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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역 반찬 잘 나오는 분식집] 올레 김밥먹거리/모든 체질 이용가능 2023. 9. 28. 03:43
지금은 사라진 "서명진의 올레 김밥"을 너무 좋아했었어요.
그곳의 [여배우 김밥]은... 크흡. 진짜... 예술이었습니다.
ㅠ_ㅠ
어느 날 갑자기 문을 닫아서 흙흙 슬퍼했었죠.
그. 런. 데...
애착 전기 자전거 메오씨와 함께 다니다 보니
활동 영역이 조금씩 넓어진 금냥씨! ㅋㅋ
어느 날 지나가다가 [올레 김밥]이라는 간판을 보게 됩니다!!!
왜 간판 사진이 없는거뉘?
ㅋ.
발견하자마자 처음 방문 했을 때...
들어갔는데 <서명진의 올레 김밥>과 동일한 구조의 김밥 말이대와
동일한 테이블을 보고
'어! 여기로 이사하신 건가?!' 했습니다!
메뉴판에서 열심히 [여배우 김밥]을 찾아본 후
'아... 아니구나...' 했어요.
그날 뭘 먹었는지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서빙하시는 으르신들이 좀 불친절하고...
썩 맛있는 것 같지도 않고...
여배우 김밥도 없고...
이름만 그리운 올레 김밥이구나.
하고 다시는 안 갔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던 중 엄니의 신경과 진료 후
올레 김밥과 같은 건물 대로변에 있는 [싸다 김밥]을 방문한 이후로
'오. 괜찮은데?!' 싶더라고요.
김밥 지옥의 흔한 맛이 아니라서
스쿼시 수업 후 GX 수업을 가기 전
'김치볶음밥'을 먹으러 (안)싸다 김밥을 방문합니다.
그. 런. 데...
싸다 김밥은... 브레이크 타임이 있더라고요.
24시간 영업한다더니... 그래서 그런가
새벽과 오후에 브레이크 타임이 있습니다.
스쿼시 수업 후와 GX 오픈 시간 사이가 딱 식당들 브레이크 타임.
지난번에 탄수화물 부실하게 먹고 GX 갔다가 정신이 혼미해지고 힘도 안 나고 웽알웽알 힘들었던 기억 +
'김치볶음밥'이 엄청 당기던 그날 오후!
재오픈 시간인 5시까지 기다릴 수가 없었어요.
가기 싫은 올레 김밥을 가야 하나?...
에잉... 그때 거기 서빙하는 으르신들이 좀 불친절했었는데...
하지만 김치볶음밥이 너무 먹고 싶다!!!
내가 만든 김치볶음밥보다 맛있는 김치볶음밥을 파는 집을 아직 못 만나봤지만...
흉내라도 낸 김치볶음밥이라도 먹어야겠다!!!
계란프라이 올라간 김볶밥!!!
속으로 김치볶음밥 타령을 하면서
"올레 김밥"에 두 번째 방문을 해 봅니다.
어?...
테이블이 바뀌어 있습니다?...
1인용 테이블이 좀 더 많아졌고,
분위기도 밝아졌어요!
사진상으로 키오스크가 있는 곳에 있던 김밥 마는 공간도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전에도 키오스크가 있긴 했었지만...
으르신 서버님들이 가져다주셨었는데,
셀프로 바뀌었습니다.
김치볶음밥을 주문한 후
1인용 테이블 하나를 차지하고 앉아서
처음 뵙는 남자분이 계시길래 말을 걸어보아요.
사장님이 바뀌셨나 봐용?...
했더니
사장님의 바깥양반님이 그건 아니라고 하십니다.
맛에 자부심을 가진 표정으로
주방은 여전히 사장님이 보신다묘!
아. 눼...(전에 뭐 먹었었지?... 맛이 그냥 그랬었던 거 같은데?...)
와이프가 사장님인데 남편분이 회사 끝나고나 주말에나 시간 되실 때 도와주러 오신대요.
