴지지 않아요.(흥!)

    시그니쳐 초코에 비하면...

    그냥 '초코맛이 조금 섞인 미숫가루'의 느낌이에요.

    하지만, 두유 옵션 외의 다른 비건 초코라는 게

    너무 좋아요!!!

    '시즌 음료'이기 때문에 10월 12일까지만 맛볼 수 있다는 아쉬움에

    이 음료를 더더더욱 열망하게 하는 듯합니다.

     

    재작년에 저와 같은 체질을 가진 사람들끼리 연합해서

    스타벅스 문의하기로 '오트밀 옵션을 활성화시켜주세요'라는 요청을

    단체로 넣었던 적이 있습니다.

    묵살되었습니다.

    답변이 왔다면 좀 덜했겠지만...

    저의 문의는 그냥 묵살이 되었었어요.

    그때부터 스타벅스는 그저 필요에 의해 가는 곳일 뿐,

    고객들의 코 묻은 돈을 귀신같이 빼먹는 기술이 있는(프리퀀시 행사 및 한정판 물건들) 장사꾼.

    이런 이미지였습니다.

    이번 거리두기 2.5단계 이후로 제 마음 안에서는...

    저런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아쉬운 존재로 변모했다가

    2.5 거리두기의 1주 연장 후에는

    '고마운 브랜드'로까지 격상되었다죠.

     

    여성호르몬 과다로 불편을 겪는 경우에 콩류 섭취에도 제한이 있다 보니...

    하지만 우유로 인해 발생되는 불편함이 두유로 인한 여성호르몬 과다 증상보다 더 크기 때문에

    그냥 두유 옵션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있긴 하지만,

    부디 언젠가는 '오트밀 옵션'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해봅니다.

     

    다른 프랜차이즈 매장에서의 두유 옵션 초코 음료를 마셔본 결과...

    스타벅스 시그니쳐 초코의 우수함(?)만 절실히 깨달은 적이 있습니다.ㅋ.

    그나마도 비건 옵션이 없는 프랜차이즈가 훨씬 더 많고요.

     


     

    예전 2단계 거리두기 시절보다도

    테이블과 의자가 더 많이 빠졌지만...

    일단 착석이 가능하다니 신납니다!

     

    그동안 내부 취식 가능한 개인 카페들을 돌아다니며 받은

    '쏘이 옵션'에 대한 한이 풀리는 느낌입니다.

    (후련함)

    개인 카페들이 더 쌀 줄 알았는데,

    분위기는 좋지만 더 비싸기도 하고...

     

    사실 쏘이 옵션 때문에 스타벅스를 주로 이용하기는 하지만

    스타벅스 자체에 크게 애정이 있다거나, 고마움을 느낀다거나 한 적은 없거든요.

    의자가 편한 것도 아니고 테이블이 편한것도 아니고

    쏘이 옵션으로 맛있는 초코 음료가 가능한 브랜드일 뿐,

    별 의미 없는 브랜드였는데...

     

    이번에 거리두기 2.5를 겪으면서

    커피 외에 채식주의자들이 마실 수 있는 음료의 한계를 느꼈습니다.

    (한숨)

    더불어 채식주의자들의 분류에 따르면

    오보도 페스코도 아닌... 저는...

    굳이 분류하자면, 유제품을 안 먹는 페스코라고 해야 할까요?

    이런 애매한 위치지만,

    카페에서는 '비건이에요!'를 외칠 수밖에 없는 제 몸땡이가 안타깝습니다.ㅎㅎ.

     

    ※ 비건 : 과일, 곡식, 채소 섭취

    오보 : 비건식 + 달걀

    페스코 : 오보식 + 유제품 + 어패류

     

    부디 스타벅스에서 오트밀 옵션을 활성화시켜주기를...

    개인 카페들에서도 '비건 옵션'이 활성화되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이상은

    비건 음료로 나온

    스타벅스 2020 가을 시즌 음료,

    [헤이즐넛 오트 쇼콜라]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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