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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진 식당] 실비 생선구이먹거리/금체질용 식당 2020. 7. 9. 00:54
여행 마지막 날 아침은 숙소 앞에 있는 "실비 생선구이"로 가기로 해요.
숙소 테라스에서 간판이 보이길래 검색해보니
맛있다는 포스팅이 많더라고요.
건어물 시장과 수산시장을 왔다 갔다 하면서 '실비 생선구이 2호점' 뭐 이런 것도 보고 해서,
정말 맛있고, 완전 유명한 집인가 보다 싶어서
고민 없이 "가보자!" 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속아놓고 또 작업성 포스팅에 속았구나...
땅을 치고 후회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맛+양 : ★★☆☆☆
청결함 : ★★★★☆
편안함 : ★★★★☆
친절함 : ★★★★★
♣ 위치 ♣
숙소에서 나오자마자 있어서 체크아웃 후에 차는 그대로 숙소에 두고 몸만 걸어갑니다.
오... 본점...! 본점!
여기저기 방송 출연도 많이 했나 봐요.
맛집 인정~?!!! 막 이러면서 두근두근 설레요~!
♣ 가격 ♣
나나나난~ 생선구이~!
두근두근~ 생선구이~!
고민없이~ 생선구이~!
네. 저는 물꼬기 구이를 너모너모 조아함미다~ 헤헿!
저는 생선구이, 일행은 황태해장국을 주문해요.
엄청 친절하신 여사장님께서 웃으시면서
생선구이에 고등어와 볼락이 올라올 거라면서 괜찮냐고 하셔요.
오~?! 뽈락~?! 좋아요좋아요!
고등어는 뭐... 까만 부분만 안 먹으면 괜츈! 막 이래요.ㅋㅋㅋ
♣ 상차림 ♣
와! 무슨 물인지 너무 맛있어요!!!
포스팅에서 보았던 맛있는 물?!!! 막 이러면서... 기억을 떠올려봐요.
누룽지라고 했었나? 그런데 누룽지 맛이 아닌데?!
사장님께 여쭤보니 '오가피+둥굴레차'라고 하십니다.
오....! 가시오가피 내꺼!!! 둥굴레도 내꺼같은 남의 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둘이 서로 사랑했다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본 찬들이 세팅되고...
된장찌개도 나오고...
생선구이도 나왔습니다!
황태 해장국도 나왔어요~
♣맛 ♣
음.... 뭐라고 해야 하나요?...(안습)너무도 친절하신 사장님께 죄송할 정도로 맛없었어요...ㅠ_ㅠ오가피+둥굴레차와 밥이 제일 맛있었어요...
1. 생선 구이
정말정말정말... 태어나서 이렇게 맛없는 생선구이는,하남 미사의 최 선장네(사라짐) 이후로 처음이었어요.너무도 날씬한 고등어는... 매우 비렸고요.,볼락은 살이 딱딱했습니다.집에서 엄마가 구워주는 생선보다도 맛이 없었어요...ㅠ_ㅠ
배는 고프고... 하니 뽈락 한 마리를 다 뜯어먹기는 했는데요...고등어는 두어 번 저븜질을 한 후에는 비린내 때문에 도저히 못 먹겠더라고요.암사역의 미도식당과 동네의 맛있는 생선구이집 미사생선이 간절히 그리워졌습니다. 하하...
그래도 양은 많았어요.1인분에 고등어 한 마리와 볼락 두 마리!간도 너무 세지 않아서 괜찮았어요.
볼락 한 마리는 일행에게 양보하고, 남은 뽈락 한마리는 제가 다 먹었습니다.딱딱한 생선살의 느낌에 ????? 했어요.내가 아는 그 뽈락이 맞는 건가?...하지만 자주 먹기 힘든 생선 종류이니만큼 열심히 먹었습니다.(더 솔직하게는 먹을만한 게 볼락밖에 없었습니다.)
2. 황태해장국
일행의 선택.맛있다고 했습니다.
덧붙이기를 "황태 해장국이 맛없을 수는 없지. 라면과도 같은 것!"
이라고 하였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국물 종류를 잘 안 좋아하는 저는 뭐...ㅋㅋㅋ
3. 밑반찬들
- 된장찌개 : 좀 짜기는 했지만... 나쁘지 않았습니다. 살짝 청국장 느낌이 났어요.
- 청어알젓+마른김
청어알젓갈을 김에 싸 먹으라고 하더라고요.
이게 많이 유명한가 봐요...
따로 팔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젓갈이니만큼 제 입맛에는 많이 짰어요.ㅋㅋㅋㅋ
- 표고버섯
아.... 표고버섯이 이렇게나 맛없을 수가 있구나...!
를 알게 해 준 반찬이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
끝내주는 표고 향과 양념이 따로 놀아서...
참으로 오묘~~~ 한 맛이었어요...ㅋㅋㅋㅋ
- 오징어젓
평범한 오징어젓갈이었습니다.
평범한 맛이 하나라도 있어서 어찌나 감사했던지...
하지만 매운걸 잘 못 먹기에 몇 개 먹다가 귀가 따가워져서 포기했습니다.
- 백김치
보기에는 맛없어 보이는데...
실제로는 보기보다는 꽤 괜찮았습니다... 만,
막~ 맛있지는 않았어요.ㅋㅋㅋㅋㅋㅋ
- ???나물 장아찌
집에서 엄마가 주시는 망초대 장아찌처럼 생겼길래...
그 맛을 상상하며 뭔지도 모르고 냉큼 먹었습니다.
으음~?... 뭐랄까요?...
모종의 '약초 맛'과 장아찌용 설탕+식초+간장 맛이 어우러져서...
극강의 이상한 맛을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선구이도, 버섯도, 젓갈류도 먹기가 쉽지 않은 맛이다 보니
밥반찬거리를 찾느라 이거 저거 그거 다 먹어보았습니다만...
하하하... 결국 물 말고는 입에 맞는 찬을 하나도 못 찾았습니다.
배는 고픈데...
아침식사를 반찬 위주로 무지하게 푸짐히 먹는 타입인 저로서는 곤욕스러웠습니다.
♣ 기타 등등 ♣
어찌어찌 허기짐만 겨우 면한 저와, 나름 배부르게 드신 일행은
온누리상품권으로 계산하고 나와요~
와~! 식당에서도 온누리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다니!!!!!
나오는데 엄청 친절하신 사장님께서 오가피+둥굴레 물과 누룽지를 주셨어요~
헤헤.
덜 찬 배는 저 누룽지와 시원~~~ 한 오가피+둥굴레 물이 충족시켜주었습니다~
(왠지 슬픔ㅋ)
항구 도시의 생선구이집이라 굉장히 맛있을 줄 알았어요.
하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은 법!ㅋ
생선 물이 울동네보다 안 좋을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굽는 실력이 암사역 식당보다 떨어질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이제 다시는 N사 포스팅은 믿지 않으리...! 결심함과 동시에,
또 속을 준비로 팔랑팔랑 팔랑귀를 나풀거려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날의 교훈 ;
생선구이는 아는 집에서!
고등어구이는 미도식당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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