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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죽전 한정식 맛집] 하늘선 - 늘정식먹거리/모든 체질 이용가능 2020. 10. 9. 00:14
늘 함께 쑥덕거리면서
금체질 음식에 관한 토론 아닌 토론(?)을 하는 무리를 만났습니다.
우리들은 금양, 금양, 금음 체질입니다.
더보기저 외의 다른 금체질 아주머니들의 신량은
금양-금양, 금음-목양 체질입니다.
뭐 신랑들은 본인의 체질을 알기는 하지만,
워낙 튼튼하신 분들이라 체질식에 큰 관심 없으십니다.
그저 마눌님들의 의사를 존중하여
별 불만 없이 주는 대로 먹으면서,
나름 열심히 일탈하실 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통 우리들끼리만 만나지만...
종종 이렇게 신랑님들이 함께 어울리십니다.
(신랑 둘이 절친된 듯?)
골골 와이프들의 이동수단이 되어주시기도 하시고,
함께 포켓몬 고를 할 때는 딜을 넣어주시는 역할도 하시며,
간혹 기계치인 저를 위해
'공대 오빠'의 역할도 해주십니다.ㅋㅋㅋㅋㅋ
금음 지인의 생일이 한참 지났지만,
거리두기 2.5단계에 딱 걸려서 한참을 못 봤거든요!
벼르고 벼르다가 추석 연휴 중 어느 날,
금양-금양 커플들이 사는 죽전에서 모입니다!
분당에 위치한 '하늘선'이라는 한정식 집을 예약해두셨어요~
일단 지인의 집에서 모두 모여
호스트의 차를 타고 한 차로 이동합니다!
눈누~!
밖에서 보니 뭔가 깔끔한 느낌적 느낌?!
두근두근!
내부 사진은 찍어두지 못했는데,
깔끔했어요.
원래 그랬던 건지, 코로나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음식 나르는 카트 한 곳에 젓가락들을 꼽고 서빙을 하시면서
새로운 공유 음식을 주실 때마다
젓가락을 올려 주시곤 해서 더욱 좋았습니다!
♣ 메뉴판 ♣
와우~!
인터넷에서 보았던 가격과는 조금 차이가 있네요!
우리는 2만 원짜리 '늘 정식'을 예약했어요~
♣ 늘 정식(20,000) ♣
계절 죽
신선한 계절 샐러드
오색 탕평채
반청무 흑임자 유자채
게살 냉채
갑오징어 물회
표고와 계절 야채를 채운 손두부
닭다리 살 강정
대하 요리
인삼 떡갈비
참 오징어 요리
돌솥밥 + 된장찌개 + 반찬 6종
후식 & 다과
이렇게 나온다고 해요!
붉은 글씨는 계절에 따라 바뀔 수 있다더니...
저희는 갑오징어 물회 대신에
버섯 들깨탕(?)이 나오고,
대하 요리 대신에는... 음... 뭐였지?...
아! 요거트(?) 새우가 나왔어요.
참 오징어 요리는...
말 그대로
오징어 볶음이었어요!
사진이랑 함께 보실까요?!
계절 죽
녹두 죽이었습니다.
쳇.
팥죽 다음으로 안 좋아하는 녹두죽이라니!
초반부터 실망이야! 흥흥흥!
했지만...ㅋ
다들 맛있다고 잘 드셨어요.
그냥 녹두가 제 취향이 아닐 뿐!
다른 죽이었다면 완전 맛있게 먹었을 텐데!!!
신선한 계절 샐러드
오...!
그런데 이게 5인분이라고?...
급 의아해진 우리는
"부족한 거 리필도 해주시나요?"라고 물어봅니다.
직원분께서 종류에 따라 리필 가능하다고 하셔요~
아항~! 얼른 먹고 또 달래자!
이러면서
아저씨들은 1도 안 주고
여인 셋이서 깨끗이 먹었습니다!
그리고 리필 부탁드려서
한 접시 더 먹었어요.
헤헤...
저만큼은 솔직히...
5인분은 아니지 않나요?
1~2인분 정도의 샐러드를 주다니!
흥흥흥!
오색 탕평채
노랑, 주황, 초록, 하양...
4색인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깜장 깨는 빼놓고
4색이라고 실망.ㅋㅋㅋㅋㅋㅋ
따뜻해서 맛있었어요!
평범한 맛이었습니다.
네.
여기까지는 평범했습니다.
다 아는, 너무도 평범해서 웬만해서는 '너무 맛있다~' 소리가 나오지 않는,
평범하기에 '어우 맛이 왜 이래?' 이렇게 되기 힘든 음식들!
반청무 흑임자 유자채
오? 이게 뭐야?!
무청 위에 흑임자 소스인데...
