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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미사 초밥집] 토모루먹거리/금체질용 식당 2020. 8. 13. 00:26
맛+양 : ★★★☆☆
청결함 : ★★★★★
편안함 : ★★★★☆
친절함 : ★★☆☆☆
놀러 온 친구와 함께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뭐 먹고 싶냐고 하니 '초밥'을 얘기하네요.
주차가 가능한 초밥집이 어디가 있을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다온정이 사라진 자리에 들어온 집이 초밥집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고민하지 않고 길을 잡아요~
전에 있던 다온정 시절을 생각하고
당연히 맛있겠지! 하고 갔어요.
♣ 메뉴 ♣
입구에 붙어있는 메뉴판이에요~
ㅎㅎ
무얼 먹을까 고민하던 우리는
그냥 무난하게 2인 세트를 주문해요.
하지만...
2인 세트의 함정은
둘 다 금양 체질인 저와 제 친구가 먹지 못하는
'소고기 초밥'과 '장어 초밥', 그리고 '참치 초밥'이 포함되어 있다는 거였어요.
아니...
참치는 우리 꺼(금양 체질) 맞는데 너는 왜 못 먹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참치는 캔참치만 좋아해요.
참치회는 좀 느끼해서...
너무 오랜 기간 함께 놀아서 그런지
식성마저 같아진 게냐?!
ㅋㅋㅋㅋㅋㅋ
주문받으러 오신 분께
이 세 가지를 빼고
같은 가격대의 다른 초밥으로 넣어주실 수 있냐고 여쭤보아요.
돌아오는 대답은
'불가능하다'였어요.
응?... 왜?...
여러 초밥집을 다니면서 같은 요청을 했을 때
이런 피드백을 받아본 적 없는 저는 당황스러웠어요.
그럼 메뉴를 다시 고민해봐야 하나?...
하는데,
직진녀 친구님께서 오픈 주방으로 가서 다시 물어보십니다.
소고기, 장어, 참치 빼고 연어 4개로 바꿔주면 안 되냐고...
흠~
그런데 주방에서도 처음부터 흔쾌히 된다... 고 하지 않네요.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재료를 준비할 때 정해진 개수가 있는 모양인지
뭐라고 뭐라고 하시는데 부정적인 대답이었어요.
그런데 잠시 후,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고...
어떤 심경의 변화가 있었는지...
혹은 친구의 표정이 예사롭지 않았는지...
곧 그렇게 해주겠다는 주방장님의 대답이 들려왔습니다.
앗싸~! 신난다~!
결국 못 먹는 소고기와 장어, 그리고 안 먹는 참치는 빼준다고 했어요.
더보기하하하핫!
제 친구지만... 정말 무서운 언니에오!ㅋㅋㅋㅋ
일명 쎈 언니.
지금은 나이 먹고 많이 유순해졌지만...
20대 시절의 그녀는 아무도 못 말렸습니다.
'점장 나와'부터 시작해서 '사장 나와'까지...
백화점, 은행, 주유소, 온라인 숍 등등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조곤조곤 따졌던
무서운 그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리숙+맹탕이라 손해를 많이 봤던 저는
이런 쎈 언니의 성격이 너무 부럽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하는 대로 주문을 할 수는 있었지만,
그 과정에서 마음이 많이 불편했네요.
하지만~~~
결국 우리의 요청을 들어주신 주방장님!
칭찬해~~~!!!!!
♣ 맛 - 2인 세트(32,900원) ♣
2인 세트의 구성은
초밥 22알 + 한입 냉모밀 2그릇 + 왕새우 튀김 2개 + 야채샐러드
였어요.
초밥을 가져다 주신 직원분이
3종류 빼고 연어로 4피스 넣었다고 하셨으니
우리는 초밥 20알~!
야채샐러드의 양에는 조금 실망했지만,
초밥이 메인이니...
저건 그냥 밑반찬!
이렇게 생각하고 냠냠 먹기 시작해요.
초밥의 맛은...
뭐 특별하게 맛있다! 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평범했어요.
