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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동 횟집]가성비 짱! "오징어 참치"먹거리/금체질용 식당 2020. 8. 17. 18:34
한참을 내리던 비가 그치고 폭염이 시작되었습니다.
(헥헥 덥다.)
코로나와 싸우기도 힘든데, 더위와도 싸워야 하는 의료현장에 계신 모든 분들의 건강과 멘탈을 위해 기도하는 바입니다.
어제는 서울, 경기 지역의 상황이 너무 안 좋아져서,
볼일을 마친 후 얌전히 집으로 돌아왔어요.
고픈 배를 먼저 채우고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껌딱지 씨께서 어디냐고 하십니다.
껌딱지 씨도 볼일 마쳤다고... 너무 덥고 너무 배고프다고...
나오라십니다...
아니 이 시국에?! 이 더위에?!
구시렁거리며 "니가 와!"를 시전.
우리 동네에 지난주에 지하철이 개통되었거든요!ㅋㅋㅋㅋㅋㅋㅋ
(자랑 자랑)
새로 개통된 지하철을 타고 껌딱지 씨께서 우리 동네로 오셨지만...
개통 지하철을 타보고 싶었던 저는!!!
힘들게 왔지만 어뜨카냐... 나 연어 먹고 싶은데 역에서 걸어갈만한 연어 집이 없넹?
이러면서 도로 데리고 천호역으로 갑니다.ㅋㅋㅋㅋㅋ
그리고 자주 다니던 "오징어 참치"를 가요~
어사출또 천호점을 알기 전에 자주 다니던 집인데,
어사출또를 가본 후 그동안 격조했어요.
보시다시피 역에서 거리가 좀 있어서 접근성이 떨어지거든요.
가는 내내 덥다고 마스크 벗고 싶어 하는 껌딱지 씨를 혼내느라 진이 빠집니다.
마지막으로 어사출또를 갔을 때 계절 탓인지 원하는 메뉴가 안 되는 게 많은 고로,
어사출또는 날 추워지면 다시 가고 오늘은 '오징어 참치' 가자!!!
했어요.
어사출또나 오징어 참치나 전부 가성비가 좋긴 하지만,
어제 먹고 싶었던 연어의 맛과 질을 따지면
어사보다는 오징어 참치가 훨씬 낫거든요!
카드전표나 지도에 상호는 「오징어 포차」로 되어있는데,
간판은 [오징어 참치]입니다!
자리에 앉아서 참치회 소자, 연어회 소자.
그리고 소주와 맥주 한 병씩을 먼저 주문해요~
착한 가격! 더 착한 연어!!!
아... 어제는 발견을 못했는데,
참소라랑 비뚤이 활소라가 있었네요...!
껌딱지 씨 소라도 먹고 싶어 했는데...ㅋ.
왜 어제는 안 보였였을까요?!ㅋㅋㅋㅋㅋㅋㅋ
메뉴판이 나빴어요!!!ㅋㅋㅋㅋ
주문을 하고 나니 기본 상차림이 나와요~
미역국도 나왔는데, 안 먹는다묘 돌려보냈습니다.ㅋㅋ
자리만 차지하고 안 좋아요~!
잠시 수다를 떨고 있으니
껌딱지씨용 참치회(소 : 10,000원)가 먼저 나오네요.
껌딱지 씨는 참치회를 너모너모 조아해오.
하지만 저는 참치회를 조아하지 않아오.
천호역 근처에 크랩을 함께 파는 참치 무한리필 집이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곱창집으로 바뀌었더라고요...
ㅠ_ㅠ
그 이후로 좋아하는 참치를 제대로 못 드신 불쌍한 껌딱지 씨...ㅋㅋ
고오급 부위를 좋아하시는데,
그동안 워낙 참치를 못 자셔서 그런지
저런 대애충 나오는 부위로도 만족하시네요.
짠...
연어(소 : 10,000)입니다!
ㅠ_ㅠ
연어는 역시 '오징어 참치'가 가성비 대비 최고인 것 같아요!!!
빛깔이 다르죠잉~?!
맛도 달라요~!
아쉬웠던 건...
오랜 장마로 채소값이 많이 올랐는지, 상추를 눈꼽쟁이만큼만 줘서
어사출또에서 먹던 식으로 샐러드로 해 먹기는 힘들었다는 겁니다!ㅋㅋㅋㅋ
뭐 상추를 리필해 먹기는 했지만,
채소를 원껏 먹지는 못했네요.ㅎㅎ
아, 옆에 계시던 직원분께 양파 슬라이스를 달라고 했는데,
하얀 소스를 가리키며 "여기 이건 데요..."라고 하길래
아니요 양파 슬라이스요... 했더니 우물쭈물하시더라고요.
