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미사역 전 맛집] 만복 국수 미사강변점
    먹거리/금체질용 식당 2023. 11. 2. 01:06

    프롤로그

    오랜만에 운동도 없고...

    느지막이 사무실에 나와 앉아서 메밀차를 홀짝이묘

    이웃님의 포스팅을 읽으며 뇌를 힐링시켜 주는데...

    난데없이 등장한 '김치전' 공격에

    저의 뇌가 이미 이성을 잃었습니다.

    [주인아. 전을 내놔라! 김치전을 넣어줘라! 빨랑빨랑!]

     

    맨날 운동센터 쫓아다닌다고 앉아 있을 틈이 없건만...

    간만에 앉아서 포스팅도 좀 하고, 악보도 좀 찍고! 책도 좀 읽고!

    하려던 계획은 다 사라졌습니다.

    손꾸락이 이미 [김치전]을 검색하고 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왕이면 단골 식당에서 먹는 게 편하기도 해서

    요즘 한참 맛 들인 근처 쌈밥집에서도 전을 팔았었는데?...

    라는 생각에 자료를 찾아보니...

    해물파전이나 김치전이 아닌 야채 전? 뭐 그런 걸 파네요?...

    흠...?

    위치

    앱을 바꿔서 카카오맵을 열어서 [김치전]을 검색해 보아요.

    여러 업체들을 찬찬히 클릭해 보다가...

     

    걸어서 7분이랍니다.

    옴뫄?

    여기 미사역 갈 때... 산책로 타고 달리다가 미사역으로 나갈 때마다 맨날 보이는 그쪽 같은뎅?...

    전에 밤중에 막타임으로 운동하고 집에 가는 길에 봤었는데?...

    국숫집이 11시가 다 되어가는데도 문이 열려있어???라고

    혼자서 의아하게 생각하며 지나쳤던 그 가게입니다?

     

    메뉴판을 열어보니

    국수만 파는 게 아니라 이런저런 안주도 파는게 술집이었나 봐요.

    ???

    카카오맵상에서 별점도 한 명만 줬지만 5점이고...

    포차전은 너무 술집 같은데,

    여기는 밥집 같으니까 혼자 앉아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아!!!

    라는 용기를 얻어

    '김치전~김치전~해물김치전~'

    웅얼거리며 밤마실을 떠나보아요~

    만복 국숫집!

    찾았따!

     

    미사역에서는 1번이나 9번 출구로 나와서

    가운데 차량 없(어야 하)는 도로를 따라 직진하다가

    망월천? 인공 호수? 암튼 뭐 그쪽으로 가는

    동네 사람들 사이에서는 '중앙로'라고 불리는

    조그만 소로(미사강변중앙로)를 하나 건너면

    바로 보여요~!

    이히히히~!

    슬리퍼짝을 찍찍 끌며

    레드카펫을 밟고

    소심하게 입장해 보아요!

     

    금냥씨가 저녁 장사 1 빠 손님인 건지...

    누군가 왔다가 간 건지...

    알 수 없지만,

    다른 손님들이 없어서 편안~하게 아무 자리나 골라 앉아보아요.ㅋ.

    메뉴s

    자~ 해물김치전!!! 너를 먹어줄테야~! 라며 들어갔는데...

    어...?

    국숫집이라길래... 국수종류랑

    내가 찾은 전 종류만 있는 줄 알았는데,

    뭔가가 꽤 많습니다?

     

    벽에 걸려 있는 나무 차림표... 에 잠시 어버버.

    뇌에 렉이 걸려요.

    3초 정도 정지화면으로 있다가 깨어납니다.

     

    메뉴판 없나? 메뉴판?

    종류별로 가격표랑 같이 나열된 종이 쪼가리... 라든가?...

    요즘 자주 보이는 키오스크라던가, 테이블에 있는 태블릿 주문판이라던가?...

    열심히 두리번거려 보니

    테이블 위에 메뉴판이 보입니다!

    오!

    이런 레트로(?)한 방식 쪼아!!!

    어머나...

    뭐가 보기보다 많습니다?...

    보쌈도 파나 봐?...

    나중에 칭구가 울동네로 놀러 오면

    저 지평 세트 먹어도 되겠네...

    라며 첫 장을 넘기는 순간!

    뭐?! 쌀국수?!!!

     

    심각하게 고민합니다.

