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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사역 목로 주점] 2차로 가기 좋은 선술집! "포차전"
    먹거리/모든 체질 이용가능 2023. 10. 23. 17:24

    [프롤로그]

    지난 월요일, 

    껌딱지 군과 낮 내 외부로 돌아다니면서 진을 뺀 날 저녁.

    으아아아~~~ 배고프다아아아아~~~~!

    대게찜 파는 집을 알아내서 가기로 했는데!

    주말 동안 판매량이 너무 많아서

    오늘 팔 대게가 없답니다?...

    엉엉.

    이럴 수가?!!!

     

    저기 마라홍탕 옆에 새로 이자카야 생겼던데...

    거기 가보장!

    이러고 올라갔더니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휴무.

    가게 이름이 "휴"라서 쉬는 거냐?...

     

    배가 고프니 뭘 먹어야 좋을지 머리가 돌아가지 않아요.

    처음 공유 사무실의 자유석을 얻었을 때...

    밤에 너무 배가 고파서 야식집을 찾아 돌아다니다가 발견했으나

    혼자 들어가기엔 뭔가 눈치가 보여서... 패스했던

    실내 포차집이 떠올라요.

     

    밤눈 바보 껌딱지 군을 이끌고 부지런히 걸어가 보아요~!

    쩌기야! 쩌기!

    의자는 좀 불편했던 것 같은뎅...

    김치전? 뭐 그런 거 먹고 싶었눈데 혼자라서 못 들어갔쇼쇼!

     

    이 까탈스러운 껌딱지 군은,

    보통 메뉴 선정에 엄청 까탈 떨어요.

    하지만 배고프면 '돌댕이도 먹을 수 있다'라며

    메뉴 타박이 사라지는 껌딱지 군.ㅋ

    배고픈 상태가 아니면 이런 곳은 못 와보기에...

    배고파서 정신이 혼미한 틈을 타서 끌고 들어가요.

     

    혼자 오기에는 좀 어색한 대폿집.

    그런데 의외로 혼자 계신 분들이 있어서

    '오? 나도 다음번엔?...' 용기를 얻었습니다! ㅋ.

    [만원의 행복]이라고 적혀 있는 건...

    전에 지나가면서 봤을 때는 대부분의 메뉴가 10,000원이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런데 오른 가격도 착하기만 해요!

     

    뭐 가격이 착한 이유가...

    양에 있었지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나가면서 봤을 때는

    등받이 없는 불편한 의자만 보였었는데,

    막상 들어와 보니 입구 쪽만 그렇고,

    안쪽에는 전부 등받이 있는 의자였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내부가 넓었어요.

    안쪽으로 한 계단 올라가면 더 넓게 홀이 자리하고 있는데...

    그쪽에 사람들이 좀 있어서 사진은 못 찍었네요. 허허...

    들어가서 앉자마자 기본 찬들을 깔아주십니다.

    으앙 배고팡! 이러면서 당근 우적우적.ㅋ

     

    이름이 포차'전'인 만큼

    양념간장이 있더라고요.

    고추장은 왜 있는 거지?... 했는데

    당근이 나와서 같이 줬나 봐요.

    안 찍어먹고 날 당근만 우적거리는 저로서는

    '고추장은 왜 줬을까?' 한참을 궁금해했다죠.ㅋㅋㅋ

     

    무절임은... 한 조각 먹고 매워서 물을 한 컵 들이켰어요!

    크~~~! 매워!!!

    고추가 떠다니긴 해도 이렇게 매울 줄은 몰랐다고!!!

    눈물을 그렁그렁하며 물을 마시니...

    매운 걸 저보다는 쪼큼 더 잘 드시는 껌딱지 군이 한 입 드셔봅니다.

    어. 좀 맵네...

    어이어이 오빠도 내 앞에서나 매운 거 잘 묵는 척하면서...

    니도 으데 가믄 맵찔이인 주제에

    어디서 맵부심 부리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메뉴판]

    전 종류는 11,000원~15,000원

    간단하고 흔한 안주류는 10,000원~15,000원 선인데

    대부분 13,000원입니다.

    찌개류는 7,000원, 라면과 잔치 국수는 6,000원이요~

    마른안주는 9,000원선인데 먹태만 15,000원이고...

    특이하게 생선류라고 해서 '임연수구이'가 있었어요!

    우아! 임연수구이! 쪼아!

     

    우리의 선택은!

    만장일치로 '오징어 숙회'였어요.

    ㅋ.

