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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남미사 분식] 어묵나라!
    먹거리/모든 체질 이용가능 2020. 6. 11. 00:52

     

    맛+양 : ★★★

    청결함 : ★★★★☆

    편안함 : ★★★★

    친절함 : ★★★★

    화장실 : ?????

     

    지난 화요일, 친구네 집 이사하는데 가서 열심히 얼쩡거리던 저는

    퇴근시간 혼잡을 피해 동네로 동네로 들어왔습니다.

    바로 집으로 가자니 뭔가 배가 고픈 것도 같은데...

    사실 배보다는 입이 고픈 것 같았어요.ㅋㅋ

     

    쥬씨에서 청포도 주스를 마실까 하다가 근처를 두리번거리는데

    새로 생긴 "어묵나라"라는 간판이 보여요!

    오... 어묵! 맵지도 않고...! 

    흠... 그런데 어묵 하면 쌀 어묵을 파는 '오마뎅'이 있는데...? 

    굳이 밀가루로 된 밀가루 어묵을 먹을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과 '새로운 집! 새로운 집에서 먹어보고 싶다!'는 내적 갈등이 생깁니다.

     

    오마뎅은 많이 가봤으니까 오늘은 저기 가보자!!! 먹어보고 아니면 다음부터는 오마뎅 가면 되지!라고 생각하고 일단 들어가요~

    싹싹한 여학생님이 반겨주시네요~

    보는 순간 기분이 좋아지는 표정이에요~! *^^*

    메뉴판을 보는데 막 고민이 됩니다!

    어... 어... 부산어묵 먹으러 들어왔는데... 쌀떡볶이... 에 눈이 꽂혀버렸어요!ㅋㅋㅋㅋ

    분명히 매울 텐데... 오마뎅 떡볶이도 맵지만 그럭저럭 먹었던 걸 떠올린 후, 과감하게 컵떡볶이를 달라고 해요!

    어묵도 하나 접시에 담아서 가져옵니다. 히히!

    저는 살짝 덜 익은 어묵이 취향이에요.

    어느 쪽이 덜 익은 건가요? 여쭈었더니 친절하고 어여쁜 학생님께서 이쪽이 나중에 넣은 어묵이라고 알려주셨어요~

    히히히!

     

    뜨거운 걸 잘 못 먹는 고냥이 헷바닥의 소유자인 저는...

    후~후~ 불어서 어묵을 한입 먹어봐요.

    오~! 맛있어요! 쫄깃하고... 헤헤!

     

    먹고 있는데 사장님으로 추정되는 인상 좋은 아저씨님께서 국물을 떠다 주십니다.

    뭐 저는 국물은 별로 안 먹는 편이지만, 어묵이 맛있길래 육수가 궁금해져서 한입 호로록... 마셔봤는데...

    오...! 어묵이 맛난 이유가 이거였나? 싶었어요.

    다시 보니 어묵 국물 속에 꽃게님들이 그냥...

    하하하!

    꽃게 좋아! 꽃게 조아!

     

    다만 어묵이 식으니... 좀 미끌미끌한 기름이 느껴졌어요.

    아무래도 튀긴 음식이니까... 그러려니 했어요.

     

    *****

     

    이제는 떡볶이 차례!

    한 떡볶이를 입에 넣는 순간!...

    헉! 

    제겐 너무 매운 그대... 눈물이 핑도네요 정말로~! 콧물이 핑도네요 정말로~!

    하하하하!

     

    오마뎅의 떡볶이보다 조금 더 맵습니다.

    매콤한 거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취향저격! 되시겠습니답!

     

    그리고 쌀 떡볶이라고 쓰여있는데... 살짝 밀 맛이 섞여있어요.

    그래서 너무 맛나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

    100% 쌀떡볶이는 아닐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했어요.

     

    매운 떡볶이님 덕분에 정신을 못 차리던 저는 매움 중화를 위해 순대를 먹어야겠다! 는 생각으로 메뉴판을 한번 더 쳐다봐요...

    그제야 눈에 들어온 [순대반떡반] 메뉴.

    아 처음부터 저거 달라고 할걸!ㅋㅋㅋㅋ

    이렇게 매울 줄 몰랐지....라는 생각으로 순대 꼬치를 잘라서 달라고 해요~

     

    생각보다 많은 양에... 흠칫. 했습니다. 

    입의 매운맛을 없애기 위해 두어 조각 먹은 후 생각나서 찍은 거예요.

    ㅋㅋㅋ

    컵떡볶이도 넘치도록 퍼주시던데... 

    근처에 있는 오마뎅과 비교했을 때 떡볶이도 순대도 넉넉하게 퍼주셔서 기부니가 조아~조아~! 헤헤!

     

     

    순대도 먹고 싶고 떡볶이도 먹고 싶지만 1인분씩 시키면 너무 많아서 못 먹는 경우가 많았던 저는, 늘 순대와 떡볶이를 섞어서 1인분으로 주는 메뉴를 원했었어요! 

