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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역 로바다야끼] 노천먹거리/금체질용 식당 2021. 11. 28. 14:49
코로나 덕분에 약 2년간 잘 먹고 잘 놀며 포동포동해진 금냥씨.
지난달 말 여행 직전부터 몰려오는 일거리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슘미다.
(예전에는 이 스케줄을 어떻게 다 소화했지?... 고새 늙었나?...)
이런 고로 남친 씨께서 무슨 볼일이 있을 때마다 울 동네로 직접 오십니다.ㅋㅋ
(이런 건 좀 편하네...)
이번에도 무슨 서류를 작성하는데 도저히 모르겠다묘!
같이 연구해보자고 와달라고 했었는데, 일정이 빠듯해진 금냥씨 덕분에
밥도 먹을 겸 겸사겸사 울 동네로 오셨어요.
마감이 겹쳐서 다른 거에 신경 쓸 틈이 없는 고로...
뭐 먹으면 좋을지도 모르겠는 금냥씨.
'마라샹궈'가 먹고 싶지만...
2021.10.07 - [먹거리/모든 체질 이용가능] - [미사역 마라샹궈 맛집] 피슈 마라홍탕!
금냥씨보다도 더 심한 맵찔씨는 '오랜만에 보는데 맛난 거 먹자~~~' 이러면서 징징거리십니다.
아니 왜... 맛있다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 건 엄마나 친구랑 먹으러 가라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 자식 나에 대해 너무 많은 걸 알고 있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음... 뭐 먹지?...라고 고민하며
미사역에서 터덜터덜 아무 곳으로나 걷기 시작합니다.
고깃집 앞에서 서성거려보니,
요즘 집에서 매일 고기 타령이라며...
"마감 중이라며? 컨디션 관리 안 해?"라고 '고기 시렁'을 돌려 말하십니다.
아... 맞다... 고기 먹으면 쓰러질지도...
중화요릿집 앞에서도 서성서성 해봅니다.
팔보채! 보끔밥!
"그래. 너 먹고 싶으면..."(=난 별로지만 니가 원한다면 이 정도까지는 먹어줄 수 있어. 마라샹궈만 아니라면야...)
흠...
이것도 아니라고?
아니 왜 이걸 내가 정하고 있냐?!
그냥 튀김이나 먹으러 가장!!!
지난번에 친정 놀러 온 친구의 친구랑 갔는데 모둠튀김 맛나더라!
고기와 매운 거만 아니라면 다 좋다는(그런데 왜 팔보채는 시르냐?!) 껌딱지 씨를 데리고
호수공원 산책로를 향해 걸어갑니다.
새로 생긴 가게들도 구경하고...
XX님(동네 겜 모임 일원)이 그러는데 여기가 맛집이래!
하지만 난 못 머겅!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면서 슬렁슬렁 걸어가는데...
와~ 저긴 뭔데 저렇게 사람이 많냐?!!!
눈을 돌려보니...
전에는 커피집이 있던 자리입니다.
로바다야끼~?!!!
와우!
저기 가보자!!!
바다바다가 먹고 싶었던 남친 씨도 만족.
바다바다를 워낙 좋아하는 금냥씨도 만족.
가게 이름처럼 사람들이 대부분 야외 좌석에 앉아있어요.
들어가자 직원님이 아주 당연하게 야외 좌석 중 남은 한자리로 안내를 해주세요.
음?
여기요?...
ㅋ
와~! 야외다~!
그런데... 저는 실내가 좋은디...
안에는 자리 없나부네...
일단 앉아서 주문을 해보아요~
메뉴판에는 안 보이는데
열기 구이가 있다는 말에
오! 열기구이 하나랑여~
치즈가리비구이랑여~
참소라구이 주세여~!
난 임연수 구이가 먹고 싶지만...
껌딱지 씨께서 워낙 열기 구이를 좋아하셔서...ㅎㅎ.
뭐 먹을게 별로 없어서 글치 나도 열기 조으당. 열기 마이땅.
엄니 팔 다치시기 전에 동네에서 '긴따로'라는 냉동생선을 잔뜩 사 오셨었는데...
그게 이거더라고.
그때 처음 눈 뜬 맛난 생선인데,
작년 주문진행에서 '열기'라는 토종 이름을 배웠고...
껌딱지 씨는 그 이후 열기 마니아가 되셨고...
ㅋㅋ
난 마감해야 하니까 음주는 안 할래용.
너님만 드세용.
화장실 댕겨올게요!
하고 안으로 들어가서 뒷문으로 가다 보니...
