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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문진 관광하기] 해양 박물관부터 주문진 관광 안내 센터까지
    놀거리 2020. 7. 6. 00:53

     

    주문진은 항구도시!

    일단 주변에 백사장이 펼쳐진 해변 따위는 전혀 없다.

    그렇다고 관광거리가 딱히 있는 것도 아니었다.

    하하하...

    아무리 여행 목적이 '먹기'였다지만 해도 해도 너무했다.

     

    일단 강릉에서 배부르게 점심 먹고, 초코까지 들이킨 우리는

    숙소 근처로 돌아와서 저녁에는 '해물 파티'를 할 예정이었어요.

    그전에 소화도 시킬 겸, 산책으로 숙소 주변을 둘러보자며 나왔죠.

    전날 지나가면서 보았던 커다란 공영 주차장 옆에 [주문진 해양 박물관]이라고 쓰여있던 간판도 궁금했어요.

    음? 해양 박물관에서 왠 운석 특별전?...

    그나마 무료입장이라니 뭐가 있을까 두근두근 하며 들어가 봐요~!

    화장실이라고 쓰여 있는 건물로 들어가니,

    박물관은 올라가라는 커다란 플래카드가 보입니다.

    올라가요.

    와...! 해양 박물관이라더니...!

    벽에 붙은 조개 껍딱을 보며 두근두근 합니다!!!

    (이때 눈치채야 했어... 볼 거라고는 이거밖에 없다는 걸...)

     

    하... 사진 진짜 많이 찍기는 했는데...

    진짜 보여드릴 만한 사진은 없습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이런 조개껍데기나, 대왕 조개껍데기 정도?

    2층에 올라서자마자 매점 같은 곳에 계신 아주머니께서 호객행위를 하십니다.

    사진에 보이는 벽에 붙어있는 껍데기들에서 채취한 진주라면서...

    진주 팔찌 만원! 이라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뭐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세히 보니 껍데기 안에 뭔가 몽글몽글... 있는 게 진주가 되려는 녀석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호객행위에 약한 저는 멋쩍은 미소를 날리며 일행 옆으로 숨어 잽싸게 도망가요.

    대왕조개 껍딱 뒤쪽에 이상한 뼈 모양 보이시나요?...

    바다에서 토출 된 공룡 뼉다구인걸까?... 왜 해양 박물관에 저런 게 있는 거지?...

    의아하지만 설명이 1도 붙어있지 않아서 알 수가 없습니다.ㅋㅋㅋ 

     

    음... 해양 박물관이라지만, 의아한 것들이 더 많아서...

    제일 의아한 물건 찍은 거 보여드릴께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응? 이건 왠 새 뼉다구야?...

    바다에서 토출 된 새 뼉따구인가?... 라며 가까이 가봐요.

    조류 골격 표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새 골격 표본이 왜 해양 박물관에 있는지 궁금했어요.

     

    더 당황스러운 건 그 좁은 공간을 지나자

    어두운 통로 같은 짧은 거리에 거북이 등껍질, 예쁜 소라 껍데기 등등이 좌우로 진열되어있고...

    그 끝에는 하이에나, 늑대 등의 모형인지 박제인지 모를 인형들이 즐비... 한 공간이 있고...

    주차장 2층과 연결되는 문이 나오더군요!

    하하하... (당황 당황)

     

    뭐 거창한 걸 바라고 들어간 건 아니었어요.

    물고기 화석이라던가... 석유 산출 위치에 대한 설명이라던가...

    하다못해 동해나 서해의 물고기, 수초에 대한 설명... 같은 게 있을 줄 알았는데...

    조류 표본에 늑대 인형이라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황했지만 껄껄 웃으며 나와서 뒤쪽 항구 쪽으로 가보기로 해요.

    응? 크루즈?!!! 배 탈 수 있어?! 우리 유람선 타보자!!! 라며 가보아요!

