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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문진 수산시장] 거평 수산-킹크랩!
    먹거리/금체질용 식당 2022. 4. 3. 17:31

    와...

    게으름게으름게으름을 엄청 피웠더니...

    작년 가을 여행지 리뷰를 이제야 하게 되었네요!ㅋ

     

    오마니 팔 다치신 지 딱 1년이 되었을 무렵,

    아직 못하던 게 많으시던 오마니 수발에 심신이 피폐해져 보였는지

    껌딱지 군께서 '킹크랩 먹방 여행'을 제안하십니다.

     

    ㅗㅜㅑ...

    귀찮다고...

    운전도 내가 해야하고...

    숙소 예약도 내 몫이고...

    피곤하다고...

    하지만 킹크랩은 너모너모 좋은 것!ㅋ.

     

    그냥 대게나라 가서 먹고 싶은 마음과

    그 전 해 출장길에서 알아낸 해송 횟집을 또 가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결국 해송 횟집을 선택합니다.

     

    2020.07.01 - [먹거리/금체질용 식당] - [주문진 맛집] 해송 횟집 - 킹크랩편

     

    [주문진 맛집] 해송 횟집 - 킹크랩편

    맛+양 : ★★★★★ 청결함 : ★★★★☆ 편안함 : ★★★★★ 친절함 : ★★★★★ 화장실 : ★★★☆☆ 오늘 소개해 드릴 횟집은, 지난주에 출장을 빙자한 주문진 먹방 여행에서 발견한 소중한

    goldmusic.tistory.com

     

    여기 해송 횟집... 진짜 단골이 되어버려서는

    오마니랑 단 둘이 한번,

    친구 두 명과 오마니와 함께 또 한 번,

    엄마랑 엄마 입원 당시 옆 침대를 사용하시던 가짜 엄마랑 또 한 번...

    진짜 철마다 갔었네요.ㅋㅋㅋ

     

    작년 일이다 보니 정확한 날짜는 기억나지 않지만,

    월요일에 출발해서 화요일에 돌아오는 일정으로 잡았습니다.

    1박 2일은 너무 빡세지만...

    엄마 반찬거리를 챙겨야 하는 입장에서 3일이나 빼는 건 좀 걱정스럽더라고요.

    그랬던 것 같아요.ㅋㅋ

     

    눈누눈누 껌딱지 군과 주문진을 향해서 고고~!

    닝구야 달려라~!!!

     

    주문진을 갈 때면 늘 마지막으로 들리는 내린천 휴게소에서

    우리 갈 거니까 준비해달라는 의미...+오늘 영업시간 확인차 전화를 해 보아요~

    강릉 쪽에도 같은 이름의 횟집이 있어서 

    전화 걸면 늘 '주문진'이라는 강조를 하시면서 여기 오는 거 맞는지 확인을 시켜주시는

    귀여운 사장 언냐!!!ㅋㅋ

     

    특유의 귀여운 사투리를 듣는데...

    어? 뭐라굽쇼?!!!

    오늘 휴일이라굽쇼?!!!!!

    (멘붕)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이랬나?... 그냥 매주 월요일이랬나?...

    아무튼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휴일이라십니드아...

    네?..........

    순식간에 얼빠진 껌딱지 군과 금냥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래도 전화받아주셔서 다행...

    으아~ 사장님 그럼 우린 어케여~!

    내린천까지 왔는데여~?!

     

    잠시 기다리라고 하시더니 다른 횟집을 추천해주셨습니다.

    거기 사장님께 얘기해놨다고...

    해송에서 보내서 왔다고 하라묘...

    그렇게 알려주셔서 가게 된 "거평 수산"입니다.

    033-661-6582

     

    해송 사장 언니님 말에 의하면

    저울 장난 없고, 스끼다시 잘 주신다고...

    하하...

    2박 3일 일정이었으면 다음날 킹크랩을 먹고,

    첫날은 다른 걸 먹으며 놀았겠지만...

    허허...

     

    뭐 암튼 그렇게 소개로 찾아들어간 거평 수산!

    주문진시장 입구에서 쭈욱~~~~ 들어가 실내로 진입한 후 왼쪽으로 꺾으면

    바로 보입니다.

    해송 횟집은 아기자기(?) 작은 구멍가게 느낌이라면,

    거평 수산은 뭔가 큼직한 도매점 느낌이었어요!

    와~~~! 수조들 좀 봐봐봐봐!!!!

    들어가서 적당한 자리를 찾아 앉아보아요~

     

    사진에서 보이는 왼쪽 벽, 차림표 아래에 자리를 차지하고 앉습니다.

    오우~! 넓당~!

     

    앉아서

    해송 언냐가 보내서 왔슴미다!

    우리는 킹크랩이가 먹고싶슘미다!!

    해송 언냐 가라사대 사장님께서 스끼다시를 끈내주게 내주신다고 하셨슘미다!!!

    조잘조잘 '잘해주십쇼~' 부탁드려요.ㅋㅋ

     

    뭐 다른 사장님 소개가 아니라고 해도 잘해주시겠지만요~!ㅋㅋ

     

    일단 킹크랩을 직접 보여주십니다.