응? 안에도 자리 있는데?
잽싸게 실내로 자리를 옮깁니다.ㅋㅋ
기본으로 나오는 찬이예요.
해초무침이랑 묵은지 씻은 백김치!(넘 맛있!)
의자는 야외가 더 편한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실내가 환해서 좋은 야맹증 남친씨와
그냥 야외의 헤까닥거리는 금속 재질 테이블이 싫은 금냥씨.ㅋㅋㅋ
소라 구이가 먼저 나와요!
오오오오오...!
버터향 쥑임!
와...!
맛있다!!!
캬~~~! 맥주 한잔만 할까?... 크....
마감해야 하눈뎅...ㅋ
쏘맥 말고 그냥 맥주면 괜찮지 않을까?...
여긴 무알콜 맥주 안 팔겠지?...
고민하다가 아몰랑 싸좡님~ ㅌㄹ도 한병 주세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평소에 내 맥주를 꼭 한잔씩 먼저 뺏아 드셔서
나를 화나게 하던 껌딱지 씨...
아니아니아니... 오빠능 니꺼만 마셔! 이거 한 병 먹으면 딱 좋은데...니가 한잔 뺏아묵으면 아쉽단말야!!! 글타고 한병 더 시키면 너무 많쟈나!!! 아니 남기고 가면 되지! 아 자주 먹는 것도 아닌데 왜 남겨!!! 다 처묵을끄얏!!!
매번 이랬는데,
이번에는 한 잔 뺏아 드셔주셔서 감사.ㅋㅋㅋ
한 병 다 먹고 싶지만... 먹고 들어가서 또 일해야 하거든요. ㅠ_ㅠ
크~~~!
역시 소주가 들어가지 않은 맥주는 탄산이 너무 쎄다옹.
글타고 소주를 타면 몽롱해져서 일을 못한다옹.
ㅠ_ㅠ
슬퍼하면서 소라구이 냠냠... 하니
맛있어서 또 행복해지고...
소라구이 냠냠하니 맥주가 땡겨서 한 모금 하니 또 탄산이 너무 쎄다옹.
글타고 소주를 타면 몽롱해져서 일을 못한다옹.
ㅠ_ㅠ
슬퍼하면서 다시 소라구이 냠냠...
맛있어서 또 행복...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고 있다 보니
열기 구이가 나옵니다!
와! 우리 싸우지 말라고 두 마리나 줬따!!!
ㅋㅋㅋㅋㅋㅋㅋㅋ
히힛! 히힛!
맛있눈 열기~
하지만 열기 구이는 주문진 해송 횟집 스끼다시로 나온 게 더 맛난 거로!ㅋㅋㅋ
그니까 담엔 임연수 구이 먹장.
(당연히 다음에 또 오는 루트가 된?ㅋㅋㅋㅋ)
열기를 조금씩 뜯어먹다 보니
곧 가리비 치즈구이도 나오십니다!
'ㅠ'
그냥 가리비도 맛난데...
치즈라니요~! 치즈라니요~!
금양체질에게는 먹지 말라는 식재료 중 하나지만,
'치즈는 발효니까 괜찮아!!!' 이런 정신 승리로 가끔 섭취하는 식품입니다.ㅋㅋ
사실 디테일한 몸 반응은 괜찮지 않아요. ㅋㅋㅋㅋ
평소에는 엔자임 때려 부으면서 먹습니다.
그래도 가리비랑 먹으니 다른 곳에 올라간 모짜렐라보다는 괜찮은, 견딜만한 반응이에요!
양도 워낙 조금이라... 이 정도는 뭐!ㅋㅋ
크...!
백김치 쪼앙!
배추 내끄야~!
가리비도 내끄야~!
어우 마시쎠!
소라, 열기, 가리비...
모두 도저히 맛이가 없을 수가 없는 메뉴들이죠!
개인적으로 저는 소라 구이가 제일 맛났어요!
하지만 양이 사악하다는 거~
로바다야끼가 다 글쳐 뭐...ㅋㅋㅋㅋ
언제나 그렇지만 뭐든 나오면 금냥씨 배 부를 때까지 깨작거리시는 남친씨는
언제나 배가 고프시답니다.
왜? 난 배부른뎅?... 니가 다 먹었쟈나! 응? 그랬셩? 뭐 하나 더 시켜먹자! 뭐머글깡?
메뉴판을 보며 고민해서 달라고 하는 족족 재료가 다 떨어졌대요. ㅠ_ㅠ
꼬치구이도, 뿔소라도...
