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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사역 한정식 맛집] 모뜰 - 가성비 최고!
    먹거리/모든 체질 이용가능 2021. 7. 3. 00:33

    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어느 날 아침.

    껌딱지 군께서 울 동네에 온다며 점심을 함께 먹자십니다.

    먹지도 못하는 '육개장'이 떠오르는데...

     

    급하게 '하남 미사 육개장'을 검색해봅니드아~

    그리하여 찾은 한식집 '모뜰'

    흠...

    메뉴들이 죄다 목목~합니다.

    하하.

    메뉴라고는 이게 다입니다!

     

    난 육개장을 먹을터이니 넌 제육을 먹거라...

     

    어휴 육개장 한 그릇에 만원이나 해!라고 생각하며

    별 기대 없이 찾아가요.

     

     휴무일 : 수요일

     

    9번 출구 쪽에서 볼일이 끝난다는 껌딱지 군을 데리고

    카카오 지도에 의지하여 찾아갑니다.

    초행길이다 보니 메인도로 쪽이 아닌 뒷길로 뒷길로... 찾아가다 보니...

    분명 어디선가 맛있는 냄새는 나는데 도저히 찾지 못하고 이 건물 주위만 뱅뱅 돌다가!

    드디어 간판을 찾아서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ㅋㅋ

    오오오오~~~

    신도시 조아~~~~

    깔끔해~~~!

    깔끔한 내부에 일단 만족!

     

    우리가 처음 갔던 날은 비가 와서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어서...

    '사람이 왜 이렇게 없어? 맛없으면 어떡하지?...'

    라고 걱정 아닌 걱정을 했었습죠.

    쓸 데 없는 걱정이었습니다.

    이 날 운이 좋아서 사람이 없었던 거예요...

    이후로도 몇 번이나 더 갔지만, 절반 이상은 줄 서서 기다렸다가 먹어야 했습니다...ㅋ.

     

    그저 육개장을 먹어야지...

    라고만 생각하고 큰 기대는 없었어요.

    어떤 식당을 가건 못 먹는 게 많은 저로서는 그냥 '함께 먹는다.'에 의의를 둔다고나 할까?

    ㅎㅎ

     

    자리에 앉자마자 깔끔한 숟가락 통과 물, 그리고 앞접시가 나와요.

    음?

    앞접시?... 

    의아하기도 하지만...

    내 마음을 사로잡은 숟가락 통에 홀려 별생각 없이 "와~~~~!" 물개 박수만!ㅋㅋ

    살균을 해준대요! 

    어떤 잇님의 말마따나 요즘 같은 '역병'의 시대에

    너무도 맘에 드는 숟가락 통! ㅋㅋㅋㅋㅋㅋㅋㅋ

     

    감동의 시작일 뿐...

    더 큰 감동은 따로 있었으니!

    엄훠나~?!

    이게 모야?!!!

    육개장이 먹고 싶었을 뿐인데...

    착하지 못한 금양 체질 1인으로서의 죄책감을 배려하다 못해 떨쳐낼 수 있게 해주는 밑반찬들!!!

    ㅠ_ㅠ

    진짜 이 구성이 만 원이라고?!!!

     

    감동의 도가니...!

     

    찬들이 짜지도 않고, 담백하면서 재료 고유의 맛이 살아있는!

    금냥씨 취저 반찬!!!

    거기에 양상추 샐러드까지!!!

    이 아이들을 다 포함해서 진짜로 만원이라고?!!!

     

    본격적으로 메인 음식들이 나옵니다.

    어후~ 

    육개장~~~!

     

    육개장은 정말 맛이가 없을 수 없죠...!

     

    남친이랑 자주 가다 보니 요령도 생겼어요.

    저는 건더기 파인 고로...

    요즘은 육개장 속 건더기를 죄다 건져놓고 국물과 소고기는 껌딱지님께 토스~ㅋㅋ

     

    푸짐한 건덕지에 뿌듯한 금냥씨!

    칼칼한 국물에 뿌듯한 껌딱지 씨! ㅋㅋㅋ

    이건 두번째 방문때!

    아웅... 숙주와 고사리와 토란대의 향연~!

    좀 맵다는 게 흠이긴 하지만,

    제육에 따라 나오는 상추쌈에 건더기 넣어 싸 먹으면 매움이 중화됩니닷!

    그 상추도 내끄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껌딱지 군의 제육입니다.

    맛있다고 하네요. ㅎㅎ

     

     

    엄마 취향에도 잘 맞겠다 싶어서 어느 수요일에 찾아갔다가...

    수요일마다 정기 휴일이라길래 못 가고,

    다음날 다시 찾아갔더니...

    교통사고로 당분간 문 닫는다고!

    헉!

    진짜 마음에 드는 집 오랜만에 찾았는데...