인건비가 많이 나가서 서빙 없이로 바꾸셨대요.
오... 그 이모님들 조콤 불편했었눈뎅!ㅋ.
전에 왔을 때 테이블도 그렇고 김밥 말이대도 같고 해서
서명진의 올레 김밥이 이사 온 줄 알았었거든요!
했더니
거기 사장님이랑 여기 사장님이랑 친구분이시래요.
아...ㅋㅋㅋㅋㅋㅋ
거기 여배우 김밥 너무 신났었는데... 사장님도 여배우 김밥 팔아주시면 안대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론이 길었습니다.
올레 김밥 미사점의 최고 장점은
맛있는 반찬이 잘 나온다.
가 되시겠습니다.
단무지 빼고
국산 배추김치 포함 4-5첩 반상 가능합니다.
ㅠ_ㅠ
반찬들도... 분식집 퀄리티가 아니에요.
김밥 지옥 이런 데서 나오는 2첩 반상 반찬이랑 비교가 안 돼요.
그동안 다니면서 틈틈이 찍어 둔 반찬 사진들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연두부에 양념간장 미쳤고요~
미역줄거리, 해초 무침... 바다 비린내 1도 없고요~
배추김치는 '국산'이고요~
브로콜리 식감 최고고요~
가지나물 짱 맛있고요!
무말랭이도 넘 맛있고...
ㅠㅠ
다 맛있었어요!!!
매일매일 다른 반찬을 먹을 수 있다는 게
매우 큰 매력입니다.
제가 먹지 않는 애들은 퍼오지 않아서...
사진에 없는 땅콩 검은콩자반이라던가...
아삭이 된장 무침이라던가... 도 있었습니다?
ㅋㅋㅋ
본격적으로 제가 먹었던 메뉴들 설명 나갑니다~
1. 김치볶음밥(8,000원)
나란 인간,
김볶밥에 환장하는 인간.
김볶밥을 아주 맛나게 만드는 인간.
엄니뿐이 아니라, 이모님 무리들과 잠시 일하던 곳 식구들이 모두 인정한
김볶밥 한정 전문 요리사...입니다.
맵찔이인데 김볶밥을 좋아하다 보니 어디 가서 뭐 먹으면 꼭 김볶밥을 먹었었는데,
그렇게 사 먹는 건 너무 맵거나 짜거나... 해서
십여 년 간의 삽질 끝에 내 입맛에 맞춘 맛난 김볶밥 레시피가 생겼지요.
김치가 너무 짜지만 않으면, 어떤 맛없는 김치로도 기가 멕힌 김볶밥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생겼습니다.ㅋㅋ
그 후로 사 먹는 김치볶음밥... 에 만족한 적 진짜 한 번도 없어요.
그. 런. 데.
여기 올레 김밥의 김볶밥이... 저를 기쁘게 하였슴미다~! ㅠ_ㅠ
일단 물을 들이켜야 하는 매움이 없고요~
제가 만드는 것보다 김치 양이 좀 적긴 하지만,
드디어 밖에서 사 먹을 수 있는 김볶밥을 찾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양이 으마으마하게 많아요! ㅋㅋ
그리고 눈꽃(?) 치즈가 솔솔~ 뿌려져 있는데
이게 시간이 좀 지나면
요렇게 쭈욱 쭈욱 늘어나게 변신~!
ㅠ_ㅠ 아잉 마이쪙!
아마 이 치즈 덕분에 제 입맛에 맞게 된 것 같아요. 히히.
주르륵 꼬소한 반숙란!
개인적으로 흐르지 않는 반숙을 좋아하지만...
닭알 후라이는 흘러도 맛나지요. 히히!
반찬반찬들과 함께하는 마잇눈 김볶밥!
요즘 도통 집에 붙어 있지를 않다 보니
김볶밥 해 묵을 일이 없어요.