무 향이 코 끝을 스치면서
달달한 소스와 잘 어울렸어요~!
하지만 금양-금양-금음인 우리들은 맛만 본 후,
금음 지인의 목양 남편에게 선심 쓰듯
"다 드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행히 맛있게 잘 드시더라고요.
(샐러드 안 드려서 서운하셨는지도...?!ㅋ)
리필까지 해서 아삭 거리며 먹고 있던 샐러드 옆에
쪼오금~ 덜어서 먹어보았습니다.ㅋ
무가 조금 매운 무였어요.
앞에 앉으신 무엇이든 다 잘 먹는
튼튼한 목양님께서는
"이게 맵다고요?!!!" 이러면서 놀라워하심!
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아니 맵다는 게 아니라,
무가 좀 매운 무라고요...
음? 그 말이 그 말 아닌가?라는 표정을 보며
예민의 대표주자 금-금 아주머니들은 마냥 꺄르륵 꺄르륵!
더보기※ '무'는 대표적인 목체질 야채!
워낙 순둥순둥 해서 우리 금들이 먹어도 별 탈은 없지만,
다른 먹을 것들 많은데
굳이 몇 안 되는 목양님의 야채를 뺏아 먹고 싶지는 않았음.
게살 냉채
오아~~~!
새콤하니 시원한 맛이었어요~!
게살 맛보다는 양배추 맛이 더 강하게 나기는 했지만...
아삭아삭하고, 입맛을 돋워주는 새콤함에 매료됨!
버섯 들깨탕
뚜둔!
너무 맛있습니다~!ㅋ.
목 체질 거다 금 체질 거다 말이 많은 들깨!!!
초 예민 금음체질님께서 들깨, 깻잎, 들기름 모두 먹어도 무탈.
나도 들기름, 들깨 가루 모두 무탈!
이건 분명 우리 꺼가 분명한데!!!
그 ㅂ원장님이 건강한 목체질이라
본인이 먹어보고 탈 없으면 죄다 지네꺼랜다!!!
더보기목체질 특유의 둔함(?)을 비웃으며,
모든 목체질이 그런 건 아니지만, 대부분의 목체질들은 왜 불편함을 못 느끼냐!!!
울 아빠(목체질)도 쌀밥 평생 드시고도 소화불량 한번 없으셨다!
울 엄마는(금체질) 아빠 꺼 드시면 눈곱 찐적거리고 눈곱에서 냄새난다고 불편해하시는데!!!
부럽다!!! 불공평하다!!!
금체질들 특유의 예민+툴툴거림이 튀어나옴ㅋㅋㅋㅋㅋ
이런 불만을 토로하며...
"아 들깨 그냥 우리꺼 해~~~!"
라고 했더니,
앞에 계신 남푠님들이 비웃으십니다.
먹고 싶은 거 그냥 우리 거라고 우기면 되는거냐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더보기진짜 목체질 야채 중에
애호박, 무, 느타리버섯 이런 거는
금체질인 우리들에게 아무런 반응도 없기에
우기려면 충분히 우길 수 있지만 안 우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자꾸 들깨를 목 체질 거라고 우기십미꽈~?!!!
애호박, 무수, 느타리버섯을 우리 거라고 우기면 기분 좋으시겠슴미꽈~?!!!
진짜 자꾸 금 꺼를 훔쳐가시는 목체질 원장님 앞에 가서
울분을 토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누구 것인지 알 수 없는
엄청 맛있던 버섯 들깨탕은...
버섯 - 목(우리가 먹어도 별 반응 없음), 들깨 - 알 수 없음(금 거라고 우기는 중)
이런 이유로 모두 모두 해피하게 맛있게
바닥까지 닭닭 긁어서 먹었습니다.ㅋㅋ
표고와 계절 야채를 채운 손두부
오아~~~!
두부는 목님들 거니까~
표고도 목님들 거니까~
제일 작은 두부를 집어서 냠냠해요!
콩은 별로 안 좋아하지만,
두부나 두유, 유부 등등 콩으로 만든 다른 음식들은
매우 좋아하는 금냥씨에요~
히히!
착하게 먹는 금음 지인은
본인 몫을 목양 남푠님께 토스~하셨지만,
짝꿍 없이 홀로 간
목님들것도 잘만 먹는 전
야무지게 한쪽을 다 먹어줍니다!
(맛있!)
닭다리 살 강정
금냥씨는 워낙 좋아하지 않는 꼬꼬에오...
하지만 맛은 봐야지. 싶어서
제일 작은 조각을 집어서 한입 베어 물고는
급 후회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싫어하는 꼬꼬 특유의 향+살짝 매콤.
이건 그냥 목양, 금양 남푠님들이 천천히 다 드셨어요!
요거트(?) 새우+인삼 떡갈비
꺄~! 꺄~!
