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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사 종합시장] 국화빵 맛집!먹거리/모든 체질 이용가능 2020. 12. 4. 12:50
한참 먼저 퇴원한
같은 병실을 사용하던 언냐님이
어느 날 풀빵을 사 왔습니다.
으잉?
내게는 너무도 지지한 풀빵...
먹고 싶지 않지만, 사온 사람의 성의를 생각해서 한 개만 먹어야지~
엔자임을 털어 넣고 한 개를 먹는 순간!
이성을 잃고 앉은자리에서 4개나 해치워버렸습니다.
ㅡㅡ;;
병실에서 저와 엄마를
족발이나 기타 등등 먹거리로 자꾸 사육하시는 가짜 엄마는
이 풀빵에 꽂히셔서
매일 중식이나 석식 이후에, 가짜 딸내미인 금냥씨에게 풀빵 심부름을 시키시고...
"아 엄마~ 나 풀빵 먹으면 안 되는뎅~~~"
이러면서 신나게 가서 사 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위치 나갑니다~
암사역 1번 출구 쪽의 암사 종합시장 입구에 있는
아리따움 매장 앞에서 팔아요~
이 사진을 잘 봐주세요,
이 방향으로 줄을 잘 서야 합니다.
간혹 처음 이용하시는 분들이 저 앞에서 새치기(?)를 하시려는 경우가 있는데요,
안돼요~! 안돼요~!
가격 : 4개 천 원 / 10개 2천 원
가짜 엄마는 늘 3천 원어치씩 사 오라고 하셔요,
3천 원 달라고 하면 15개 넣어주십니다~ ㅋㅋ
거의 줄을 서서 사야 하는데,
정말 운이 좋으면 아무도 없을 때 숑~ 사 올 수 있어요!
이 국화빵을 먹기 위해서는 줄을 서야 하는 게 매우 익숙해졌지만
그래도 적응하기 힘든 건,
간간히 대량 구매하시는 분들이 있을 때입니다.
그냥 2천 원씩만 사면 좋을 텐데...
14,000원, 10,000원 이렇게 사가시는 분들이 앞에 계시면,
기약 없는 기다림이 시작되죠. ㅎㅎ
찍어내도 찍어내도 끝이 없는 구매의 물결에
사장 아주머니의 손길이 바쁘십니다.
다 구워진 애들을 저렇게 한편에 주르륵~ 줄을 세워놓으세요.
그리고 다시 밀가루 풀인지 반죽인지 모를 아이를 주르륵~ 부으시죠.
팥을 떼어 넣은 후,
다시 반죽을 주르륵 부은 후...
한 면이 익기를 기다려요~
기준 시간은 모르겠는데,
적당한 때가 되면 사장님들이 풀빵을 뒤집으십니다.ㅋㅋ
사장 아저씨보다 아주머니의 뒤집는 숙련도가 더 능숙하세요!
그렇게 한참을 줄 서서 풀빵 굽기를 구경하다 보면
어느새 제 차례가 오지요~!
히힛! 히힛!
큰 종이봉투에는 10개, 작은 종이봉투에는 5개!
입구를 막고 가면 눅눅해지니
아구를 잘 열어서 눈썹이 휘날리게 병실로 호다다닥!
가짜 엄마 10개 드리고,
엄마랑 저랑 5개 나눠 먹어요~
이히힝~!
이 작디작은 국화빵이... 너무 맛있네요!
개인적으로 통팥을 좋아하지 않는데,
얘는 왜 이리도 맛있는 건지!
밀가루 많이 먹으면 생목이 올라온다거나 소화가 잘 안된다거나... 하는 저도
3개 정도까지는 무리 없이 먹을 수 있어요!
팥앙금을 직접 만드나? 많이 달지도 않고 왜 이렇게 맛있지? 했는데요,
어느 날 발견한 앙금의 비밀!
서울우유에서 나온 박스에 들은 팥앙금...이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밀가루 반죽도 직접 만드시는 게 아닌 사다 쓰시는 건가?...
사다 쓰건 직접 만드시건
속이 많이 부대끼지 않고, 맛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병원에서 내 거 아닌 것들을 이거 저거 많이 먹었더니
속이 한번 콱! 막힌 적이 있었어요.
그 날은 이 국화빵 한 개 먹고 생목이 조금 올라오긴 했었습니다.
그렇다고 먹기를 멈춘 건 아니고,
꼬옥 꼬옥 씹어먹었어요. ㅋㅋㅋㅋ
멈출 수 없는 풀빵의 유혹!!!
가짜 엄마의 풀빵+족발 사육으로
1주일에 1 킬로그램씩 착실하게 불어나고 있지만...
역시 먹지 말라는 음식들은 너무나도 맛있네용~
이히힝~!
암사역에 가실 일 있으신 분들은
겨울철 한정 메뉴,
아리따움 앞 국화빵 꼭 드셔 보세요!!!
줄을 서야 하는 번거로움 따위!!!
암사 종합시장에서 붕어빵이나 다른 국화빵을 파는 곳이 없어서 줄이 긴 건가? 했는데,
그것만으로는 이런 기나긴 줄을 설명할 수 없어요~
그냥 맛있어서 줄을 서게 됩니다. ㅋ
이상은
암사 종합시장의 풀빵 맛집!
길거리 음식 "국화빵" 소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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