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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업>[하남 미사강변] 정스시 초밥
    먹거리/금체질용 식당 2020. 9. 30. 00:24

    매주 이어지는 치과 치료로 한쪽으로만 씹은 지 어언 20일이 넘어가고 있을 무렵...

    드디어 브릿지 본뜬 게 나왔다!!!

    꺄~~~!

    부정교합이 심해서... 한 번에 맞추지 못하고,

    임시로 사용해보라고 붙여 놓은 상태로 귀가 조치를 받은 지난주의 어느 날!

    무지하게 배가 고팠으나,

    더 늦어지면 퇴근시간과 맞물려 대중교통에 사람들이 붐비겠다 싶어

    주린 배를 움켜잡고 집 근처 동네로 돌아옴.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오늘은 초밥! 초밥! 초밥이닷!!!'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제일 가까운 곳에 있는 '정스시'를 방문!

    엄마가 키우시는 엄마의 아드님이 종종 초밥 세트를 포장을 해오던 집.

    엄마 아들 덕분에 종종 먹어본 적은 있지만...

    내가 직접 방문해 본 건 처음이다!(설렘)

    이 앞을 자주도 지나다녔는데...

    초밥을 사랑하면서도 왜 한번도 안 가봤는지는 아직도 의문.ㅋㅋ

    (아마도 엄마 아들이 자주 가는 집이라는 인식 때문이 아닐까?... 싶음)

    이 동네의 가게 회전률이 꽤나 높은 편인데,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고맙고도 기특한 초밥집이다!!!

    앉아서 찬찬히 메뉴를 살펴봄.

    가만 보니...

    엄마 아들이 종종 포장해왔던 메뉴가 런치세트였나 보다.

    늘 초밥 8개 + 고로케 + 우동 이렇게 들고 왔었는데...

    샐러드는 어디다 팔아먹고 저렇게 가져왔던 게야? ㅉㅉ.

    그리고 우동or모밀 이구먼 왜 맨날 먹지도 못할 우동을 가져왔냐 이 말이다!!!(분함)

    런치 타임은 이미 지났고...

    단품 초밥을 먹을까 하다가,

    메밀국수 맛을 봐야 해~!라는 생각으로

    초밥세트 A를 주문하면서

    내가 못 먹는 소고기와 싫어하는 참치를 바꿔줄 수 있냐고 물어봄.

    그러자 친절한 알바님께서 무얼로 바꿔드릴까냐셔...

    가격대 맞는 거로 아무거나 바꿔달라고 하니,

    메뉴판을 한 장 넘겨서 같은 가격대 중에 고르라고 하신다.

    (감동이야~!)

    참치는 연어 뱃살로

    소고기는 광어 백김치로 바꿔달라고 하니...

    친절한 알바님께서 "황새치도 참지의 종류"라고 알려주심!!!

    오오오오?! 그렇단 말이죠?!!!

    그러면 황새치는 간장 새우로!

    모듬 초밥 먹으면서 이렇게 초밥의 종류를 미심쩍은 마음 1도 안 생기게 바꾼 경험은 처음이야~!

    너무 조앙~~~!

    우동과 모밀 중에서는 당연히 모밀!(향 밀가루 면)

    잠시 앉아서 멀리 사는 지인의 포켓몬 고 레이드 초대를 수락!

    열심히 게임을 하는 중 메뉴가 나옴!ㅋㅋ

    와사비를 간장에 풀어놓고...

    샐러드도 냠~ 한 후, 타코와사비를 냠~!

    아... 새로 넣은 치아가 좀 높다.(크흡!)

    양쪽으로 씹을 수 있다고 들떠있던 마음이... 흑흑.

    (다음날 가서 다시 갈아내고 지금은 정상! 양쪽 자작 활동 가능!)

    오...타코와사비 맛있...! @_@

    이러고 있는데 모밀국수와 새우튀김이가 나오는데...!

    오우... 크다!ㅋ

    엄마 아들이 가져오던 우동이 '소우동'이길래

    모밀도 조금 나오는 줄 알았는데...

    그냥 1인분이 온전히 나옴!(깜. 놀.)

    남은 와사비를 모밀국수에 잘~ 풀어준 후 국물을 한입!

    우앙.... 그래그래 이맛이징~~~! 히히!

    올여름 두 번이나 맛없는 메밀국수를 먹었던 경험 때문에,

    모밀에 민감해짐.ㅋㅋ


    간장 새우는 좀 짜게 느껴졌지만...

    옆에 있는 그냥 새우가 싱거워서 상쇄되는 맛!

    새우 종류들은 모두 맛없지도 무지하게 맛있지도 않은

    무난한 맛 들이었음.

    연어 뱃살 초밥과 연어 초밥 모두 비린내가 1도 없어서 감동!

    (종종 초밥집에 따라 연어의 뒷맛에 비린내가 나는 경우가 있음)

    문제는...

    제일 나중에 먹은 '광어 초밥'들이었는데...

    묵은지 광어도 그렇고... 그냥 광어도 그렇고...

    좀 질겼다. ㅠ_ㅠ

    양쪽으로 못 씹고 한쪽으로만 씹어서 더 그렇게 느껴졌는지 모르겠는데...

    숙성이 과한 건지 질깃 질깃... 어흐흑!

    다음부터는 광어 먼저 먹어야지...

    왕새우 튀김도 환상적으로 맛있지도, 못 먹게 맛없지도 않은

    평범해서 고마운 맛이었음.

    모밀의 양이 많아서 다 못 먹으면 어쩌나? 살짝 고민하기도 했는데,

    포켓몬 고 레이드에 정신이 팔려서 그런지

    어느새 다~~~ 먹고 모밀국수 국물을 마시고 있었음.ㅋㅋㅋㅋ

    엄마 아들이 사 왔을 때 '고로케'가 맛있었던 기억이 있다.

    다음에는 브레이크 타임을 잘 피해서

    소고기도 참치도 없는 런치 세트를 먹어보뤼~!!!

    히힛!

    이상은

    미사강변도시에 위치한

    정스시 초밥의

    초밥세트 A 후기였음.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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