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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퍼 마스크] 마스크를 쓴 채로 음료를 마신다구요?쓸거리 2020. 5. 26. 13:46
오늘 보여드릴 아이템은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마스크입니다.(와아~!)
이건 제 친구가 찾아낸 제품인데요, 듀얼(자외선 차단+패션) 마스크라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14,900원씩이나 주면서 이 마스크를 산 이유는 '조금 더 안전한 카페 놀이를 위하여'입니다.
색상은 블랙, 그레이, 핑크 이렇게 세 가지가 있는데, 착샷을 보고 '블랙'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친구가 블랙을 선택한 이유는 모르겠고, 저는 핑크의 저 테두리선 색깔이 다른 게 좀 마음에 안 들더라고요. 회색은 뭔가 우중충한 느낌이었고요.
두 개 이상 구매하면 무료배송이라고 해서 친구와 함께 사서 한 장씩 나눠 가졌습니다.
구매처는 사진에 적혀있는 브이라인마스크닷컴 주소로 들어가시면 될 것 같아요.
저는 황사 따위로 마스크를 쓰지 않는 사람입니다. 심지어 미세먼지 냄새를 좋아하기도 하죠.(취향 하고는... 쯧쯧)
반면에 황사에 민감한 몇몇 친구들은 코로나 이전부터 마스크를 늘 쟁여두고 살았었기에, 코로나 사태 초반 마스크 대란 때도 모두들 여유 있었습니다. 마스크 부자 친구들을 둔 덕분에 저도 덩달아 여유가 있었지요.
이 친구는 그들 중에서도 유난히 기능성 마스크를 눈여겨보던 친구인데, 자주 이용하던 마스크 상점에서 나온 이 제품을 보고 저에게 "함께 구매, 콜~?" 했고, 저는 바로 "콜~!"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ㅋㅋㅋㅋ)
(이 친구 말에 의하면 '무유'가 이런저런 신기한 마스크들을 많이 만든다고 하네요.)
날씨가 더워지면서 모두들 kf 마스크에 지쳤고, 저는 잠잠해졌던 턱드름이 다시 올라오고 입 주변으로 여러 개의 왕뾰루지에 적응하느라 고생하던 중이었어요.
마스크를 착용한 이후로 약간의 밀가루나 소량의 돼지고기에도 턱드름이 왕방울만 해졌어요. 평소에 뾰루지가 올라오지 않는 볼 부위와 콧방울 옆 등등 뾰루지의 공격으로 밤마다 케어해준다고, 마스크가 덮고 있던 부위에 통채로 은젤을 바르고 자니 옆으로 누워 자기도 못했습니다.(불편)
뽀루지 때문에 수제 면 마스크도 써보고, 여름용으로 나왔다는 마스크도 써보는 등 좀 더 편한 마스크 일상화를 위해 노력했지요. 수제 마스크는 빨아서 사용하는 불편함 때문에, 여름용이라고 산 애는 콧등 지지가 잘 안되어서 다시 덴탈 마스크로 돌아갔지만...(허무)
*****
제가 이 자외선 차단 마스크를 구매한 이유는 순전히 앞지퍼 때문입니다.
나와 상대방의 심리적인 안정감을 위해 마스크를 내렸다 올렸다 하는 불편함을 최소화시킴이랄까요?
원체 고양이 혓바닥인지라 겨울에도 뜨거운걸 잘 못 먹는데, 요즘 같은 날씨라면 더더욱 아이스 음료를 먹게 되지요.
사실 카페 놀이를 할 때에는 음료를 마셔야 하니 턱밑으로 내렸다 올렸다 하다가, 귀 뒤가 이어 가드를 착용했음에도 참을 수 없이 아파오면 마스크를 벗어 놓곤 했거든요.
카페에 앉아있다 보면 마스크를 계속 쓰고 있다가 먹을 때만 내리는 사람들, 턱에 걸친 사람들, 아예 벗고 있는 사람들, 이렇게 세 부류가 있는데, 저는 첫째, 셋째 부류를 왔다 갔다 했어요.
마스크 때문에 귀 뒤쪽이 너무 아프기도 했고, 뾰루지 생성 원인이기도 한 만큼 최대한 벗고 있는 게 좋아서, 재난경보가 조금 뜸해지면 주문할 때만 껴고 자리에 앉으면 벗어놓고 있었는데, 이 마스크를 산 후로는 재난경보와 상관없이 계속 쓰고 있을 수 있게 되었답니다!(하하하!)
빨대를 이용하지 않는 물을 마신다거나, 다른 걸 섭취할 때는 턱 밑으로 내려놓고 먹어야 했지만, 음료를 마실 때마다 내릴 필요가 없다는 건 완전 신세계였습니다.
처음에 살 때는 앞서 이야기 한 이유인 앞지퍼 때문이었는데, 1주일간 사용해보니 빨대 이용 가능 외에도 많은 이점들이 느껴졌어요.
일단 소재가 시원합니다.
KF는 솔직히 너무 덥잖아요. 이 아이는 숨 쉴 때마다 바람 솔솔이 느껴져요.