    와...!

    1.2x kg! 

    가격은 소주 2병 맥주 2병까지 다 해서 166,000원 냈어요!

     

    오우...!

    저 큰 녀석이 1.몇 킬로밖에 안된다고?...

    아직 삶기 전이라 그런가?...

    대게나라에서 둘이 먹던 2.xKg짜리랑 별 차이 없어 보이는데?...

     

    그리고...

    킹크랩이 나왔을 때 사이즈를 보고는

    아... 그동안 대게 나라에서 속았구나! 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게나라에서 저울 보고 가격 계산 한 적 없기는 했지만,

    그냥 그러하다니 그럼 그걸로 주세요~ 했었는데,

    1킬로그램 정도를 그냥 떼였었네요. 허허허헣.

    그래도 뭐 차비라던가...스끼다시류가 수산시장과는 다른 의미로 마음에 든다던가... 기타 등등 생각하면

    '속았다'는 생각에 속은 쓰리지만, 그리 화가 난다거나 하지는 않아요.

     

    일단 킹크랩을 선택한 후 

    첫 스끼다시 상을 받아용~

    오우! 오우!

    해물해물해물해물!

    이 동네에서는 특이하게도 아낌없이 주는 오징어회,

    문어숙회, 

    비린 맛 1도 없는 향긋한 전복,

    껌딱지 군이 사랑하는 소라찜,

    완전 진한 향의 멍게멍게멍게멍게!!!

    꺄~~~!!!

     

    이 동네 스끼다시의 특징은 꼭 떡이 나온다?

    왜지?ㅋㅋㅋㅋ

    어느 집을 가건 꼭 떡이 따라 나옵니다.

    거평 수산은 감자떡이네요.ㅋㅋㅋ

     

    그 외에 천사채와 콩깍지 찜, 그리고 새우 2마리.

    새우 깎이 몬! 새우를 까거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는 한쿡임미다.'를 알려주는 양파 장아찌와 김치,

    해초 반찬도 빼놓으면 서운해하려나요?ㅋ

     

    우리가 살앙하는 해물이들이 나왔으니!

    자~ 오빠야~ 한잔 마잇게 말아주이소~!

    크~~~!

     

    나 오늘 과음할 거~야아아아~~~!

    어제는 춘~식! 오늘은 오~빠!

    아줌마 인생이란~~~ 다~~~~

    애창곡들 중 하나인 2:8 음에 맞추어 흥얼거리며 쨘~~~!

    하는데

    가리비 등판이오~~~!

    와아아아아아아악!

    공간을 배려하여 한 껍질에 두 마리씩!

    네 마리가 나왔어요!

    오호호홍~

     

    이어서, 사장님의 스페셜 스끼다시

    방어회가 나옵니다!

    오우...!

     

    수산 종합시장의 느낌이라 그런지,

    회 종류 스끼다시를 늘 내어주신다고 자랑하시는 남자 사장님!ㅋㅋㅋ

     

     

    완전 풍성해진 스끼다시 상!

     

    차근차근 먹기 시작해보아요~

     

    가리비는 금냥씨 세 마리, 껌딱지 군 한 마리...

    히히.

    아니 난 두 개만 머거두 되는뎅~~~

    늘 일단 딸내미를 먹이고 남은 거 먹지. 이런 심정인 듯 한 껌딱지 군은

    오늘도 가리비는 맛만 보십니다.

    허허... 이 보시게나...

    이러니까 내가 살이 찌는 거 아니겠는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거(금체질용 식자재)로다가 꽉 찬 상차림을 보며 완전 신난 금냥씨!

    오물오물 와구와구 냠냠쩝쩝

    순식간에 배가 차기 시작해요.

    어... 이러면 안 되는데...

    킹크랩 먹어야 하는데...

    맥주 말고 청하 마실 걸 그랬나?...

     

    모르겠다 모르겠다.

    일단 먹고 보자!

    신나게 먹다 보니 메인 메뉴인 킹크랩이 나와주십니다요!

    ㅠ_ㅠ

    어흐흙!

    저 내장 때깔 좀 보소~~~!

     

    이쪽 바닥(?)의 컷팅은 내가 좋아하는 관절 살 파먹는 재미는 좀 떨어지지만...ㅋ.

    아무리 봐도 대게나라에서 먹었던 2.2x Kg이랑 별 차이가 없슘미...ㅋ.

    아 저 집게발 작은 거 봐라~! 앙증맞다 앙증맞아~!

    대게나라에 작은 사이즈 없어서 3.2킬로짜리 먹었을 때랑 비교하니

    귀엽기 그지없구나야~!

    깔깔거리며

    운동 많이 한 쫄깃한 엄지를 냠냠짭짭!

    늬~들이 게 맛을 아라?!!!

    아이 마이쪙!

    저 내장 국물에 킹크랩 살 콕! 찍어먹으면

    어후~~~! 대박~! 

    몸통에 붙어 있는 횡격막 살(?) 뜯어먹는 재미도 쏠쏠~

     

    남으면 포장해가지 뭐.

    라고 생각했지만...

    남을리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이서 다 먹어치웠습니다.

