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용량 보조 배터리] 모루이 30000mAh

괴물 잡기에 취미를 들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데려왔던
3만짜리 벽돌 충전기가… 망가졌어요.
ㅠㅠ

로모스 제품이었는데…

때가 좀 끼긴 했지만 저 상태임에도 충전은 완전 잘 되긴 했는데…
부푼 건지 가방 안에서 험하게 굴러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엄니의 병동라이프를 앞두고 데려가기 좀 두렵더라고요.
배터리 부풀어서 터진 거면 위험하쟈나여~!

‘벽돌’ 또는 ‘흉기’라고 부르며
포켓몬고 모임 때마다 다 같이 둘러앉아 괴물을 잡을 때면
어김없이 등장해 주던…
내 어깨를 빠지게 만드는 주범?!
ㅋㅋㅋㅋㅋㅋㅋ
포린이 필수품(이라고 나만 우김) 대용량 배터리!!!

사용한 지 3년밖에 안되었는데…
보내줄 때가 돼버렸습니다. ㅜㅜ
세월의 흐름이 너무 빨라져서 산 지 얼마 안 되었는데 벌써 이러냐?!!!라고 생각했는데
보통 자동차 배터리 수명도 2-3년이라니까…
3년 남짓 썼으면 제 명은 다 채운 셈이네요.
(그래도 느낌상으로는 너무 짧다!!!)

이 아이의 만족도가 높았어서 같은 녀석으로 데려오려고 했었는데…
검색하다가 이런 녀석을 발견합니다?!

https://link.coupang.com/a/S8AKe

모루이 보조배터리 30000mAh

음…
모루이라고?…

전에 로모스를 살 때 배터리 잔량을 숫자로 볼 수 있는 녀석과 볼 수 없는 녀석 두 개를 두고 엄청 고민했었어요.
숫자가 보이면 편하긴 할 텐데
저 숫자가 나오는 전광판이 고장 나면 어떡해?!!!
라는 쓰잘데기 없는 고민이었달까요?ㅋ.
3년 쓰면 바꿔줘야 하는 줄 모르고…
천년만년 사용할 기세로!ㅋ.

실제로 뭐 하나 사면 마르고 닳도록 사용하는 습성이 있어서…
다음에 대용품을 다시 사려고 할 때 대부분 같은 제품을 원하지만, 단종되었거나 망했거나 둘 중 하나더라고요.
그렇게 보낸 애착 물건들이 한두 개가 아닙니다. ㅜㅜ

하지만!
힙하게 늙으려면 자꾸 새로운 거도 사용해 보고
새로운 곳도 가봐야 하고 그런다니까!
이번에는 사용해보지 않았던
배터리 잔량을 숫자 알림판으로 알려주는 녀석으로다가!
로모스 제품 맘에 들었었지만 다른 회사 제품도 써봐야지!
그래야 또 3-4년 후 배터리 바꿀 때 도움이 되지 않겠어?!!!
이런 마음을 먹고
모루이를 데려옵니다.

하얀 게 이쁘긴 한데 자꾸 때 타니까…
관리 잘 못하는 나를 반추했을 때
새로 데려오는 애도 마찬가지겠지?
음… 저 띠 같은 유광이 맘에 안 들긴 하지만
그래도 이번엔 블랙으로!

화이트가 전체가 다 하얀색이 아니야?...

화이트 안 하길 잘했네!

캬~~~!
빡스 그림은 별로지만, 끈달이 형식 듸자인 맘에 들오~~~!!!

뭐 블라블라 쓰여있는데…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습니다?ㅋ.
마데 인 촤이나인 듯하고…
중량 658g.
하지만 체감 중량은 2킬로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외에 판매원은 (주)그린전산,

제조년월은 22년 8월.

A/S 번호는 1661-6320 이랍니다.

오…
옛날엔 마데 인 촤이나 제품들은
박스나 박스 안 상황이 이렇게 깔끔하지 못했었는데…
심지어는 제품들 마감도 뭔가 엉성했는데…
얘는 촤이나 같지 않다 얘~!

