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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남 미사 만두집] 백남옥 '달인' 손만두(feat.새우통만두)
    먹거리/모든 체질 이용가능 2020. 8. 11. 00:12

     

    스타벅스에 앉아서 열심히 삽질을 하던 어느 날 오후,

    근처 포켓몬 고 체육관에 레쿠쟈 레이드가 떴습니다...

    리모트 패쓰를 사용할까 하다가 너무 앉아만 있었더니 다리도 붓는 느낌이고, 엉덩이도 쑤시길래 산책 겸 직접 가서 레쿠쟈를 때려잡고!

    다시 스타벅스로 복귀하는데 급 배가 고파져요.

    샌드리아 가서 샐러드를 사 갈까 했는데, 휴가기간인지 문이 닫혀있네요.(시무룩)

    그 옆을 보니 '백남옥 손만두'라는 간판이 보입니다.

    흠... 만두를 먹고 돌아갈까?...

    즉흥적인 마음으로 매장 앞으로 가서 안에서 먹고 갈 수 있는지 여쭤보아요~

    자그마하지만 옹기종기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포장 위주인 손만두집이다 보니 매장 안에서 먹고 가는 사람은 거의 없는 듯해요.ㅎㅎ

     

    메뉴판을 뜯어봅니다.

    고기 감자 피 만두를 먹을까?... 잠시 고민했지만,

    이내 '나는 태양인이다...'를 주지 시키며

    [새우 통만두]를 주문해요.(크흡!)

     

    더보기

    또다시 시작된 금체질의 넋두리.

    사실 이런 스타일의 만두를 엄청 좋아했었는데요(과거형),

    대부분 고기가 들어가 들어가기에 '김치 만두'를 시키면 내가 먹기엔 너무 맵고...

    찐빵 스타일의 왕만두도 좋아했는데, 밀가루가 부담스럽고...

    하아~ 불쌍한 태양인. 불쌍한 금양체질.

    이러면서 웬만하면 꾸욱 참던 음식인데요,

    뭐 컨디션도 좋고, 앞으로 며칠간 중요한 일정이 없었기에

    '먹고 얼른 들어가서 엔자임 때려붓자!'라는 불순한 생각으로 일단 들어갑니다!

    쿄쿄쿄쿗!

     

    다른 만둣집을 다녀본 경험으로 새우만두라고 해서 고기가 안 들어가는 건 아니었지만,

    이름이 그냥 '새우만두'가 아니라 '새우  만두'라기에 '혹시...?' 하는 생각이 들어서 시켜봤어요.

    ㅋㅋㅋ

     

    앉아서 가게 내부도 찰칵찰칵 하고,

    물, 단무지, 김치는 셀프라는데... 매장 손님이 거의 없어서 그런지 뚜껑닫혀있어서 어디서 퍼야할지 모르겠고...
    물은 찾았는데, 장국통은 비어있었...하하! 하지만 괜찮아! 나는 만두만 먹어도 돼!!!

    옆에 있는 옥수수빵도 구경하고...

    옥수수빵이요?! 밀가루 안들어갔나요?!!! 반갑게 여쭤봤지만, 밀가루가 안들어갈 수는 없다고... 조금 들어갔다고... 그래도 먹어보고싶다. 옥수수빵...

    사장님께서 간장과 단무지를 주시면서 모자라면 저쪽에서 더 갖다 먹으라고 하셔요.

    하지만 저는 만두에 간장 안 찍어먹어요... 헷.

    단무지도 별로 안 좋아해요.

    그런데 이 집이... 단무지 맛집이더라고요!

    주신 단무지 다 먹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리필은 안 함)

     

    이러고 놀다 보니,

    드디어 '새우 통만두'가 나옵니다!

    와~~~!!!

    새우 꼬리~~~!!!

    만두피에 슬쩍 비치는 건 고기로 추정되는 무언가와 야채지만,

    두껍지 않은 게 왠지 새우가 더 많을 것 같은 기대감!!!

    하하. 깔끔하게 잘라먹지 못하는 개방부정교합의 비애네요.ㅋㅋㅋ

    통으로 한 마리 들어간 새우를 감싸고 있는

    풍부한 야채와 돼지고기 약간!

    돼지 누린내나 잡내 없었고요~

    간도 적당해서 따로 간장 찍어먹을 필요 없었어요!!!

    (옴뫄나! 똭 내스똴~!)

     

    새우의 익힘 정도도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고기가 새우 맛을 침범하지 않았어요!!!

     

    마지막으로 먹었던 새우만두가...

    너무도 풍부한 고기와 후추로도 가려지지 않는 돼지 누린내와 만두피에서 느껴지는 밀가루 냄새 때문에 

    속에 있는 새우만 골라먹었던 기억이 너무 강렬했어서 걱정했었거든요.

    새우만 골라먹는데도 자잘하게 새우한테 들러붙은 돼지들에게서도 누린내가 너무 심해서

    결국 세 개 먹고 못 먹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그래서 주문하면서도 조금 두려웠었는데,

    쓸데없는 기우였습니다.ㅎㅎ

     

    이번에도 이상하면 그냥 고기감자피만두 추가로 시켜먹지 뭐!

    라고 생각했었는데...

    히힛!

    그냥 맛있기만 해도 감사했을 텐데,

    예상외로 너~~~ 무 맛있어서 어깨춤이 절로 나요!(덩실덩실)

    이까잇 얇은 새우 다섯 마리 따위!!!

    금세 호로록! 마셔버렸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

     

    함께 내주신 단무지... 는 한 개 정도만 먹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짜지 않고 맛있으며, 새우 통만두와의 궁합이 너무 좋아서 

    다~~~ 먹어버렸어요!(놀라움)

     

    물을 마시면서 뭔가 아쉬운 마음에 감자피만두 고기로 한 접시 더 먹을까?...

    통새우 만두를 한판 더 시킬까?... 생각하는 순간

    배 꼬레가 '적정량 도달. 적정량 도달. 더 먹으면 욕 나올 각' 신호를 보내더라고요.

    ㅎㅎ

    '더 먹고 싶다'는 욕망과 '고만 먹어도 대!'라는 이성이 치열하게 싸우다가

    이성이 승리했습니다.

     

    네. 그런 줄 알았습니다.

     

    다 먹고 나가는 길에 계산하면서 자연~스럽게!

    "옥수수빵도 하나 같이 계산해주세요~"

    하하하핫!

     

    맛은... 음... 평범했어요.

    그런데... 손이 멈추지 않는 건 호르몬 탓인가 맛 때문인가?!

    ㅋㅋㅋㅋㅋㅋ

    노란색 술빵 느낌?

    아주 살짝 단맛이 돌아요.

    앉아서 삽질하던 스타벅스의 쪼꼬 음료와 아주 찰떡궁합이라

    어느 정도 배가 부른데도 절반을 넘게 뜯어먹고서야 멈출 수 있었습니다.ㅎ.

     


     

    맛+양 : ★★★ 

    청결함 : ★★★★

    편안함 : ★★★★

    친절함 : ★★★★

     

     

    가게 앞에 늘 사람들이 북적북적했었던 이유가 있더라고요.

    앞으로도 퇴근길에 종종 들러서 사갈 것 같아요!

     

    위치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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