아. 한국분이 아니시구나... 하고,
처음에 주문받으신 직원분께 다시 요청을 드렸습니다.
ㅋㅋㅋㅋ
히히힛!
연어에는 양파죳!!!
케이퍼는 없지만 괜찮아요~
소스도 맛있고, 연어도 맛있고~!
1mm 정도만 더 두터운데도 뭔가 풍만한 느낌적 느낌!!!
진정한 만원의 행복입니다...
*-_-*
연어와 참치를 각각 한 접시씩 싹쓸이 한 우리는(정확히는 저만!)
입맛을 다시며 메뉴판을 다시 한번 노려보아요.
껌딱지 씨는 소라찜을 먹고 싶어 했지만...
나도 소라찜이 먹고 싶긴 하지만...
눈에 안보임!ㅋㅋㅋㅋ
오징어 튀김과 새우튀김 중 무얼 먹을까 한참 고민을 했죠.
반반 튀김을 먹을까?... 하다가
껌딱지 씨가 익힌 오징어를 잘 안 먹던 걸 떠올린 저는
새우튀김(10,000원)을 추가로 주문해요!
헐....
생각보다 많습니다...!
하지만 크기는 작아요!ㅋㅋㅋ
튀김옷 깨끗한 거 보이시죠?!!!
바삭한 느낌은 안 들어도, 기름 쩐내가 1도 없어서 좋았요~!
빵가루 묻혀 튀긴 건 먹을 때는 바삭하니 맛있는 것 같은데,
먹다 보면 입천장이 좀 벗겨지는 느낌이 들어서 한 개만 그냥 먹고 그 후로는 튀김옷 다 벗겨내고 먹는 편인데,
오징어 참치의 새우튀김은 떡볶이 집 튀김 같은 느낌의 튀김옷이라 부담 없이 먹었습니다!
찍어 먹으라고 준 간장에는 아무런 양념이나 고명이 없었는데,
달달하니 잘 어울렸어요!
옷 벗은 얇디얇은 새우...
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딱 적당하게 익혀졌더라고요!
완전 내 취향!
껌딱지 씨의 취향은 푹 익히다 못해 질깃해져야 해서...(노 이해)
껌딱지 씨가 가끔 새우찜을 해주면 너무 익어서 퍽퍽하거든요.ㅋㅋㅋㅋㅋㅋㅋ
해물이란 자고로 살짝 익어야 식감도 탱글 하고! 엉?! 그래야 맛있징!!!
ㅋㅋㅋㅋㅋ
좌 금냥, 우 껌딱지 씨가 해치운 새우튀김입니다.ㅋㅋㅋ
꼬리 개수를 세어보니
총 14 미였네요.ㅎㅎ
오징어 참치의 내부는 꽤 널찍해요.
우리는 입구 쪽에 앉았는데,
안쪽으로 들어가면 더 넓은 길~게 붙은 좌석들이 많이 있습니다.
단체로 와도 25명까지는 넉근히 수용 가능해 보였어요!
화장실은 가게 안쪽에 남녀공용으로 있는데,
어차피 안에 들어갈 수 있는 건 1명이라
볼일 보고 나왔는데 모르는 남정네의 쉬아하는 뒤태를 본다거나,
그러한 일로 민망함에 손 못 닦고 나올 일은 없습니다!
ㅋㅋㅋㅋㅋㅋ
화장실 깔끔해요~
(겨울엔 따땃한 물도 나왔었음!)
오우!
껌딱지 씨 신나서 소주를 두병이나 드시고...
저도 맥주 반 병 마셨는데도
43,000원밖에 안 나왔습니다!!!
오늘은 내가 쏜다!!!
옵퐈 지갑은 오늘 꺼낼 일 없다!!!
1등 생색내며
씌원~~~ 하게 쏴줬어요!!!
때 되면 옷 사입어라, 모임 가면 밥 사 먹어라, 스벅 가서 쪼꼬 사무라묘 준 용돈 애껴쓰며 모아 둔 돈이었지만...
돈의 출처는 비밀~!ㅋㅋㅋㅋㅋ
그냥 내 용돈에서 나간 거로~!
이상은
가난하기 그지없는, 궁상맞은 금냥씨도
무리 없이 씌원~~~ 하게 쏠 수 있는!
가성비가 너무너무 좋은!!
참치랑 연어랑 함께 먹을 수 있는!!!
천호동의 <오징어 참치>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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