    김치 해물전 많이 맵나요? 여쭤보고

    혹시라도 고추 같은 거 들어가면 다 빼주세요!

    이럼서 

    오징어숙회와 김치 해물전을 먼저 주문해요.

     

    김치해물전이라고?... 안 맵겠어?...

    라고 걱정하시는 껌딱지 군.

    헹. 나 요즘 매운 거 곧잘 묵는다! 청양고추 매운 건 못 참아도 김치전 정도는 먹을 수 있따!

    ㅋㅋ

     

     - 오징어 숙회(13,000원)

    "오... 가격 착한 거 봐!"

    일단 오징어숙회와 해물 김치전을 기다리며

    당근을 열심히 우적거립니다.

    배가 고파서 그런지...

    체감 시간이 한참 기다린 것 같아요.

     

    라면을 끓여도 13분은 걸린다잉.

    13분은 기다려줘야제.

    말로는 이러면서 다리 덜덜 떨면서 당근 계속 리필해서 흡입!

    ㅋㅋㅋㅋ

    우아~~~! 드디어 나와쪄~~~!!!

     

    초장이 추가됩니다.

    익힘 정도가... 아주 좋아요~

    너무 많이 익히면 질깃한데 딱 맛있는 식감이에요!

    크~~~!

    마이따! 마이따!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우울)

    다 좋은데 오징어가 너무 쬐깐한거 아니냐...

    아직도 금징어인가 보다. 

    만 삼천 원짜리한테 뭘 바라냐...

    낮에 어묵 두 개 먹을 걸,

    이렇게 늦게 오게 될 줄 모르고 한 개씩만 먹은 게 실수였다!

    암튼 늠흐 배가 고팠다고잉...잉잉.

    이런 대화를 나누며 사이좋게 손바닥만 한 오징어 숙회를 노나 묵어요.

     

    따끈하고 부들부들한 오징어가 들어가니

    눈 튀어나오려고 하는 배고픔은 조금 가셨지만

    애피타이저 수준이에요.ㅋ.

    이거 다 먹고 나서 김치전 나오면 어떡하지?... 아껴먹어야 하는 거 아냐?...

    이러고 있는데,

    다행히 오징어 다리 두 개 남았을 때 해물 김치전이 나옵니다!

     

    - 해물 김치전(15,000원)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거 보이시나요?!

    포차전 내부가 좀 어두워서

    사진들이 죄다 칙칙~~~ 하긴 한데,

     

    맛은 진짜... 너무 맛있었어요!

    손톱만 한 새우랑 오징어들이 들어있습니다.

    상상하던 그런 해물 김치전이 맞아서 신난 금냥씨!

    다음에는 해물 부추전 먹어볼 거야!

    해물 빈대떡은 뭐야뭐야뭐야?

    전이랑 빈대떡이랑 어떻게 다른 건데?

    궁금하다 궁금해!

     

    하지만...

    이것 역시 문제는 양이 너무 작다는 거?ㅋㅋㅋㅋㅋ

    이건 15,000원 주고 먹기엔 진짜 너무 적었어요.

    다른 가게에서 파는 5천 원 더 주고 1등 큰 해물파전 먹는 게 낫겠다 싶더라고요.

    ㅋㅋㅋㅋㅋ

     

    껌딱지 군 가로되...

    "이거로 양이 찰리가 없잖아... 임연수구이 시키자!"

    콜~!!!

    바로 임연수구이를 주문한 후

    본격적으로 와구와구!

    아 우리가 배가 고파서 양이 적은 거지

    2차나 3차로 오기에는 참 좋지 않은가?!!!

    이러면서 껌딱지 군과 열심히 찢어 먹어요.

     

    그렇게 김치전을 해치우고 있으니

    드디어 기대하던 임연수 구이가 나옵니다!

     

    - 임연수구이(13,000원)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건 드시지 마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임연수가 너무 저렴하다 싶긴 했지만...

    명태도 아니고 반건조 임연수도 있었을 줄이야?!!!

    살짝 꾸덕꾸덕하고...

    비릿합니다.

    하지만 뭐 고등어만큼의 비린내는 아니고요,

    임연수치고 비리다는 정도?

    임연수는 그냥 집에서 구워 먹어도 비린내 안 나고 맛있는데...

    진짜 깜짝 놀랐어요!

     

    하지만 이건 놀라움도 아니었다는...

    먹어보고 또 깜짝 놀랐어요!

    왤케 짜?!!! 소태야 소태!!!

