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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미사강변 카페] 길(吉)먹거리/모든 체질 이용가능 2020. 9. 18. 00:46
거리두기 2.5단계가 한참이던 어느 날,
외출에서 돌아오던 저는 집으로 가지 못하고 또다시 방황(?)합니다.
마감해야 할 것들이 있었고... 집에 가면 분명 침대와 한 몸이 될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버스 내린 곳에서 훤히 보이는 '비건 옵션'이 가능한 스타벅스를 아쉬운 마음으로 쳐다보아요.
두유 옵션의 초코 음료를 그리워하며...
뻐정 근처의 한 카페로 발길을 옮깁니다.
카페 이름이 '길'이길래
road? street? 이런 의미를 생각하며, '내가 나아가야 할 길!' 이러고 속으로 파이팅을 외쳤는데,
메뉴판을 보니 [吉(길할 길)]이라고 쓰여있습니다.
하하하!
인상 좋으신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맞이해주셔서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헤헤헤헷.
주문대 앞에서 저의 가장 큰 관심사인 '두유 옵션'이 가능한지를 여쭤보아요.
굉장히 부끄러운 미소(?)로 안된다고 하셔서(슬픔)
'유자차나 마셔야겠네...'라고 생각하며 메뉴판의 Tea 부분을 보다가 모과차가 눈에 들어옵니다!!!
괄호 열고 핸드 메이드 괄호 닫고!
오오오오~~~!!!
모과 내 꺼~! 모과차도 내 꺼~!
금양체질에게 훌륭한 모과차가 있다니!!!
요즘 모과차 파는 카페가 굉장히 드문데, 카페 '길'에서는 직접 만든 모과차를 팔고 있었습니다!
모든 차 종류가 아이스로도 가능하지만 모과차는 안된다는 게 조금 아쉽긴 하지만,
아이스 모과차는 뭔가 좀 이상하기도 하고...ㅋㅋ
그 외에도 초콜릿 부분의 [카카오 수프]가 눈에 들어옵니다...
에콰도르 100% 카카오?!!!(휘둥그레)
어... 라이스 밸리 쌀우유나 두유로 저거 해주면 진짜 좋겠는데...!
아쉬움에 입맛을 다시며 나중에 락토용 엔자임을 먹은 후 한번 먹어봐야겠다... 고 다짐합니다.
ㅋㅋ
지지한 걸 안 먹겠다는 생각은 안 하고... 어떻게든 맛보고 싶다는 욕망만 한가득인!
그날따라 밀가루용 엔자임과 고기용 엔자임만 들고나간 걸 엄청 후회했다죠.ㅋㅋㅋㅋ
물도 한 컵 떠다 마시고, 작업대처럼 보이는 자리에 앉았다가, 좀 더 편해 보이는 네모 테이블과 폭신한 의자를 발견하여 자리를 옮기고 잠시 기다리니 모과차가 나옵니다!
와...!
모과차가 진짜 제대로예요!!!
요즘은 마켓에서도 쉽게 구경하지 못하는 모과차인데...
살짝 씁쓰름하면서 달콤~!
그런데 마켓에서 파는 모과차처럼 심하게 달지도 않고
집에서 만든 모과차 맛이에요!!!
향긋한 모과 향과 함께,
'오오오오...! 오늘도 건강해졌어!!!'의 느낌이랄까요?!
슈퍼마켓에서 모과차 잘못 사면 너무 달아서 그런지 뭐가 안 맞는 게 들어가 있는 건지, 불편한 '끄억~'과 함께 신물이 올라오는 경우가 있어서...
재작년에 모과 세알 사다가 힘들게 썰어서 포도당에 자장자장... 잘 재워둔 녀석을 먹고는 했는데,
다 먹어가서 '올해도 담가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거든요.
모과 썰기가... 정말 보통일이 아니더라고요.(너무 힘들)
그런데 세상에나 동네에서 모과차 맛집을 찾아버렸네요!ㅋㅋㅋㅋㅋ
양이 적은 게 좀 아쉽기는 했는데...(집에서는 500ml짜리 대왕 유리 머그컵에 타서 마심)
맛이가 좋으니 만족~이었습니다!
그리고 카페 '길'이 또 마음에 든 점은
널찍한 네모 테이블과 폭신한 의자였어요!
스타벅스의 네모 테이블에서는 컴을 열어두고, 블루투스 키보드를 두고, 마우스를 놓고 나면
트레이 둘 공간이 없는데...
딱 맞춤형 사이즈인 저 네모 테이블 집으로 들고 가고 싶었습니다! (원츄)
음... 음악 소리가 조금 크게 느껴지고, 계속 버퍼링이 걸리기도 했지만...
직업적인 이유로 소리를 패스하는 능력이 있는 제게는 별 문제가 되지 않았어요.ㅋㅋ
그저 어여쁜 스피커 공간이 보기 좋을 뿐!
저 스피거 공간 뒤쪽으로 보이는 곳으로 화장실이 연결되는데,
화장실도 남녀가 잘 분리되어있고 깔끔했어요~
화장실을 다른 가게와 공유하지 않으니 더 좋았습니다.
조명이 예쁘길래 한번 찍어봤습니다.ㅋㅋㅋ
층고도 높아서 답답하지 않았어요.
밀가루를 멀리하는 제게는 그림의 떡들이지만...
더블 쵸코 케이크 먹고싶드아~~~ 치즈 케이크 먹고싶드아~~~!
샌드위치 먹고싶드아~~~~~!!!!!
외부의 테라스에 비닐 천막을 둘러놓았는데, 거기도 아기자기한 썬베드 느낌의 테이블과 소파들이 있었어요.
겨울에는 좀 추울 것 같긴 한데... 요즘 같은 때에는 아주 좋을 것 같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주차된 차량들로 잘~ 가려진(ㅋ) 입구 컷 보여드리면서,
하남시 미사 강변 도시의 이름도 내부도 모두 어여쁜 카페 '길'의 후기를 마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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