설명서를 잘 읽어줍니다.
그. 런. 데. …
잘 읽어준 거 맞나?…
포스팅하면서 다시 보니
주의사항에 ‘최초 사용 시 제품을 완충한 후에 사용하여 주십시오’ 무엇?…
나는 거꾸로 방전시킨 후 완충하겠다고 생 쇼를 했는데…
어뜨켕… 얘는 로모스보다 좀 더 오래 써보고 싶었눈뎅…
ㅠㅠ
(이래서 고정관념이 무서운 건가?…)

도착하자마자 열어보니
53%가 충전되어 있다네요.

언젠가 보았던 배터리 안전하게 오래 사용하는 법에
처음 도착한 배터리는 한 번 완전히 방전시켜준 후 충전해서 사용하라는 팁을 보았던 불완전한 기억에…
이제야 확인한 주의사항의 완충 후 사용하라는 경고와는 반대로
엄니 입원 전 방전 후 재충전을 위해 애쓰기 시작합니다. ㅋ.

금요일에 도착한 나의 모루이~!

엄니 입원은 월욜!
폰만 4대니까 금방 방전될거얌~!
이랬는데…
어… 음… 그런데…
아이폰들의 배터리가 너무 강력합니다?ㅋㅋㅋㅋㅋㅋ

80%대의 아이폰 11을 완충 후,
60%대의 아이폰 8을 충전하는데 겨우 1 줄어든…
안 되겠다.
배터리 제일 많이 잡아먹는 갤럭시를 연결하자! 고 생각한 후 보니까

어…
오전 내내 충전기에 꽂혀있었던 탓에
이미 97%인 배터리 광탈폰인 갤 22.

사진 찍던 아이폰 13도 연결했다가…
배터리 광탈폰 갤 22도 완충되면 열심히 괴물 잡아서 배터리 떨어트려서 다시 충전하고 또 충전하고…
밤에 자기 전에 갤 22는 평소에 연결하던 선이 아닌 여기에 연결하고
그렇게 하루가 지났는데도 토욜 아침 40이 넘게 남은!
아… 월욜 입원 전에 다 쓰고 완충까지 완료해야 하는데!!!
ㅋ.

 

생각보다 방전이 잘 안 되길래...
밤낮없이 라이트도 켜놓고,
아. 라이트는 이런 겁니다!

이거 켜봐야 얼마 닳지도 않더라고요.
휴…

배터리 광탈폰인 갤럭시 22는 늘 충전하는 곳이 아닌 모루이에게 연결시켜 놓고 자기도 하고...
암튼 엄청난 노력 끝에 일요일 오후에
겨우 방전시킵니다.

방전시키는 동안 모루이 구녕들 보실까요?!
ㅋㅋ

좌측 후라쉬 기능 램프.
가운데에 유에스비 출력 단자.
맨 우측에 C타입과 옛날 타입(5핀)의 충전 단자가 있습니다.
ㅎㅎ.

로모스는 한 번도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C타입 출력용 단자도 있었던 것 같은데?… 유에스비는 두 개밖에 없었죠.
그에 비해 뭔가 간소한 입출력 단자이지만 유에스비가 네 개나 되어서 내 사용패턴에 아주 유용할!!!
사실 이걸 살까?

https://link.coupang.com/a/S8Fa1

모루이 고속 무선충전 대용량 보조배터리 30000mAh PD22.5W 15W 멀티단자

살짝 고민했었습니다.

무선 충전이 되더라고요.

ㅎㅎ

그런데 유에스비 단자가 두 개에 C타입 한 개...

C to C 케이블이 하나 있긴 한데...

(들고 다니는 그램을 충전해 볼 생각으로 마련했지만, 한번 써보다가 안 씀)

곰새끼와 비슷한 성향인 금냥씨는

그냥 익숙한 유에스비가 좋아요~! ㅎ.

