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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충동 원조 할매 보쌈] 족발 막국수!
    먹거리/모든 체질 이용가능 2021. 7. 16. 22:16

    코로나로 인해 작년 연주회가 무산되고...

    꺾일 줄 모르는 역병의 기세에

    올해는 연주회 대신 앨범 제작에 돌입한 금냥씨가 소속된 악회입니다,

     

    신곡을 쓸만한 정신머리는 없고,

    그냥 제작년에 연주했던 것들을 피아노 반주로 녹음한다고 해요.

    가수와 반주자가 정해지고 연습도 한번 다녀오고...

    드디어 녹음날!

     

    장충동의 모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진행한 후,

    "장충동까지 왔으니 족발을 먹어야지!!!"라는 일행의 의견을 수렴.

    현재 장 청소중이라 먹으면 안 되지만...

    엔자임 두 알을 꿀꺽한 후,

    눈을 반짝이며 총무쌤을 따라가욧!ㅋㅋㅋㅋ

    두근두근!

     

    가수와 반주자는 전 대왕 쌤님께서 접대하시고,

    녹음기사님과 음악감독님은 현 대왕 쌤님께서 접대하시고,

    막내이자 꼬래비인 저는 총무님과 조촐하게...

    (꺄~~~! 총무님이랑 데이트?!!!)

    1인용 메뉴인 보쌈과 족발, 그리고 족발 막국수를 주문합니다.

    1인용 메뉴로 3개를 주문!

    저의 속 마음은...

    '어... 나는 맛보기로 한 점씩만 먹어야 하는데... 이렇게 많이 시켜도 되는 건가?...'였지만

    그동안 보아온 총무님의 고기고기 하던 식성을 믿고!!!!

    마음 편히 데이트 분위기를 즐겨요~

    ㅋㅋㅋㅋㅋ

     

    족발 보쌈 세트도 있는데,

    그건 3-4인용이래요.

    둘이 먹기에는 많아요.

    그런데...

    어째 1인용으로 나온 보쌈과 족발과 족발 막국수... 를 합친 양이

    3-4인용이라는 족보 세트보다 많은듯한 느낌?ㅋㅋㅋ

    (역쉬 밥 먹을 때는 팀을 잘 만나야 해!)

     

    족발 막국수와 보쌈이가 먼저 나와요.

    우어...

    맵겠다...!

    나 먹을 수 있을까?!ㅋㅋㅋㅋㅋ

    착함 매너의 대명사 총무님께서 비벼주세요.

    계란도 양보해주셨셔엉~~~(총무님은 정말로 천사인가?!!!)

    적당히 덜어서 앞접시에 놓고...

    들어있는 족발과 함께 한 국수 말아먹는데...

    ㅠ_ㅠ

    우아...!!! 역시 고기에는 국수 쌈!!!

    그다음으로는

    달달 매콤 한 김치와 부들부들한 보쌈의 환상 콜라보!

    역시 보쌈도 국수에 말아먹으니... 환상입니다!

     

    막국수의 쫄깃한 면발과 매콤 달콤한 양념장!

    그리고 고기의 조합은 정말 진리입니다.

     

    사실 제 입맛에는 조큼 매워서

    물을 한 사발 들이켰더니... 1인용 족발이 나오기도 전에 배불 배불.

    ㅋㅋㅋㅋ

     

    나의 배부름과는 상관없이

    주문한 음식은 역시나 태연하게 등장하죠.

    와...!

    저는 껍데기 쪽 쫀독살을 좋아해요.

    족발 안쪽의 퍽퍽한 부분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죠.

    그런데... 장충동 할매 족발의 살코기 부분은...

    어째서 쫄깃한 거죠?!!!

     

    아 진짜 내외하는 총무님이 아닌 친구들이나 남친이 앞이었으면

    저 뼉다구에 붙은 거 내가 뜯었을 텐데!!!

    총무님이랑 많이 친해졌다고 생각했지만...

    아직은 내외하는 사이인지라...

    뼉다구는 총무님께 양보.

    (계란 주셨으니 뼉다구는 총무님 드릴게요...)

     

    족발 역시 막국수에 싸서 먹으니 진짜 환상적이었습니다!

    다른 테이블에 있는 모르는 사람들한테 막 전파하고 싶은 그런 맛이었어요!

    막국수 시켜서 싸드세요오오오~~~~!!!! 하고 싶었어요!ㅋㅋㅋ

     

    먹다 말고 두리번거리니 총무님이 뭐 찾으시냐고... 뭐 갖다 드릴까요?...

    라시길래

    아니아니아니요 이거 국수에 싸 먹으면 맛있다고, 국수 꼭 시키라고, 고기 있을 때 시키라고 다른 테이블에도 알려주고 싶어서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끄러움은 총무님의 몫!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외에 깍두기도 맛있고...

    총무님은 본인 몫의 쌈장을 다 드셨길래,

    먹지 않는 나의 쌈장도 양보해드리고...ㅋㅋ

    함께 나오는 쌈 김치도 맛있고!

    왜 나는 이리도 먹으면 안 되는 음식들이 많은 것인가?...

    참으로 한탄스러운 몸뚱이입니다. ㅎㅎ

    뭐 그런다고 안 먹는 것도 아닌데 괜한 죄책감에

    엔자임 열심히 먹고, 침 맞아서 열심히 뚫어보아요~

     

    먹을 수 있는 맛있는 것들 두고 꼭 못 먹을 것 앞에서 아쉬운

    한심한 금냥씨입니다.ㅋㅋ

     

     

     

    엄마가 족발을 참 잘 드시는데...

    막국수에 싸 먹으니 기가막히더라~!

    속살도 쫄깃하더라~!

    괜히 족발 거리가 아닌가 보더라~!

    블라블라 침 튀어가며 자랑했습니다(라고 적고 꼬셨습니다 라고 읽음)

     

    역병이 좀 잠잠해지면, 엄니의 팔도 좀만 더 좋아지시면

    한번 모시고 가서 엄니 먹여드려야겠다...! 고 다짐했어요!ㅋㅋ

     

    이상은 장충동 족발거리의

    40년 전통이라는 원조 할매 족발 보쌈 설렁탕집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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