    매일 운항 16:00꺼 탈 수 있겠다!!! 라며 눈누눈누 갔는데...

    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코로나19가 아니라면 탈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아쉬워라...

     

    하긴,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온누리상품권을 떼거지로 받기 힘들었을 거고,

    그거 쓰자고 수산시장을 찾아 올 일도 없기는 했겠네요.

    ㅎㅎ

     

    아쉬운 마음에 찍어본 승선 대기소(?)

    안타깝고 아쉽고 그러네요.

    항구라서 바닷배를 타볼 수 있는 기회였는데 말이죠.

    아무래도 한강 유람선이랑은 다르지 않겠어요?(혼자 상상하며 두근두근)

    아... 저 배인가 봐!!! 

    타보고싶드아~~~~!!!!

     

    아쉬움과 함께 그 자리를 떠나는데 어디선가 그리운 소리가 들립니다.

    "아이~~ s께~~~ㄲ!...... 아이~~ s께~~~ㄲ!"

    노란 박스테이프로 칭칭 감긴 아이스박스를 들고 다니시는 아저씨가 보여요!

    헤헷.

    동네 훠궈 집에서 식후 무료로 주는 쪼꼬 아이스바를 하나 사묵어용~

    천 원이래요.ㅋㅋ

     

    볼 것도 없는데, 숙소 가서 좀 쉬다가 해물 파티하러 가자는 일행.

    저는 아이스바를 쪽쪽 빨며, 아까 매의 눈으로 보아둔

    [주문진 관광 안내 센터]를 들러보자고 해요.

     

    거기 가면 뭔가 이 동네의 볼거리를 알려주지 않겠냐묘?!

    깔끔한 외관, 자그마한 규모에 입구에서 삐쭉삐쭉 얼쩡얼쩡... 거리며 문 앞을 살펴보아요!

    관광지도 쪽에서 알짱거리고 있자니,

    안에서 어여쁘고 친절하신 직원분께서 들어오라고 하십니다!

    오~! 감사하기도 하여라!

    우와....! 안내책자다~~~!!!

     

    일단 친절한 직원분께서 이런저런 관광 코스를 설명해주세요.

    그런데... 주문진은 없어요.ㅋㅋ

    항구도시라 볼거리는 따로 없고, 대신에 가까운 곳에 강릉 경포대를 추천해주시기도 하고...

    주문진 관광 안내소라지만, 실상은 동해안 쪽 관광에 관한 정보를 주력으로 알려주시는 것 같았어요.

     

    근처에서 볼거리는 없을까요?라는 질문에,

    방탄소년단 뮤비를 찍은 정거장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고,

    도깨비 촬영장이 차로 5분 거리에 있다고 합니다...

    하하하핳.

     

    도깨비 촬영장 가볼까?... 하다가 올려다본 천장!

    와~! 주문진에 와서 본 것 중에 제일 예쁜 거다!!!라는 생각에

    "천장이 너무 예뻐요!"라고 하니,

    일출 모습을 형상화한 거라는 설명을 해주시네요!

    (오우~! 직원 언니 멋있어요~!)

     

    그리고 몇 개의 관광 안내서와 물티슈를 건네주셨습니당~

    헤헤...

    정동진 레일바이크 여행 관련 안내서는 제가 챙겼어용. 히힛.

     

     

    다음에는 주문진에서는 1박만 하면서 킹크랩 먹고,

    다음날은 경포대 쪽으로 가서 물놀이도 하고 놀자!로 결론지었습니다.ㅋ

    업무 장소도 강릉시 쪽이었는데 왜 미련하게 주문진에 2박을 투자했을까?...

    뒤늦게 후회한 1인입니다.

     

    네~! 여러분!

    주문진 가시면 수산시장에서 먹방 찍으신 후,

    차로 30분 이내 거리인 강릉 경포대로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아아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은 별 소득 없었던 주문진 관광 여행기였습니다.

    내일은 가면 안 되는 주문진 횟집 안내를 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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