    아... 나 김치전 먹으러 왔는데...

    왜 국수가 '쌀'국수야?...

    멸치 쌀국수... 이거 잔치 국수 아니냐고... 

    아 진짜...

    김치말이 냉쌀국수 어쩔거냐고...ㅠ_ㅠ

     

    잔치 국수 면으로 비빔면 먹고 싶으면

    집에서 샘표 쌀 소면이나 삶아서

    귀찮게 육수 내거나 비빔장 만들어서 해 먹어야 했는데...

    https://link.coupang.com/a/beFkli

     

    샘표 쌀 소면 3개, 800g

    COUPANG

    www.coupang.com

    이제 귀찮게 집에서 안 끓여 먹어도 되는 거지?...

    전을 먹으러 왔지만,

    사재 쌀 잔치국수를 패스할 수 없는...

    요즘은 체질식 50% 정도밖에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절반 가량은 남아 있는 금양 체질로서의 양심이

    쌀국수도 주문을 하라고 외치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멸치 쌀국수를 마음속에 품고 메뉴판을 계속 읽어보아요.

     

    이런저런 간단한 안주 거리들부터 탕종류까지!

    오호?...

    꼬막 비빔밥도 보이고...

    골뱅이 소면도 보이고...

    맑은 조개탕도 보이고...

    배는 별로 안 고픈데 '김치전'에 꽂혀서 즉흥적으로 나온 저녁 식사 자리에서

    갑자기 안주 구경 하면서 침 흘리고 있는 금냥씨.

     

    나도 김치전을 먹고 싶었으니까!!!

    이러고 다른 유혹들을 넘기고

    '전' 파트를 유심히 노려봅니다.

    나 분명히 '김치전' 먹으려고 나왔는데...

    왜 자꾸 '해물 부추전'에 눈이 가는 걸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시 갈등하다가

    해물 부추전과 멸치 쌀국수를 주문해요.

    주문하면서 "너무 많을까요?... 남으면 포장도 해주시죠?"라고 확인 후

    부추전에 혹시라도 고추가 들어가 있다면 다 빼달라고 요청도 합니다.

     

    두근두근 하는 마음으로 메뉴판을 다시 구경하는데...

    음... 멸치 쌀국수 말고 오뎅 쌀국수가 더 맛있을 것 같습니다?...

    부랴부랴 "저 오뎅 쌀국수로 변경 가능한가요?"라고 외쳐보아요.

    ㅋㅋㅋㅋ

    기본 상차림이 나와요.

    매우 맛있는 오징어젓갈, 적당히 맛있는 맛김치, 단무지, 양념간장

    이렇게 나오네요.

    오뎅 쌀국수(7,000원)

    오....!

    쌀쌀해진 날씨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잔치 쌀국수에 어묵을 넣은 건가 봐요.

    어묵이 쫄깃~하니 맛있습니다!

    소면도 쫄쫄찰찰한 것이 입에 촥촥 붙어욧!

     

    쌀국수가 안남미로 만든 게 아닌,

    우리가 먹는 밥을 짓는 쌀로 뽑은 면입니다.

    '포'가 아닌 '소면' 느낌이요!

    어묵 부추 한 잎 끼운 채로 국수를 돌돌 말아서...

    앙~! 먹다 보니

    어느새 바닥을 보이는 오뎅 쌀국수.

    어흐~ 맛있어요!

     

    국물에 청양 고추가 살짝 들어간 듯하나

    맵찔이라 느낄 수 있는 미미한 맛이었습니다!

    유아님들이나 느낄 수 있는 수준?...

    어린이 까지는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국물이었어요!

     

    해물 부추전(16,000원)

    와.....!

    밀가루인지 부침가루인지 모를 그것들이 거의 없습니다!

    진짜 부추만 한가득!

    중간중간 새우살과 오징어들이 고명처럼 끼어서...

    담백~하니 맛있어요!

    국수 한 입 호로록~

    냠냠냠냠...

    부추 전도 한 입 와앙!

    짭짭짭짭....

    세상 행복합니다.

    두께 보이시나요?...

    밀가루 또는 부침가루도 보이시나요?...

    세상에! 이게 무슨 일이야?!!!

     

    참고로 음식점에서 나오는 전들...

    저는 양념간장이 필요 없는 편이에요.