무선 충전은 뭐 얼마나 쓰겠냐 싶어서

가성비가 훨씬 좋은 ML30으로 결정했어요.

---

배터리 충전선을 꽂을 구멍이 네 개나 되지만
뭐 언제나 그렇듯 연결선은 하나로 퉁치는 귀차니즘의 대가 금냥씨입니다. ㅋㅋㅋㅋㅋㅋ

새로운 아이를 데려왔으니 다이소 가서 엄청 고장이 잦은
릴타입의 연결용 선들을 사야 하나?… 잠시 고민하다가
그냥 3in1 타입 하나만 들고 병원에 들어가요.

월요일에 입원해서 그다음 주 월요일까지
8일간 입원하면서…
20%대로 떨어진 녀석을 딱 한번 충전했어요.
그거도 완충 말고 50%대로.

저는 집에서 늘 옛날식 충전핀(5핀)으로 보조배터리들을 충전해 왔어요.
그런데 엄니 입원할 때 이 충전기를 안 들고 갔죠.
허허…
병원에 갇히고 나서야 ‘아… 보조배터리 충전기!!!’라고 내적 비명을…
음… 예상 퇴원일이 토요일이라고 했으니까
광탈폰인 갤럭시는 엄니가 가져온 C타입 충전기를 빌려 쓰고,
아이폰들만 돌아가면서 보조배터리 사용해야겠군.
이렇게 생각해요.

 

월요일 입원, 수요일 수술.
그리고 금욜날 회진 때 토요일에 퇴원시켜 줄 것처럼 구는 의료진들의 모습에
음?… 울 엄마 요붕증 쫌 걱정되는뎅?… 컨디션이 좀 불안한뎅?… 싶지만,
대형 병원들 특성상 수요일에 수술했는데 금요일 퇴원이 아닌 토요일 퇴원이 어디냐? 싶은 마음에
귀가할 준비를 해요.
남은 도시락김과 식료품들 뱃속으로 죄다 처리.(살쪘셩~!!!)
속옷도 안 남기고 다 갈아입고!ㅋ.
짐정리는 닥치면 하자!(이게 신의 한 수였음)

그리고 우리 냥이, 쫄보, 쌂닭이 들 밥줄인 보조 배터리 확인.
오~~~!!! 배터리 많이 남았쇼~~~!!!
이러면서 그날 저녁에는 광탈폰도 멀리 있는 엄마 충전기 안 빌리고
모루이에게 연결시켜 준 후 꿀잠 잡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회진 때
요붕증이 좋아지지 않네?로 퇴원을 시키느냐 마느냐로 의료진들이 오락가락합니다.
식전에 엄니에게 또 다른 이상이 보여서 쪼르르 간호사실로 가서 보고한 후로 오락가락하는 의료진들 틈에
‘오늘 못 갈지도 모르겠는데?’라는 생각에
(아아아아!!! 이럴 줄 알았으면 광탈폰 연결 안 하는 건데!!!ㅋ)
아침 먹고 한숨 자는데
퇴원 오더가 떨어집니다.
=_= (잠이 덜 깬 표정)
넹? 진짜로 집에 가라고용?

엄니의 상태가 집에 가기 좀 불안하긴 하지만…
'오늘은 포켓몬고 원시 레이드가 있는 날!!!'
우리 애들만으로는 절대 깰 수 없는!!!
간만에 코로나 이전 분위기로 동네 사람들이랑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또는 친구들이랑 리모트 패스로 만나서 괴물 잡겠군!!!

아... 선릉이 하남 오라고 하까? 같이 체육관 돌면서 수다 떨자고?!