노트북 케이스 위에 올려두고 찍은 건데, 마스크 너머로 노트북 케이스 색깔이 비치는 게 보이시나요?
숨 쉴 때 한결 편하고, 얼굴에 닿을 때도 쿨한 느낌입니다.
그래서 카페에서도 마스크를 벗지 않고 계속 쓰고 있을 수 있었어요.
네. 이렇게 구멍이 술술 뚫려있으면 비말이나 기타 등등이 여과되지 않을지도 모르겠어요.
마스크 이름이 [자외선 차단+패션 마스크]이니만큼, 미세먼지나 비말을 막는 효과는 거의 없다고 봐야겠지요?
하지만!
이렇게 접으면 2중 구조가 되고요, 지퍼와 접힘 부분 사이에 필터를 끼울 수 있어요!
하지만 저는 안 끼워요. 죄송해요. 그냥 자외선 차단용으로 턱 아래 목 쪽까지 늘어트리고 다녀요.
이 제품을 구입하던 5월 말경에는 솔직히 말해서 내가 옮는 게 두려웠다기보다는, 타인에게 나로 인해 생길 불안감을 줄여주기 위함이 더 컸거든요.
이런 마스크라면 쓰나 마나 한 상황이긴 하지만, 그래도 아예 안 쓰는 것보다는 낫지 않겠냐?라는 마음도 조금 있습니다. 한마디로 '심리적인 안정감에 큰 도움이 된다'는 거죠.
카페에 갈 일이 없을 때는 지퍼도 완전히 닫고, 목 쪽으로 내려오는 접힘 부분도 올려서 쓰기는 해요.
카페에서는 지퍼를 저 정도만 열고 저렇게 접힘 부분을 내려서 사용합니다.
빨기 귀찮음에도 불구하고, 덴탈 마스크가 아닌 이 아이를 쓰는 또 다른 이유는 '귀 뒤가 아프지 않다.'입니다.
오래 쓰고 있어도 안 아프더라고요.
마스크가 살짝 크게 나온 것도 사실이지만, 끈 길이가 좀 길게 나온 게 더 큰 이유 같아요.
친구를 만나서 뜯어보자마자 찍은 사진이에요.
귀 뒤 조이개가 끈에 연결돼있는 게 아니라 저렇게 따로 오는데요, 저걸 마스크 끈에 잘 끼워 넣으면 됩니다.
마스크 끈 두께가 좀 있어서 끼우기가 쉽지는 않았어요. 한쪽은 친구가 볼펜으로, 나머지 한쪽은 제가 들고 다니는 소형 가위로 낑낑거리며 끼웠어요. 마스크 끈은 신축성이 전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부끄럽지만 제가 엄청 얼큰이라서 사실 마스크 끈이 길게 느껴진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지난번에 산 여름용 마스크는 대자라는데 얼굴에 꼭 끼더라고요. '후기에서 보니 마스크 대자는 너무 크다'가 대세였고, '끈도 길어서 조정해야 했다'가 대부분이길래 믿고 샀는데 막상 해보니 끈이 길기는 개뿔, 얼굴이 죄어오더라고요.(민망)
그래서 이 아이도 저 끈 조절용 소품은 필요 없을 거라 생각하고 받자마자 써봤는데, 아니 이게 웬일입니까? 마스크가 귀에 걸쳐지지 않고 배 위로 툭 떨어지더라고요!(놀람. 웃음)
그리고 마지막으로, 당연하겠지만, 마스크가 빨래한 후에 금방 말라요!
저녁에 자기 전에 빨아서 문고리에 걸어놓으면 다음날 아침이면 다 말라있답니다.(신남)
써보니 편해서 하나 더 사서 번갈아서 사용할까 했는데, 워낙 빨리 말라서 굳이 한 개 더 살 필요가 없겠더라고요.
그리고 검정으로 사고 싶은데, 검정은 계속 품절이 떠있기도 하고요.
타이밍을 잘 노려야 합니다. 간간히 올라온다는데 친구가 검정으로 두 개 선택하여 구매하자마자 [품절]이 떴답니다.
*****
[자외선 차단+패션 마스크]의 장점을 정리해보자면,
1. 마스크를 쓴 채로 빨대를 꽂은 음료를 마실 수 있다.
2. 소재가 시원하여 얼굴이 답답하지 않다.
3. 하루 종일 쓰고 있어도 귀 뒤가 아프지 않다.
4. 세탁 후 빨리 마른다.
5.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다.(증명 불가)
원래 처음 살 때의 목적 이외에도 장점이 네 가지가 더 있어서 대만족입니다.
열거한 장점들 중 3번 말고는 상당히 객관적인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
상상도 못 한 전염병으로 생활에 이런저런 제약이 생겨서 지쳐가고 있었는데, 이런 아이디어 상품들이 소소하게나마 삶에 활력소를 주는 것 같아요.
언젠가 다시 예전의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될 때까지, 우리 모두 열심히 즐거워지기에 힘써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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