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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백반집] 욱이네 식당먹거리/모든 체질 이용가능 2020. 10. 1. 00:08
치과 > 한의원 > 점심 > 산부인과
이런 코스로 메디컬 투어를 결정한 어느 날.
아침부터 치과에 가서 새로 해 넣은 치아의 높이를 조정하고,
한의원에 가서 징징거리며 침 맞은 후...
배도 채울 겸, 새로 조정한 치아의 높이도 확인할 겸
이용하는 치과와 한의원이 있는
청방 마트 사거리 근처의 밥집을 찾아 나섬.
초밥은 전날 동네에서 먹었고...
컨디션이 메롱인지라 생선가스의 튀김이나 볶음밥의 기름은 몸이 버텨내지 못할 것 같고...
샐러드나 먹으면 딱 좋겠구먼,
이쪽에는 샐러드 집이 없다.(췟)
그나마 무난한 게 한식이겠다 싶어 찾아낸 집이 바로
"욱이네 식당"
어머...
이 식당은 왜 지도에 나오지 않는 거야?...ㅋ.
자고로 백반집은 허름할수록 맛있다! 는 개인적인 의견에 입각했을 때,
비주얼은 최고 맛집!!!ㅋ
어정어정 그 앞을 갔는데,
어라? 입구가 두 개다...
그 앞에 앉아계신 아저씨들에게 여쭈어보니 같은 집이란다.
사람이 없는 좌측으로 갈까... 하다가
직원들이 괜히 번거로울까 싶어
사람들이 앉아있는 우측 가게로 들어감.
뭘 먹을까~~~?!
오징어 볶음을 최대한 안 맵게 해달라고 해야지~~~
이러고 있는데...
어. 점심시간에는 이거만 된다며 한 플래카드를 가리키신다...
어... 그런 거예요?....
가격이 참하네요...
생선구이를 먹을까 하다가
그냥 백반 정식에 계란 프라이를 주문.
"사장님~ 계란후라이 완숙이요~~~!"
히힛!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온통 빨간색 잔츼~!
하하하하...
아가 입맛 나가 죽어라!
안 빨간 반찬 중 하나는 먹지 못할 소시지가 메인.
금양 체질 나가 죽어라!
혹시나 색깔만 이럴지도 몰라... 싶어서
한입 떠먹은 순두부... 의 매운맛에 화들짝 놀람.ㅋ
매운 고춧가루네.ㅎ.
미니미니한 갈치 한토막과,
이름 모를 나물 한 가지와
쏘야 볶음 속 양파에 의지하여 식사를 시작!
역쉬~ 계란 프라이를 시키길 잘했쇼~~~!
먹을 수 있는 반찬이 늘었당~ 히히.
완숙으로 해달라고 해도 꼭 반숙으로 해주는 집이 있는데...
예쁜 모양으로 속까지 다 익혀주심!(맛있!)
아침을 잔뜩 먹고 나왔지만,
메디컬 투어는 언제나 나를 허기지게 하쥐.
꼬옥 꼬옥 씹어먹음.
중간중간 배추김치와 어묵 볶음도 물에 헹궈서 먹어줌.
매운맛이 조금 남아있지만 괜찮아~
계란 프라이가 중화시켜 줄 거야~~~!
메디컬 투어가 고되었는지,
앞으로 갈 산부인과가 부담스러웠는지,
밥 한 공기를 다 비우기도 전에 배가 불러온드아...!
나는야 호르몬의 노예.
요즘은 먹성 호르몬이 안 나오는 시기인가 보다.
밥을 딱 세 숟갈 남겨놓고 먹기를 멈춤.
먹으라면 다 먹을 수도 있었지만...
갈치도, 나물도, 쏘야 볶음 속 양파도, 프라이도 이미 다 먹어버렸셩...
빨간 반찬 일색이라 맛보지 못한 반찬이 많기는 하지만,
안 빨간 나물도, 물에 헹군 배추김치와 어묵 볶음도 전부 맛있는 걸 보면
솜씨가 나쁘지 않은 듯?
오늘은 소심 모드라 오징어볶음 요청을 안 해보았지만...
다음번엔 용기 내서 꼭 물어볼 테야.
훗.
착한 가격.
적당히 무심해주셔서 고마운 친절함.
천호초교 사거리 근처에서 가정식 백반이 먹고 싶다면~
고민 없이 가보자!
욱이네 식당!!!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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