이런 ‘놀 생각 잔뜩’으로 퇴원 설명을 성실하게 들은 후,
주섬주섬 짐을 챙겨요.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늦게 떨어진 퇴원 오더에
빨리빨리 짐을 챙겨야 하지만,
천성이 게으르고 느리팅한 저는
좋게 얘기하면 여유롭게, 솔직히 얘기하면 속 터지게 짐을 싸요. ㅋㅋㅋㅋㅋㅋㅋ

이제 막 세면도구 정리를 마쳤을 때
퇴원 설명해 준 간호사가 다다다다 뛰어옵니다!
진짜로 다다다다 소리가 들려서 깜짝 놀라서 쳐다봤어요!
ㅋㅋㅋㅋㅋㅋ
“나 XX 환자분! 퇴원 취소래요! 죄송해요!"
눼? 갠차나여 갠차나여 숨 좀 쉬세여~
아니 뭐 그게 간호사쌤 잘못인가요?

안 그래도 집에 가기엔 엄마 컨디션이 좀 불안했는데…
짐도 세면도구’만‘ 겨우 정리한 상태이고…
병원에서도 일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까 봐 들고 간 컴퓨터와
아니나 다를까 일해야 하는 상황이 생겨서
병원 안에서 어렵게 공수한 업무 자료들도 아직 보조 침대에 그대로 뒹굴고 있고…ㅋ.

다만 걱정은 보조배터리 잔량.

하아~
2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오후에 원시레이드 있는데…
원시 진화 하려면 각 개체들 8마리씩은 잡아야 할 것 같은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마운 리모트 패스 현질 덕분에 그란돈 3판, 가이오가 1판을 하기는 했는데…
아쉽게도 코로나 전처럼 팀 짜서 몰려다니는 재미는 포기.
각각 8판씩 하는 거도 포기.

그래도 나의 이런 불쌍함을 나이언틱신님이 어여삐 여기셨는지

이런 선물도 줬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캬~~~! 이게 얼마만의 쌍로치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깨알 쌍로치 자랑)

이러고 앉아서 점심 식사 후 열심히 친구들과 톡 하면서
‘불러줘~ 불러줘~’ 하다 보니
아니나 다를까 배터리 광탈폰의 배터리 상태가 심각합니다.
ㅡ“ㅡ
더불어 모루이의 배터리 상태도 심각합니다.

모루이만 믿고 아이폰 충전기는 안 들고 갔는데…
모루이 충전선은 안들고 간 바보바보바보야!!!

여기서 우리는 습관의 무서움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지요.
모루이나 로모스나 모구 C타입 단자로 충전이 가능하다는 사실!!!
하지만 C타입 단자로 충전해 본 적이 한 번도 없는 금냥씨는
모루이를 노려보며 ‘이 녀석을 어떻게 충전시키지?… 간호사실에 가서 혹시나 환자들이 두고 간 5핀타입 충전기가 있는지 물어볼까?…’ 이런 헛발질, 아니 헛생각을 합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사람의 뇌는 위기 상황에서 잘 돌아간다는 사실도 입증이 되었습니다.

배터리 위기가 닥치자 그제야 떠오른
C타입 충전용 단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제서야 엄니의 폰 충전기를 연결시키며 안도의 한숨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루이 전광판 숫자가 한자리대로 떨어진 거 보이시나요?...

(덜덜덜덜 다리 떨게 되는...ㅋ)

 

 

이렇게 50% 남짓 충전한 거로

월요일까지 쓰고 역시나 남았습니다~ ㅎㅎ

 

로모스로 살 걸 그랬어...라고 후회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하며 결제했었는데

결과적으로 만족합니다!

다만 검은색이다 보니...

먼지 앉은 게 너무 잘 보여요! ㅋㅋㅋㅋ

 

 

캠핑 좋아하시는 분,

단기 여행을 가시는 분,

그리고 특히 포켓몬 고 다계정 유저분들!

커뮤니티 데이나 기타 등등 레이드 이벤트시 필. 수. 품!

대용량 배터리 "모루이 30000 aAh"

다들 하나씩 데려가세요~~~~ ㅎㅎ.

https://link.coupang.com/a/S8AKe

COUPANG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