하지만 밖에서 먹는 김볶밥들이 대부분 입맛에 안 맞아서
김치볶음밥에 엄청 굶주려 있던 금냥씨는
다다음날에도 홀린 듯이 김볶밥을 주문합니다.ㅋ.
이 날은...
운동 다 끝나고 '배고팡...' 이러면서 들어갔는데
웬 외쿡인 커플(러시아 추정)이 열심히 반찬 리필하면서
"마시써요~ 캄사함니다?"
이러면서 먹고 있었습니다.ㅋㅋ
반찬에 물기 쪽 뺀 연두부가 있어서
'단백질! 단백질!' 이러면서 엄청 리필했었네요.ㅋㅋ
2. 김치찌개(7,500원)
저는 찌개나... 국을 잘 안 먹어요.
찌개나 국에 떠다니는 건더기만 건져 먹지요.ㅎㅎ.
날씨가 우중충해지거나, 호르몬이 널뛰는 시기가 오면
간간히 '김치찌개가 묵고 싶당...'이란 열망이 피어오르는데
분식집이나 김밥지옥표 김치찌개는 사실 먹고 싶지 않았어요.
공유사무실 근처부터 미사역까지 김치찌개를 찾아
폐업한 집, 2인분 이상만 판다는 집, 등등을 거치며
한 시간 반을 헤매고 돌아다니다가 포기하고 그냥 국밥 먹은 날도 있었어요.
올레김밥도 일단 분식집인지라...
큰 기대 안 하고 주문해 보았습니다.
그냥 '반찬반찬'에 밥을 메인으로
분식집표 찌개 속 떠다니는 김치 몇 쪼가리... 나 먹지 뭐.
이러고 시켰는데...!
취향 저격 당했습니다.
ㅠ_ㅠ
빡빡~~~ 한 건덕지들!!!
크~~~! 이게 웬 횡재냐?!!! ㅋ.
흐물흐물 김치가 잔뜩!
비계 낀 꿀꿀이도 적당히!
배부장 쪽갈비는 2인분 이상만 주문 가능해서
아부지랑 엄니랑 같이 갔던 날 쪽갈비와 함께 주문했었는데...
거기보다 건덕지가 더 많아요!
크~~~!!!
맵찔 금냥씨 쿨쩍거리면서 열심히 냠냠이 짭짭이!
앞으로 비가 오는 날이나... 암튼 갑자기 김치찌개가 먹고 싶을 때
고민할 필요 없이 올레 김밥을 오면 되겠구나...
진짜 신났습니다.
자.
올레 김밥의 국물 요리도 내 입맛에 통과했으니!!!
다음번엔 김치찌개 다음으로 애정하는 매운 국물음식
'부대찌개'를 먹어봐야겠어!
그거도 건덕지 많겠찡?! 국물은 필요 없고!!!
건더기가 풍성한 찌개를 선호하는 금냥씨가 다짐했습니다.
3. 부대찌개(8,000원)
결론부터 말하자면
망.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문하면서 "라면 사리는 빼주세용~~~"
했어요.
라면사리가 국물을 걸쭉하게 만드는 거도 싫었고...
개인적으로 라면사리보다 당면사리를 더 좋아합니다.
김치찌개 뚝배기보다 좀 더 커요.
아마 라면사리가 들어가야 해서 그런가 본데...
그런 만큼 국물의 비율이 좀 많습니다.
김치찌개는 건더기들이 옴짝달싹 못하게 촘촘한데
부대찌개는... 훌렁훌렁한 느낌?ㅋ
여기에 라면사리가 퐁당~하면 빡빡~~~ 해지겠죠?...
일단 김치가 거의 보이지 않음에 1 실망.
뚝배기가 식지 않았을 때 반찬으로 가져온 배추김치를 퐁당 빠트려서
살짝이라도 익혔어요.
스팸이 너무 익어서 그런 건지 스팸이 아닌 건지...
물에 빠진 스팸이라도 부대찌개에 들어가면 맛나던데...
