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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아산 병원 탐험기 1.] 일식당 나미(feat. 병원 내 길 찾기)
    먹거리/금체질용 식당 2023. 3. 9. 02:49

    우리 집 으르신들을 모시고 
    이 병원 저 병원 자주 다녔었지만
    아산 병원 으르신 동행은 이번이 처음인 금냥씨!

    엄니께서 아산 병원을 다니시던 때는 젊으셨어서…
    혼자서도 잘 다니셨기에
    저는 위치나 알고,
    끽해야 장례식장이나 종종 와보곤 하던
    그 병원!
    장례식장 올 때마다 그 규모에 ‘와우~!’ 했었는데
    환자 동행인으로 오니 막막~~~ 했습니다?
    ㅋ.

    아니 신경외과가 어디에 있다고?
    어디가 동관이고 어디가 신관인데?

    엄니의 신경외과 수술이 결정된 후
    이비인후과, 안과, 내분비내과의 수술 전 검사 및 협진을 위해 입원 전 3차례? 4차례?
    추가 방문을 합니다.
    처음엔 어디에 주차를 해야 그날의 첫 방문 장소와 가차운지 감이 안 잡히더라고요.
    어느 날은 동관, 어느날은 신관, 어느날은 서관.
    어느날은 동에서 신으로, 동에서 서로
    이렇게 왔다 갔다 하는데
    동과 서를 나누는 기준도 잘 모르겠고
    신관이면 좀 더 쌔삥하겠지? 생각했는데
    내부에서는 동관이랑 별 차이도 모르겠고…ㅋㅋㅋㅋㅋ
    그렇게 빠른 길 따위는 무시한 동선으로 두 번 다녀보니(=뺑이 쳐보니)
    주차장부터 각 관들의 동선이 머릿속에 들어오더라고요.
    허허…

    끓어오르는 탐험욕!!!
    엄니 덕분에 자주 와야 할 병원에 추가되었으니
    아산 병원 편의시설 도장 깨기를 해보자!!!


    오늘은 아산병원 탐험 맛보기로
    동관 지하에 있는 일식당 “나미”를 소환해 보겠습니다!

    음... 대애충 캡처했더니 사진 상태 왜 이럶?ㅋ

    뭐 암튼요.

    신관 지하주차장에서 올라와서 "동관" 방향으로 걷고 걷고 걷다 보면 나와요. ㅋ

     

    사진 속에서 안내하고 있는 에스칼레이터는

    동관 1층과 연결되는 에스칼레이터입니다.

     

    이게…
    지하가…
    웃긴 게…
    말로는 ‘동관’, ‘신관’ 이러지만
    별 의미 없어요.
    올림픽대교 방향의 신관 쪽 문으로 들어가서
    신관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1층까지 올라가면
    동관까지 쭈욱~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차장도 동관과 신관이 연결되어 있어서
    분명 신관으로 들어갔는데
    어찌어찌 들어가다 보면 동관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런데 동관 엘리베이터는 1대이고 협소해서
    지하 2층에서는 타기가 쉽지 않아요.
    더 아래층에서 타고 올라오는 사람들로 이미 만원입니다.
    대부분의 대형 병원들 외래 피크 시간대의 지하주차장 이용 팁이긴 한데…
    아산병원 동관 엘레베이터는 유난히 심하더라고요.
    동관에 주차하실 거라면 그냥 아래쪽에 주차하시는 게 더 편합니다.
    세 번을 그냥 보내고 내려가는 걸 타고 내려갔다가 올라갔던…ㅋ.
    저 혼자면 계단을 이용할 텐데,
    어르신과 함께 있으니 계단 이용은 너무너무 부담스럽...

     

    아무튼,
    신관 지하주차장에서 지하 1층까지 올라온 후
    바닥이나 천장 이정표를 따라서 동관으로 향해 걷다가 꺾어지면 나옵니다~!
    또는 진료를 보다가 동관이나 신관에서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나옵니다~
    서관에서 진료가 끝나셨다면 동관으로 이동 후 지하로 내려가주세요~
    1층과 2층은 동관과 서관의 경계가 모호~~~합니다.
    1층은 신관의 경계도 모호!
    신관에서 가다 보면 동관, 더 가다 보면 서관.
    서관에서 나가서 오른쪽으로 가다보면 별관.
    이렇게 나와요.


    다시 동관 지하 일식당 ’나미‘로 돌아와 볼게요~!
    무슨 검사를 했던 날인지는 기억이가 나지 않슴미다?ㅋ.
    그저 일정이 모두 끝난 후에
    “집에 가서 뭐 해 먹기 힘들당~ 맛난 거 묵고 가장~~~!”
    이렇게 결정 후
    어느 식당을 갈까 고민하다가
    처음 방문했을 때 푸드코트를 이용해 봤으니
    오늘은 일식당 가보자!!!
    눈누눈누 엄니 손 잡고 들어가요~

    음… 엄니는 뭔가 뜨끈한 국물을 원하시기에
    대구 지리탕을
    저는 알밥 정식을 주문했어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내부 촬영은 하지 못했습니다. ㅋ
    나미뿐만 아니라 이 지하의 개별 식당들…
    점심시간 근처로 플러스 마이너스 한 시간 정도의 타임에는
    기본적으로 웨이팅이 있더라고요.
    ㅡㅡ;;
    줄만 보면 다들 엄청난 맛집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시 기다리니
    이런 벽 보고 나란히 앉는 자리에 배정을 받았어요.

    넓~~~ 게 보여드리면
    이러합니다? ㅋㅋㅋㅋㅋ

    앉아서 주문을 하기 전에
    아래와 같은 반찬 세팅과 애피타이저로 부들부들한 일본식 계란찜이 나와요.
    1인 1 메뉴를 당연하게 여기게끔 하는 써어비스?!

