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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촌역 쌀국수] 리틀 하노이 베트남 쌀국수 (feat.분짜)
    먹거리/금체질용 식당 2021. 2. 1. 13:09

    업무차 강서구 쪽에 들를 일이 생겼어요~

    가는 김에 조금 일찍 가서 등촌역 근처에서 일하는 친구와 점심을 먹기로 합니다.

    코로나 + 엄니 돌보기 미션으로 실로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 친구!

    고생한다고~ 점심 사준다고~ 뭐 먹고 싶냐고~ 아이 씐나랑~!

    나는 초밥~~~~!!!

    그래서 '초밥'을 먹기로 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문 닫은 초밥 맛집.

    ㅠ_ㅠ

     

    당황한 금냥씨와 더 당황한 친구님.

    강동 쪽이 주 서식지인 금냥씨는 강서 쪽은 1도 몰라요.

    어떤 잇님 포스팅에서 강서구 맛집을 봤던 것 같은데...

    심적 거리가 매우 먼 동네다 보니 '동서남북' 구별하기도 쉽지 않아요.ㅎ

     

    금냥씨가 밀가루, 소, 커피, 많이 매운 거, 우유를 먹지 않는걸 잘 아는 친구는

    30초 고민 후에 쌀국숫집으로 안내를 합니다.

    "꺟~! 쌀국슈 쪼앙~~~!!!"

     

    배고파~ 배고파~ 배고파~~~

     

    쌀국수.

    사실 이건 금체질 음식도 아니고 목체질 음식도 아닌

    끔찍한 혼종입니다.

    해물 쌀국수가 있는 체인점도 종종 있지만,

    대부분 쌀국수 국물이 소 국물이라는... (불만)

    소고기보다 소를 우려낸 국물에 더 격렬한 거부 반응을 보이는 비루한 몸땡이를 가진 저로서는

    '쌀'이라는 훌륭한 재료를 '양지 육수'라는 th뤠기 같은 반응을 보이는 국물에 던져서

    나도 못 먹고, 너도 못 먹는 음식으로 만든 베트남 사람들이 원망스러울 뿐...

     

    실제로 '쌀'이라는 재료에 혹해 '괜찮을 거야~'라면서 먹었던 무수한 쌀국수들이

    모두 응꼬 대 분노+지지 응꼬의 끝판왕을 일으켰던 기억들.

    해물 쌀국수가 아닌 쌀국수는 그림의 떡일 뿐!

    ㅠ_ㅠ

    혹시나 해물 쌀국수가 있을까 찾아봤지만...

    역시나 없습니다. ㅎ.

    양지 쌀국수도 노노한데 매운 양지 쌀국수라고?...

    미쳤나봐...

    닭 쌀국수라고?... 아 꼬꼬 냄새는 소 냄새보다 더 시러.

    그렇다고 월남쌈을 먹을 수도 없고...

    흥흥흥!

    파인애플 볶음밥이나 먹어야 하나?

     

    좀 더 자세한 메뉴판이 필요하닷!!!

    흠...

    파인애플 볶음밥을 먹을까 하다가

    '분짜'로 결정합니다.

     

    가끔 소스 안에 빨간 무언가가 매운 집도 있지만...

    딸려 나오는 숯불 돼지 씨가 누릴 때도 있지만...

    그래도 풍성한 야채+쌀국수+짜조를 한 번에 먹을 수 있다! 는 매력적인 음식

    분짜!

     

    친구는 양지 쌀국수를 주문해요.

    숙주 추가~! 를 과감하게 눌러줍니다.

    옆에서 사이드 메뉴로 크림 양파 새우링도 먹자고 뽐뿌질. 뽐뿌질.

    음?

    지금 보니 포장 손님을 위한 셀프 오더 시스템?...

    ㅋㅋㅋㅋ

     

    너무도 당연하게 기계 앞에 서서 주문을 했는데...

    하하하핳!

     

    뭐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셀프 오더를 하건 직원에게 주문을 하건

    밥만 먹을 수 있다면 상관없어요~ㅋㅋ

    와~! 와~! 신난다~~~!!!

     

    분짜 소스 속의 빨간 아이가 가끔 매운 집도 있었는데...

    다행히 리틀 하노이의 분짜 소스는 안 맵고 맛있었어요!

    숯불고기에서 누린내가 나는 집도 있었는데(아니 불을 쪼였는데 어뜨케 누릴 수가 있는 거지?!)

    누린내 없이 맛있!

    완자도 네 개나 있길래, 두 개는 친구에게 주었습니다. ㅋㅋ

    짜조는 내가 다 먹으려고 했으나... 

    친구야. 너도 맛은 봐야지. 

    사이좋게 나눠 먹었어요. ㅎㅎ

    분짜에 야채가 심하게 적어서 실망하긴 했는데,

    소스도 괜찮고, 숯불 돼지도 맛있고, 짜조도 가격에 비해 훌륭!

    얌냠냠냠 맛있었어요!

    양도 너무 적지 않아서 만족했습니다.

    야채만 좀 더 많았어도 완벽했을 텐데...

     

     

    크림 새우 양파링은...

    크~~~!

    새우살을 양파 모양으로 튀긴 건데,

    느뀌~~~ 새콤 달달한 크림소스가 아주 입맛에 딱!이었습니다!

    4개나 6개가 나와야 안 싸우고 먹는데...

    싸움 나게 5개를 주고 그러냐.ㅋㅋ

     


     

    쌀국숫집에 가면 늘 주는 양파절임(이름이 뭔지 모르겠음)과 단무지, 숟가락 등등은 모두 셀프였어요.

    나는 단무지는 안 먹는뎅?...

    하지만 양파는 많이 먹을 거야!!!

    라며 1인 1 양파 접시를 놓고 행복... 해 하는데...

    어라?

    상 위에 소스가 빨간 소스밖에 안 보여요.

    어... 나는 썩은 똥 색깔 소스 양파 절임에 뿌려먹는 거 좋아하는뎅...

    쌀국수에 뿌려 먹는 거라지만,

    그 똥색 소스에 양파절임 찍어 먹으면 맛있눈데...

     

    그냥 먹을까 하다가 혹시나 해서 사장님께 여쭤봐요.

    "사장님~ 그 갈색 소스는 없나요?"

    냉장고에서 꺼내 주십니다~!

    꺄~~~~!!!!

    이 찐 갈색 소스는 다들 잘 안 드시나 봐요...

     

     

    아, 불만 사항은...

    날도 추운데 배달 아자씨들이 범인인지, 사장님이 범인인지 자꾸 문을 열어놔서...

    문 닫으러 친구가 두 번, 내가 한번 왔다 갔다 했어요.

     

    시국이 시국인지라 홀 손님보다는 배달 주문이 더 많더라고요.

     

    입구에서 바라본 가게 내부예요.

    찬조 출연하신 칭구 뒷모습. ㅋㅋㅋ

    우리는 주방 옆 이런 구석자리에...

    1인 1 테이블로 대각선 앉기를 했어요.

     

    주방 안이 훤~히 보여서 안심!

     

    사장님도 알바님들도 모두 친절하셔서

    맛도 맛이지만 기분이도 좋~~~ 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강서구 쪽으로 나갈 일이 거의 없긴 한데,

    다시 나갈 일이 생기게 되면 간단하게 혼밥 하기도 좋을 것 같아요.

    북마크! 북마크! (ㅋ1ㅋ1)

     

     

    이상은 등촌역 4번 출구 쪽 골목골목에 위치한

    리틀 하노이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

    방문 식사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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