    네~! 어묵나라의 [순대반떡반] 메뉴였어요!

    최근에는 컵떡볶이 컵 순대도 팔지만... 몇 년 전만 해도 사장님들이 별로 안 좋아하셨었거든요.ㅎ

    아무튼 이런 좋은 메뉴를 발견하여 기쁩니다!

     

    하지만... 제게는 너무 매운 어묵나라표 떡볶이.

    제가 유난히 매운 거에 약해서... 유치원생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니 일반 입맛인 분들께는 절대 맵지 않을거예요~ 적당한 정도일 거에요~

     

    사실 들어올 때만 해도... '오늘 하루 마무리는 최대한 착하게~'라는 생각이었기 때문에,

    금양체질인 저에게 지지한 음식들은 먹을 생각이 없었거든요.

    [순대] 속 당면이 제게 지지한 편이기에 당연히 안 먹으려고 했고요.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떡볶이의 매움 단계가 훨씬 더 지지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다 먹고 나오면서 후식으로 [식혜]를 사들고 나옵니다. 히히!

     

    식혜는 너무 달지 않아서 딱 제 입맛이었어요.

    이 날 갑작스러운 한여름 날씨에 땀을 한 바가지 흘려서 그런지 조금 더 시원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지만,

    사실 뜨거운 거를 잘 못 먹는 만큼 너무 차가운것도 잘 못먹는 제게는 딱 적당했어요.ㅋㅋ

     

    *****

     

    어묵나라에는 세트 메뉴들도 있었는데요, 배달 주문도 가능한 것 같았어요.

    메뉴판 옆에 친절한 배달의 민족 표시가...?! ㅎㅎ

     

    어묵 3개+떡볶이 1인분+순대 1인분 세트가 10,500원(400원 저렴)

    마찬가지인데 어묵만 5개로 늘어난 세트가 12,500원(1000원 저렴) 이었습니다.

     

     

     

    어묵이랑 야채 오징어 핫바를 먹으려고 했는데,

    엉뚱하게 컵떡볶이랑 순대 꼬치... 를 메인으로 먹고 나왔습니다.ㅋㅋㅋㅋ

    그리고... 매운 음식을 먹으면 오는 두통을 느끼며... 으으으으...

    너무 오랜만에 느낀 제대로 매운맛 덕분에 계산하고 나오는데 바로 두통이 오더라고요. 

    동네에서 나머지 잡스런 볼일들을 보고 귀가하려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콧속이 건조해지면서 점점 심해지는 두통 등등...

    상열 증상들이 제대로 올라오더군요. 하하하... (나는야 폐 쎈 태양인!)

    매운 쌀떡볶이(밀섞임 추정)+찰순대 속 당면+어묵에 섞인 밀가루... 하하하하....

    한동안 편했었지... 전엔 어떻게 매일 매콤한 밀떡볶이를 먹고살았나 모를 정도로 괴롭더라고요.

    쥬씨에서 청포도 주스로 상열 증상 좀 가라앉히려고 했는데, 쥬씨에 줄이 좀 길길래 두통의 압박을 못 이기고 집으로 바로 향했습니다.

    집에 도착했을 때 머리는 천근만근!

    대애~충 씻고 침대 위에 고꾸라져서 일어나지 못했어요. 머리가 너무 무거워서...

     

    다음날 아침 일어나서 다시 제대로 씻겠다고 머리도 감고 샤워도 제대로 하겠다고 물 틀어놓고 코를 '팽~' 풀음과 동시에...

    좌측 콧구뇽에서 폭풍 코피가 흐르더라고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날 날이 더워서 열을 좀 많이 내기도 했고... 점심은 나름대로 착하게 먹었다지만, 저녁에 제대로 일탈한 대가를 톡톡히 치렀습니다.ㅋ

     

    어릴 때는 하루가 멀다 하고 수면 중에 코피를 흘렸었어요.

    애기 때니 워낙 몸에 열이 많기도 했고, 상열을 주체하지 못하고 쏟아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요.

    그냥 몸이 허약해서, 체력이 딸리고 피곤해서 흘린 거라고 생각했었죠.

    불쌍한 막내 딸내미가 체력이 딸리고 허약한 듯 하니, 엄니께서는 몸에 좋다는 흑염소, 녹용, XX대보탕 등등을 자주 먹이셨고...

    그러면 또 열이 뻗쳐서 폭풍 코피를 흘리고... 의 악순환이었던 것 같아요.ㅋㅋㅋㅋㅋㅋㅋ

     

    더운 여름을 무사히 이겨내기 위해... 당분간 무지하게 착하게 먹고살아야겠어요.

    거의 10여 년 만에 상열 후 증상인 아침 코피를 보고 나니 정신이 퍼뜩 나네요!

     

    모두들 더운 여름 건강하고 무탈히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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