    이대로 문 닫게 될까 봐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 모릅니다...

    더구나 아직 안정되지 않은 동네다 보니, 가게 회전율이 매우 높아서 더더욱 불안...

     

    하지만 끈질긴 기다림 끝에 어느 날 전화가 연결이 되었습니다!

    ㅠ_ㅠ

    역쉬 존버는 승리한다!

    영업 재개는 시작했지만, 주방을 담당하시는 사모님께서 아직 병원에 계신 고로...

    따님이 음식을 하시게 되어 반찬이 몇 가지가 빠지는 대신 가격을 20% 낮춘다고 하시더라고요.

     

    기쁜 마음에 다시 갔는데,

    먹는 입장에서는 반찬 몇 개 빠진 거 별로 티도 안 나더라고요... 하핳!

    비교를 해보니 가짓수가 적긴 하네요.ㅋㅋ

    하지만 우리에게는 메인 요리인 제육과 육개장이 있드아~!

    아휴 사장님... 그냥 다 받으셔도 될 텐데... 너무나도 양심적이신! 

     

     

    기본 찬들은 그날그날 조금씩 바뀝니다.

    상이 괜히 큰 게 아니었셩...

     

    갈 때마다 제육에 육개장!

    ㅋㅋㅋㅋㅋ

    가장 최근에 갔을 때는 매운걸 너무 못 먹겠길래

    제육 2인분 주문해서 껌딱지군 다 먹였습니다.

    남은 제육은 포장해가셨어요. ㅎㅎ

    끄억~ 배부르당!

     

     

     

    다니면서 늘 아쉬웠던 게...

    메뉴가 고기고기밖에 없다는 거였어요.

    코다리... 라던가 생선구이... 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기본 찬으로 고등어 구이가 나오니 생선구이도 좀 그렇고... 하하...

     

    엄마를 모시고 가서 제육을 두 개 시켜서 반찬이랑 밥만 먹고,

    고기는 포장해와서 아부지랑 엄마 아들 주자!!!

    이렇게 얘기를 했었는데

    사장님 가족분들 사고 이후 다시 복귀하셨을 때!

    메뉴 종이에는 없지만 벽에 붙은 글씨를 봅니다!

     

    런치 특선 8,000원

    응?

    저건 뭔가요?... 했더니...!

    메인 메뉴 없이 밥+국과 반찬만 나오는 거래요!

    우아~! 엄마랑 나한테 딱이다!!!

     

    참고로 평일 점심에만 있습니다~

    바로 엄니와 함께 방문.

    ㅋㅋㅋㅋ

    엄마와 제가 못 먹는 고추는 빼간 거예요~

     

    엄마가 낙상 사고 이후 밥 양이 너무 줄어서 어떡하면 잘 드시게 할까 늘 고민이었는데,

    모뜰에서 밥을 한숟가락 빠지는 한 공기를 다 드시는 걸 보고 뿌듯~ 뿌듯~!

     

    반찬 인심도 후하셔서 계속 리필해주세요...!

    따님이나 직원분들이나 모두 모두 돌아다니시면서 부족한 찬이 없는지 체크해주시고욧!

    (넘나 좋은 것!)

     

     


    최근 어느 주말에 저탄고지를 하고 있는 친구가 놀러 와서

    일단 데려갔습니다.

    제육을 시켜서 공깃밥은 반납... 하고,

    저는 역시나 육개장.ㅋㅋㅋㅋ

     

    이런저런 집밥 반찬 + 만들어 먹기 힘든 나물들 + 생선... 등등등등

    친구의 만족도 최고!

     

     

    전에는 점심 장사만 하셨었는데,

    6월 초부터 저녁 장사도 하신다고 하네요.

    아부지도 한번 모시고 갈 수 있을 듯...?!

     

     

     

    입맛이 없다거나, 반찬 만들기가 지친다거나...

    할 때면 산책 삼아 걸어가서 먹고 와요.ㅋㅋ

    줄 서야 하는 날이 태반이긴 하지만,

    줄이 없는 날은 오히려 좀 불안해요.

    '어... 모뜰 문 닫으면 안 되는데... 매일매일 줄 서 있어야 하는데...'라는 생각이?...ㅋ.

     

     

    처음 갔던 날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창 밖 풍경 사진 올려드리면서

    오늘은 이만 사라질게요~!

    음식에 대한 정보나 기대가 없어서 그저 창 밖 경치에 눈누눈누 했던

    멋 모르는 금냥씨의 엉뚱한 사진 질...ㅋㅋ

     

    다음에는

    갑자기 예고 없는 사고로 엄마와의 방문이 두 번째 실패했던 날 발견한

    포케 집 소개해드릴게욧!

     

    이상은

    미사역 가성비 최고 한정식 맛집

    '모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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