    사실 밥 양이 적은 엄니는 한 그릇 다 못 드셔서…
    저 역시도 일반 식당의 1인분은 좀 벅찬 경향이 있는
    개복치 같은 위장 때기의 소유자라…
    푸드코트를 좋아하는 게 엄니랑 둘이 하나 시켜서 나눠 먹으면 양이 딱 맞거덩요.
    하지만 일반 식당에서의 1인 1 메뉴는 기본!
    그래서 엄니와 함께 다닐 때는…
    보통 1인분은 포장을 하고 1인분으로 나눠먹곤 합니다.
    그마저 여의치 않을 때를 대비해서
    제 가방에는 늘 강아지 똥봉투가 들어있죠!ㅋ.
    남은 밥 싸가기용! ㅋㅋㅋㅋㅋㅋㅋㅋ

    계란찜 보실래요?

    크~~~!
    집에 전자레인지가 들어오던 85년 이전까지는

    엄니가 늘 이런 계란찜을 해주셔서…
    계란찜에 공기 자국이 있는, 부풀어 오른 계란찜을 처음 접했을 때 조금 놀랐었습니다!ㅋ.
    지금은 둘 다 익숙하지만…
    이런 얌전한 계란찜은 오랜만이라 신난 금냥씨!!!

    계란찜을 먹고 있으니
    제가 주문한 알밥 정식이 나왔어요!
    초밥 3알, 튀김 3개.
    그리고 알밥!

    음…
    매우 기대했는데…
    다 맛있었는데…
    알밥만 살짝 비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니의 대구 지리탕은…
    오우~ 시원~~~ 합니다?!
    엄니는 밥은 안 드시고
    제가 드린 초밥 한알, 새우튀김 1개, 대구탕 속 대구만 드시고 배부르다고…ㅋ.
    밥은 강아지 똥봉투에 담아왔습니다.

    헤헷.
    엄니께 초밥 한알, 튀김 한 개 넘겨드리고
    엄니의 대구탕 속 대구 살과 두부 한 점씩 뺏아오기!ㅋ.

    생대구가 아니라서 그런지 생선살이 좀 퍽퍽한 부위가 있긴 했지만
    나쁘지 않았어요.

    평택의 ‘해물국’ 집이 그리웠지만…
    뭐 거기랑 여기랑 세부터 다를 텐데 뭐…
    살짝 휴가철 바닷가의 물가들이 떠오르는 맛이긴 했지만
    못 먹을 정도는 아니었어요.
    냉동 대구치고는 맛있고,
    평균은 되는 맛입니다.

    튀김은 새우튀김 말고 네모난 튀김이 있길래
    ‘고구마인가?… 치즈 스틱인가?…’ 했는데
    먹어보니 계란입니다!
    오…! 맛있다!

    알밥 빼고는 진짜 다 맛있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밥도 두세 숟가락 남았는데
    이건 강아지 똥봉투에 넣지 않았어요. ㅋ.
    겨울이라 상할 우려는 없겠지만…
    날치알이 워낙 잘 상하기도 하고,
    첫맛에서 느껴진 살짝궁 비릿함이 걸리더라고요.
    울 동네의 지옥의 김치 반만 넣은(=덜 맵게 해달라고 한) 김치 돌솥 알밥이 더 맛있게 느껴지기도 했고요. ㅋㅋㅋㅋㅋㅋ

    오우…

    엄마. 다음에는 뒷 테이블에서 먹던
    코스요리를 먹어보잔!
    했더니
    얼만데? 라시는?…
    어… 제일 싼 게 41,000원? 했더니
    단호하게 ‘놉!’ 하십니다. ㅋㅋㅋㅋㅋ

    가격 생각 안 했을 때는 모르겠는데
    가격을 다시 보니 너무하네요!ㅋㅋㅋㅋㅋ
    그냥 경기도 광주의 문화 횟집에 가서 문화 정식을 먹는 거로!
    ㅋㅋㅋㅋㅋㅋㅋㅋ


    결론은
    영 못 먹을 만큼은 아닙니다.
    나름 괜찮아요~
    가격 대비 퀄리티가 좀 아쉽다는 거지
    맛이 없는 건 아니에요.

    배가 엄청 고픈 게 아니라면…
    그냥 조금 참았다가 병원 밖의 일식당을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같은 가격이면 조금 더 맛있는 알밥을 드실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대형 병원에 오는 분들 대부분이 한 개 과만 오지는 않고,
    멀리서 오시는 분들도 많아서…
    예약을 잡아줄 때 같은 날로,
    오전 오후로 과가 나뉘어 예약되는 경우가 많다는 걸 생각해 보면
    오전에 진료 보고 나가서 밥 먹고 다시 들어와서 또 진료 보기에는
    병원 근처에 뭐가 없습니다. 

    없어도 너~~~ 무 없어요.
    도심인데 외진 느낌! + 병원 안만 싸댕겨도 이과 저과 좀 많이 돌면 만보 금방 채움.
    이런 상황에서 병원 밖으로 나가서 뭔가를 먹기가 힘든 경우가 많죠.
    그럴 때는 그냥 병원 지하에서
    드시고 싶은 거로 한쪽 눈은 감고 드시면 나쁘지 않아요!
    왔다 갔다 하는 시간이나 차비를 생각하면
    딱히 비싼 거도 아니죠 뭐.

    본전 생각이 날 것 같다면…
    일식당 나미보다는
    신관 지하의 ‘본죽’ 추천드릴게요~
    병원 밖의 본죽 매장들처럼 메뉴가 마구 다양하지는 않지만,
    가격이 외부 본죽이랑 똑같아요!!!

    이상은
    아산병원 동관 지하에 있는 일식당 나미의
    대구 지리탕과 알밥 정식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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