    그냥 먹어야 간이 맞더라고요.

    그런데...

    만복 국수집의 해물 부추전은 양념간장을 찍어 먹어도 짜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양념간장에 고추가 들어가 있어서 맵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안에 들어 있는 양파도 아삭아삭 맛있고,

    간장도 막 짜지 않고 말 그대로 '맛' 간장이더라고요!

    양념간장 속 양파랑 같이 야무지게 냠냠이 짭짭이!

     

    생맥주(4,500원)

    국수가 먼저 나오기도 했고,

    부추전은 포장 가능하지만, 국수는 뱃속에 다 넣어가야 하기에...

    국수 위주로 열심히 흡입하다 보니

    부추전만 남았어요.

     

    부추전이 절반 정도 남았는데...

    배는 부르지만 다 먹을 수 있겠는데? 싶어요.ㅋ.

    (위대한 금냥씨!)

    부추전을 보는 순간 '테라 한 병?...'이 머릿속에 맴맴 돌았지만

    알쓰 금냥씨는 한 병이면 만취까지는 아니더라도 알딸딸~해지는 고로

    꾸욱 참고 있었는데...

    부추만 남고 보니 도저히 못참께따!!!

    한 병은 너무 많으니까 잔으로 먹자!

    사장님~! 쌩맥 한 잔이요!

    헙!

    잔이 생각보다 큽니다.

     

    최근 다녔던 생맥주 파는 집들의 생맥주 잔이

    대부분 300? 350? 그 정도 되는 양이었어서

    이렇게 대놓고 500짜리가 나올 줄 몰랐어요!

    아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병맥주 시킬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500은 너무 많은데?...

    라고 생각 했는데,

    의외로 안 취해서 '오? 나 술이 좀 늘었나?' 이런 알코올 의존증스러운 생각을 했습니다.ㅋ

     

    와~~~

    여러분~~~! 

    제가 드디어 식당에서 혼술 하기를 해보았습니다!

    어... 아닌가?...

    전에 횟집에서도 정식 먹으면서 한 번 먹었었나?...ㅋ.

    기억에 가물가물하니

    정식 식당 혼술은 오늘인 거로 하죠 뭐.ㅋㅋㅋㅋㅋㅋㅋ

    아. 포스팅하는 도중에 자정이 넘어갔으니

    어제인 거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징어 젓갈 리필 1회.

    당근 1쪽과 궁물 약간을 남긴 채로

    생맥도 완맥!!!

    꺼억~

    영업시간

    오전 11:00 ~ 저녁 12:00

    브레이크 타임 있음(아마도 오후 3시~5시?)

     

    다다음주에 스쿼시 선생님이랑 같이 스쿼시 배우던 사람들끼리

    밤 11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여기 괜찮을 것 같아서 마감 시간을 여쭤봤더니

    영업시간이 짧아요. 엉엉.

    낮 장사도 하시니 더 오래 하실 수는 없을 것 같긴 해요.

    에필로그

    뭔가 레트로한 듯 아닌 듯... 한데

    확실한 건 깔끔해요.

    조명도 적당하니 이뻐 보이는 조명이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

     

    무엇보다 사장님들이 너~~~무너무 친절하십니다.

    젊은 아재 두 분이

    한 분은 주방에서, 한 분은 홀에 계셨는데

    어느 분이 사장님이신지는 모르지만

    괴앵장히 친절하셨어요!!!

     

    음식 맛도 친절했습니다.

    엄마가 해주던 것처럼 간이 세지 않아서 너~~~무 좋았어요!

    오며 가며 참새 방앗간처럼

    국수나 기타 등등을 먹으러 올 것 같아요!

    다음에는 김치전을 꼬옥! 먹어보겠다는!!!ㅋㅋㅋㅋ

     

    사무실로 복귀할 때는 

    차가 다니는 쪽이 아닌,

    호수공원 산책로를 따라서 슬리퍼를 찍찍 끌며 돌아왔습니다.ㅋㅋ

    배부른 한량 포스로다가!

     

     

    동네 월세가 너무 비싸서 그런지

    못 버티고 나가는 집들이 많은지라...

    부디 오래오래 남아주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포스팅해봤어요.

     

    프랜차이즈인 것 같으니...

    다른 동네를 배회하다가 '만복 국수집'이 보이면

    의심 없이 들어가서 먹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히히!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