     

    간 고등어는 먹어봤어도

    간 임연수는 첨 먹어봅니다?...

    진짜 저세상 짠맛입니다.

    간 고등어도 이렇게는 안 짤 거예욧!!!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이건 드시지 마세여.ㅋㅋㅋ

    꾸덕꾸덕한 임연수도 낯선데, 

    엄청 짠 임연수라니...

    염장 식품인 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몇 저븜 깨작거리다가

    안 되겠다.

    훈제 삼겹살도 추가하자!

    그거 추가해서 임연수 살 싸서 먹으면 간이 맞지 않을까?...

     

    어느 정도 배가 찬 금냥씨.

    나는 이제 배가 부르다옹~ 했더니

    믿지 못하는 껌딱지 군.

    니가 벌써 배가 부르다고?!!! 말도 안 돼!!!

    아니 왜?... 나 소식한다고.

    뭐? 소식?! 니가?!!! 니가?!!! 니가?!!!

    아니 뭐 세 번이나 물어봐? 내가 소식하는 게 어디 하루 이틀 일이야?

    뭐라고?! 소식의 기준이 뭔데?... 킹크랩 한 마리를 다 못 먹는 거가 소식이야?...

    그래. 내가 오늘 누구님때문에 계속 배고프다가 뭐가 들어가서 금방 배불렀나 보다. 됐냐? 팍! 씁.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찌 되었건 어느 정도 배가 부른 저와는 달리

    여전히 배가 고프다고 괴로워하는 껌딱지 군.

    아아아아~ 안쓰럽구로~~~!

    훈제 삼겹살아 얼른 나와라잉~~~

     

    - 훈제 삼겹살(15,000원)

    오!

    맛있어요!

    부추랑 양파랑 같이 싸 먹으니 완전 맛있더라고요!

    그런데 껌딱지 군은 부추에 뿌려진 데리야끼 소스가 너무 달다고...

    그냥 양파랑 고기만 자시더라고요. ㅎ.

     

    이 메뉴는 호불호가 좀 갈릴 것 같아요.

    비계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주문하지 마세요~~~

    '비계 없는 고기는 고기가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제게도

    얘는 비계의 면적이 좀 심하게 많았거든요.

     

    비계와 살코기의 비율을 1:2 정도를 좋아하는데...

    얘는... 3:1이었어요.

    하지만~

    밑에 김치 깔고~

    꿀꿀이 얹고~

    꿀꿀이 기름에 적셔진 양파와 

    꿀꿀이 김으로 살짝 익은 데리야끼 소스 얹어진 부추를 얹고~

    간 고등... 아니 아니, 간 임연수 살을 살짝 올린 후

    한 입에 왕~~~ 하니까

    우아~~~ 마이따 마이따~!

     

    눈으로 봤을 때 비계의 비율이 너무 많다고 여겼는데,

    임연수 살이 살코기 느낌의 비율을 올려주더라고요!

    간 임연수의 새로운 발견이었습니다! ㅋㅋㅋ

     

     

    [에필로그]

    1차로 가기에는 양이 좀 적어요.

    하지만 1차로만 끝내기는 뭔가 좀 아쉽다?... 

    그런데 배는 부르다?...

    이럴 때 가면 완전 좋을 거 같아요.

     

    홀에서 써빙하시는 여사장님인지 직원인지 모를 아주머니도 친절하시고요,

    아! 별빛 청하도 있어요!!! ㅋㅋㅋ

     

    다음에는 1차에서 배를 그득히 채웠는데

    그냥 헤어지기 뭔가 아쉽다... 싶을 때 여기 오는 거로 했습니다.ㅋ.

    혹은 저녁을 먹은 후, 간단히 한잔하고 싶을 때도 괜찮을 것 같아요.

     

    저는... 근처에 공유 사무실이 있어서...

    밤에 일하다가 배고플 때

    김치찌개에 햇반...이나 김치전 한 장 먹고 일어나기 좋겠더라고요!

    대폿집의 야식집 화!

    ㅋㅋ

    뭐 예전에는 길거리에 있는 포장마차에서 국수나 우동만 먹고 가기도 하고 그랬는데

    실내 포장마차라고 뭐 다르겠습니까?!!!

    히히!

     

    일단 전은 맛있고,

    쥔장님도 친절하시고,

    가격도 부담 없으니,

    그냥 헤어지기 아쉬우실 때!

    또는 혼술을 해야 하나?... 싶으실 때!

    여기로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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