접시당 1,700원짜리 초밥보다는 훨 맛있는데...
점심 특선으로 먹는 초밥들과 비교해서는
별 차이가 없더라고요.
맛없지 않은 게 어디냐?!!!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메뉴에 포함되어 있던 왕새우 튀김은
너무 식은 후에 먹은 건지 그다지 바삭하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튀김은 다 맛있죠!
ㅎㅎ
연어 초밥은
예전에 다온정 시절의 연어 초밥이 너무 맛있었기에...
ㅋㅋㅋㅋ
아직 사라진 다온정의 연어초밥을 능가하는 집은 못 만나봤어요.
하나도 비리지 않고, 식감도 적당했습니다.
광어 초밥은
음.... 한 조각만 먹어서 다행이었고요...ㅋㅋ
(조금 질긴 느낌)
초새우, 계란, 맛살 초밥은
원래 맛있다고 느껴지지 않는 초밥?
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그냥 배 채우기용이니까 패스할게요!
간장새우 초밥은
맛있었어요.
막 짜도 않고... 식감도 톡톡 터지고...
하지만 뭔가 언짢은 마음으로 식사를 시작하기도 했고,
좋아하는 메밀국수가 너무 맛이 없어서 그런지
맛있어도 맛있다는 말이 나오지 않더라고요.ㅎㅎ
뿔소라는 제 최애 초밥인데요...
식감이 제 취향은 아니었지만,
식감 빼고는 다 괜찮았어요.
마지막으로 문어 초밥!!!
제일 맛있었네요.ㅎㅎㅎ
식감도 좋고...
세트에 포함되어 있는 냉모밀입니다.
흠.....
일단 면은 우수한데,
국물 맛이...
고봉민 김밥 냉모밀보다 더 맛없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시원한 게 있다는 거에 의의를 두고 먹으면
괜찮습니다!
♣ 내부 모습 ♣
오픈 주방입니다.
테이블 위치예요.
♣ 주차 ♣
가게 앞에 주차 공간이 몇 개 있어요.
저희가 갔을 때는 토모루 건물 주차공간에 자리가 없어서
아직 문 열지 않은 다른 가게 앞에 주차했었어요.
♣ 영업시간 ♣
브레이크 타임 있습니다.
3시부터 5시까지였던 거로 기억해요~
♣ 마무으리 ♣
다음에는 가볍게 연어 샐러드에 생맥주 한잔 해볼까 해요.
설마... 다온정 시절의 연어샐러드...처럼
양배추 슬라이스만 나오는 건 아니겠죠?...
ㄷㄷㄷㄷ
그때는 좀 더 친절했으면 좋겠어요.
친구가 나와서 제일 먼저 한 말이...
"언니야. 내가 무슨 죄 졌나?... 써빙부터 주방까지 왜 죄다 불친절해? 밥 먹다 체하게 생겼네."
였어요.
하하...
멀리서 오랜만에 왔는데 뭔가 섭섭한 자리가 된 것 같아서 미안하더라고요.
더 기분 좋은 식사가 될 수 있었을 텐데...
그래도 꿋꿋이 가려고요.
소고기, 장어, 참치가 들어가는 모듬초밥은
저 혼자만의 능력(?)으로는 못 바꿔먹을 테니
다른 걸 먹겠지만...
이 동네 가게 회전율이 너무 높아서 좀 속상하더라고요.
손님 회전율이 높아야 하는데...
안 그래도 외식거리가 한정적인 금체질이니만큼
제가 죄책감 없이 갈 수 있는 식당을 하나라도 더 지키려면
저라도 열심히 이용해야겠어요!!!
다만 아쉬운 건,
전에 다온정일 때는 고기덮밥이나 스테이크 메뉴도 있어서
물고기 안 먹는 친구들과도 올 수 있었는데,
토모루로 바뀌면서는 초밥 전문점이다 보니
물고기 안 먹는 친구와는 이제 못 오겠구나...
싶어요.(안타깝)
이상은 사라진 다온정 자리에 들어온
'토모루' 2인 세트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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