양도 적고... 해서 2 실망.
비엔나가 밀가루 맛이 많이 나는 비엔나라 3 실망.
당면이 너무 눈곱쟁이만큼 들어있어서 4 실망.
'부대찌개!' 하면 빠질 수 없는 그 맛있는 낫토도 아니고 콩찐득이도 안 보여서 5 실망.
실망의 향연이었습니다.
ㅠㅠ
아. 민찌 안 보이는 건 좋더라고요.ㅎㅎ
(부대찌개 속 음메 민찌 빼고 먹는 1인)
운동센터 근처에 1인 부대찌개집이 새로 생겼길래
비가 주룩주룩 오는 날 들어갔다가...
아... 다시는 못 올 집.이라고 아쉬워하며 나왔거든요.
다 먹고 나니 머리가 아프더라고요.
마늘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쿨럭.
그 집보다는 좀 나은데...
부대찌개는 그냥 땅스 부대찌개에서
국물은 순한 맛에 햄추가, 야채 추가한 밀키트를 사다가
갓뚜기표 불린 납작 당면 추가해서 집에서 끓여 먹는 거로~! ㅋ.
4. 떡볶이(4,500원)
쌀떡입니다.
사진이 없네요...ㅋㅋㅋㅋㅋ
맛있었어요! 히히!
5. 꼬마 김밥s
엄니와 동네 신경과 진료를 본 날
이모님 댁으로 넘어가기 전 간단히 먹고 가자!
이러고 올레 김밥에 모시고 갔습니다.
꼬마 야채김밥(4,300원)이랑 꼬마 참치김밥(4,800원)이에요.
1인분이 두 줄입니다.
먹어보고...
어?... 맛있셔...!!! 떡볶이 국물에 찍어 먹고 싶어!!!
이러면서
사장님께 쌀떡인지 밀떡인지 여쭤본 후
떡볶이를 추가~ 해서 먹었어요.
헤헿!
떡볶이까지 같이 먹으려니 양이 갑자기 너무 많아져서...
김밥을 남길 수밖에 없었는데요...
엄니는 원래 꼬마김밥 기준 한 줄 정도만 드시고...
저는 떡볶이를 다 잡수면서 김밥을 함께 먹으니 저도 한 줄 정도밖에 못 먹고...
남은 김밥은 포장해서 이모님 댁에 들고 갔지요.
외숙모 두 분과 이모님께서
"아 배부른데 자꾸 손이 가~~~ 이거 넘 맛있다~~~!" 이러시며 다 드셨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큰 김밥은 입을 많이 벌려야 해서 꼬마김밥 좋아하는데...
더 RG김밥의 어린이 김밥 보다 올레 김밥의 꼬마 김밥이 쪼콤 더 나아요.ㅋ
음... 맛의 차이라기보다...
맛으로만 얘기하자면 더RG김밥의 어린이김밥도 충분히 맛있는데,
초생강이 들어가서 속이 쪼콤 불편하더라고요.
(생강 먹으면 생목 오르는 예민 위장 때기의 소유자)
더 RG 김밥의 특징인 키토 김밥에도 초생강이 들어가 있어서
처음 먹고 놀란 이후로 진짜 꼭꼭 씹어먹었었는데...
어린이 김밥이라고 방심하고 마구 먹었더니 바로 생목 오르더라고요.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야채 꼬마김밥도, 참치 꼬마김밥도 맛있었습니다!
그 외에 꼬마 소고기, 꼬마 치즈 김밥도 있어요~!
마지막으로 잘 뵈지 않지만...
암튼 메뉴판 보여드리면서 마무리할게요.ㅋㅋ
2023년 9월 말 현재
올레 김밥의 최고가 메뉴는
치즈 돈가스, 고구마 돈가스, 오삼불고기덮밥(9,500원) 되시겠습니다~!
(다음엔 오징어 덮밥 먹어봐야징... 히히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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