새우다~~~!!!
위에 있는 소스가 크림소스가 아니라
요거트 소스라 상큼! 했어요.
저는 느끼~~~ 함을 원했는데...ㅋㅋㅋㅋㅋㅋㅋ
떡갈비는 제가 피하는 5가지 식재료인
소, 밀가루, 우유, 커피, 많이 매운 거 이 안에 들어가는 음식!
손톱만큼 떼어서 금음 지인과 함께 맛만 본 후
남푠님들께 양보합니다.ㅋㅋㅋㅋ
맛은... 음...
달달한... 초딩 입맛용 고기였어요.ㅋㅋ
인삼 떡갈비라고 쓰여있지만
인삼 향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어요.
저 외의 또 다른 금양 지인님 역시 한입 드시더니
금양 신랑에게 남은 떡갈비를 토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제부터인가 소를 안 먹어 버릇했더니
이제는 그 맛있던 소 님에게서 냄새가 느껴지네요.
아저씨들은 아주 잘 드셨습니다~
참 오징어 요리
&
돌솥밥 + 된장찌개 + 반찬 6종
저~~~ 끝에 찍혀있는 오징어 볶음은...
네~!
맛있는 오징어(토)지만
매움 때문에 몇 점 못 먹었어요.ㅋㅋㅋ
양파 두쪽, 오징어 두 점 먹고는
정수리에 땀이 차는 걸 느끼고 안 먹었습니다.ㅋ
※ 금냥씨가 매움을 느끼는 단계
정수리 땀 참 < 인중 땀 남 + 두통 < 귀 따가움 + 두통
밥은...
대추가 들어가 있었어요.
대추를 잘 퍼내고 누룽지를 만들었는데,
나중에 누룽지에서 대추 향이 나서 '읅!' 했어요.ㅋㅋㅋㅋ
된장찌개는 고추가 송송 썰려 들어가 있긴 했지만,
밥과 함께, 누룽지와 함께 먹기에 딱 좋을 간간함!
반찬들이 맵지 않고 슴슴해서 너무 좋았습니다!
가지나물, 표고 볶음, 건새우, 푸른나물 이렇게랑 밥과 함께 야무지게 먹었어요~!
밥은 반 정도만 먹고 누룽지를 먹을 때
가지, 표고, 새우를 리필해서 또 열심히 먹었습니다!
ㅋㅋ
보통 젓갈류가 하나 정도는 나오는데
젓갈류 대신 마늘+버섯(?)+궁채 장아찌가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장아찌 속 버섯에서 마늘향이 강~하게 나서 깜짝 놀랐어요!
'궁채'는 처음엔 뭘까? 맛있네?! 짜사이 같은 건가?
우리끼리 쑥덕거리다가 결국 직원분께 여쭤보니
'궁채'라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폭풍 검색하던 금음지인님께서...
'상추 줄기'라기에...
이거 우리껀가봐~! 먹을게 늘었어~!!!
이러고 손뼉 치며 좋아했어욧!
ㅋㅋㅋㅋㅋㅋ
짜사이는 '적채'라는 식물의 뿌리...라고 알고 있었는데
적채, 궁채 왠지 비슷하다며!
ㅋㅋㅋㅋ
꼬돌꼬돌한 식감이 오이지 느낌도 나고
아무튼 맛있었습니다!
후식 & 다과
달지 않은 팥양갱 비스름한 아이와
시원~한 유자 민트 음료였어요.
민트 티에 유자차를 탄 느낌?
유자가 곱게 갈려있어서 더 좋았어요~
입안을 감도는 민트향(치약 맛)이 깔끔하게 입가심을 해주었습니다!
전체적인 느낌은 좋았어요~!
아동님들과 함께 오기에는 좀 어렵겠지만,
어르신들을 모시기에는 참 좋겠다... 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늘선에서는 모든 음식에 조미료를 넣지 않는다고 해요!
그래서 그런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본 재료의 맛이 잘 느껴져서 더욱 좋았어요.
다만 가격적인 측면에서
20,000원이면 환호할만한 특출 난 메인이 있는 한정식집들을 다니다가...
그냥 12,000원~18,000원 선의 한정식 가격이 20,000원이라는 건
살짝 불만이었어요.ㅋ
계산할 때 각자 계산해달라고 하니
직원분이 잘 모르시는 건지 귀찮으신 건지 카드 수수료 운운하시기에
네? 했었습니다.ㅋ
수수료가 건별이 아니라 금액 따라 가는 거 아니었나요?....
의아해하며 "그럼 통장으로 쏠게! 누가 대표로 해요~" 이러고 있었더니
갑자기 분할 결제해주시더라고요.
냠냠.
즐거운 사람들과 함께 한
행복한 식사시간이었습니다~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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