음... 어쩔 수 없지.
멍게 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멍게가 왜 팔천 원밖에 안 해? 두 알 주면 많이 주는 거겠지. 응?... 두 알?... 멍게 두 접시 시켜야 하나?... 됐어. 다른 거 먹어.
오. 남친씨 예언 적중!
멍게.
싱싱했습니다.
바닷가에서 먹던 그 느낌 그대로! 였어요!!!
제대로 배부르려면... 기본적으로 두 개씩은 주문해야 할 것 같아요.ㅋㅋㅋ
1차로 뭔가 배부르게 먹었다면,
2차로 가볍게 즐기기에 좋은 곳!
하지만 우리는 다음엔 좀 더 일찍 와서 품절 메뉴도 다 먹어보자!!!
결심했습니다.ㅋㅋ
얼핏 보니 아스파라거스가 보여요!
어! 저거 주세요!!!
했더니...
저건 없답니다. ㅠ_ㅠ
아 뭐예용... 저기서 없는건 좀 내려주세영..
아. 열기 구이는 메뉴판에서 안보이더니...
저기 붙어있네요. 금태 구이라고...ㅋㅋ
천장에 저 샹들리에는?... 전에 카페일 때 달려있던 그것?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 보니 테이블도 오묘하게 카페스럽다?!ㅋㅋㅋ
바글바글.
끄덕끄덕.(그럴만했음)
다 먹고 일어납니다.
계산하는데 뭔가 이상해요!
싸인이 필요 없는 금액이 나왔어요!
네?... 그럴 리가 없는데?...
그거밖에 안 나왔다고요?...
그...럴...리...가... 있네요.ㅋㅋㅋㅋ
가성비도 좋다니!
양이 워낙 눈꼽만치씩이라지만...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나름 배도 불렀는데(딱 좋은 포만감),
평소 둘이서 먹던 거에 비하면...
아주 착한 가격으로 잘 먹었습니다!ㅋㅋ
다음에 또 갈 거예요. 두번 갈거예요.
다음엔 열기 구이 말고 임연수 구이 먹을 거예요.
메로구이도 먹을 거에옹!!
일찍 가서 꼬치구이도 먹을 거에옹!!!
눈누눈누~
이상은
마음에 드는 밥집 찾아서 신난 금냥씨였습니다.
+추가
며칠 전 껌딱지씨와 한번 더 다녀왔습니다!ㅋㅋ.
날씨가 옴청 추워서 그런지 사람들이 거의 없었던...!
메로구이!
메로구이는 담아내기의 메로구이가 더 맛있...지만,
노천의 메로도 맛있었습니다~!
임연수구이!
생선구이집의 임연수보다 심심합니다!
밥 반찬이 아니라 안주라서 그런 듯 해요.
암튼간에 임연수는 진리죠~ ㅎㅎ.
완죤 맛있게 구워주셨습니다~!
모듬꼬치 7종.
이건...다시는 안먹을 것 같아요.
원래 고기고기를 피하기도 하지만...
그 중에서도 제일 싫어하는 꼬꼬... 염통...
뭐 껌딱지군이 꼬꼬를 좋아라 하니 오빠야 다 묵어라 했는데,
날개는 냄새난다고 먹다 말고...ㅋ.
암튼 고기류는 죄다 아니었어요.
그나마 금냥씨가 좋아하는 소라구이!
하지만 질깃. ㅠ_ㅠ
맛엄쪙...
소라가 일케 맛없을 수도 있구나...했습니다.ㅋㅋ
모듬꼬치구이 중 제일 맛있었던!
이거만 7개 나오면 좋겠다 싶었던!
아스파라거스삼겹말이입니다.
아삭아삭 아스파라거스 쪼아옹!
두번째 갔을 때는 백김치 대신 생양배추와 마요네즈...를 밑반찬으로 내주어서 조금 실망하긴 했지만,
메로구이와 임연수구이 덕분에 행복한 먹부림을 했네요!
히히!
아 맞다.
노천은 물을 냉장고에서 직접 가져다 마시는데요~!
이런 냉장고 뚜껑을 열면!
꺄~~~!
코스트코표 생수 가득!ㅋㅋㅋ
이건 처음 갔을 때였는데,
두번째 갔을 때는 동원샘물이 그득~해서 또 뿌듯~~~한 마음으로 한병 챙겨나왔습니다!
크~~~ 생수 쪼아옹!!!
로바다야끼 노천
진짜 살앙함미다~~~
번창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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