    네. 실상은 제가 거의 다 먹어치웠습니다.

    다리 군이 몇 개 안 남았을 때

    볶음밥을 요청해요.

    ㅎㅎ.

    음... 볶음밥은 해송이 더 맛있는 거로~!ㅋㅋㅋㅋ

    여기도 맛있었어요~! 취향이 해송 볶음밥이 더 맛있었다 뿐이에요~

     


    믿어지시나요?...

    이 모~~~ 든 게 16만 6천 원!!!이라는 게?!

    해송의 시그니쳐 스끼다시가 '열기 구이'라면

    거평의 씨그니쳐 스끼다시는 '회'였습니다.

    그 외의 스끼다시는 비슷비슷해요. 

    더 좋아하는 류의 스끼다시를 찾아가시라고...ㅋㅋ

     

    해송으로 가면 나름 단골이라고 사장 언냐님이 뭐가 먹고 싶냐고 물어보시고 더 챙겨주시기는 해요. 헤헿.

    아. 해송은 대게 세트 메뉴가 있어서

    세트가 아닌 걸 먹어도 나중에 매운탕을 꼭 내주세요.

     

    특히 해송은 물회... 가 아주 환상입니다!!!

    언젠가 해송의 멋있는 직원 언니분(실상은 동생일 듯 하지만)이 오랜만이라며 반갑다고

    '물회'를 해줬다며 사장 언니가 가져다주셨는데...

    저 물회 별로 안 좋아하거든여...ㅋ.

    물에 빠진 거 별로인데... 

    해초 국수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와 진짜..........

    엄마가 혼자 젓가락질 시작한 기념으로다가, 해송에 엄마랑 둘이서만 갔을 때 찍은 사진인데요...

    (저 날은 요즘 킹크랩 너무 비싸다며 홍게랑 대게가 가격도 좋고 실하다고...

    해서 홍게 한 마리 대게 한마리 각 6만 원씩 토탈 12만 원에 먹은 날이었어요.)

     

    저 물회 너무 맛있어서... 어우...

    이후로 사장 언냐가 뭐 줄까냐고 물어보시면 늘 쭈뼛거리며

    '저... 물회...'라고 해요.ㅋㅋㅋㅋㅋ

    물회 속 회 엄청 쫄깃하고요! 해초국수와 국물의 조화 완벽하고요!

    맵찔이인 저도 안 괴로워해요!!!

    이건 진짜 먹어봐야 해!!!(부들부들)

    게다가 저 맛있는 열기 구이는 무한리필해줘요!!!

    다른 로바다야끼 가서 저 맛을 잊지 못해서 껌딱지 군이랑 같이 열기 구이 시켜먹고는

    급 실망했었던...ㅋ.

     

    어... 거평 수산 자랑하다가

    갑자기 급발진해서 해송 횟집이 나와버렸네요.ㅋ.


    이건 2021년도 10월 말경의 킹크랩 가격입니다.

    계절에 따라 킹크랩 가격이 오르락 내리락이 엄청 심해요.

    이후로 한 달여 뒤에 가짜 엄마랑 울 엄마랑 셋이 가서 3.xKg짜리 킹크랩을 먹었는데

    총 35만 원을 냈습니다.

     

    뭐 서울에서 먹는 것보다는 싸긴 하지만...

    시기를 잘 맞춰 가야 더 좋은 가격으로 먹을 수 있어요!

    가기 전에 전화로 요즘 시세가 얼마나 하는지 문의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주문진 항구에서 킹크랩을 먹으면 좋은 점 중 하나는

    볶음밥 비용을 따로 내지 않는다는 것!

    그냥 게 값+술 값만 내면 볶음밥까지 포함입니다!

    몇 그릇을 시켜도 그냥 다 포함이에요!

    (해송은 매운탕까지 포함)

     

    아...

    거의 반년만에 리뷰를 적다 보니

    또 가고 싶네요!

    ㅋ.

    처음엔 '너무 멀다...' 싶었는데

    여러 번 왔다 갔다 하다 보니 70여 개의 터널이 순식간에 사라지는듯한?...

    ㅋㅋㅋㅋㅋㅋㅋㅋ

    터널 10개를 지나면 경기도를 벗어나고,

    내린천 휴게소 까지가 46개인지 47개인지... 였고

    그 이후로도 계속되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km가 넘는 백두대간 터널을 지나고 나면 거의 다 온 느낌!ㅋㅋㅋㅋㅋㅋ

     

    마지막으로,

    재작년에 봤던 연탄이를

    이 날도 봤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

    연탄아! 하고 부르니 쳐다봤는데...

    너 누구야? 누군데 날 알아? 이런 표정ㅋㅋㅋㅋㅋ

    그런데 연탄이라서 표정이 안보이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상은

    주문진 수산시장 안에 있는

    "거평 수산"에서 킹크랩 먹기 후기였습니다~!

     

     

    해송사쟝님... 털게 나오면 전화 주신다고 했는데... 드물지만 종종 항구에 들어온다고 하셨눈데... 그거 들어오면 전화주신댔눈뎅.... 설마 잊으신 건 아니시쥬?...털게털게털게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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