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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문진 횟집] 웅이네 회 포차(아 돈아까워...)
    먹거리/금체질용 식당 2020. 7. 7. 00:52

     

     

    주문진행 2일 차 저녁 메뉴는

    '해물해물해물해물'이었습니다.

    1일 차 저녁에 킹크랩을 배부르게 먹었으니,

    2일 차에는 간단하게 해물 종류와 회를 먹기로 해요.

     

    전날 갔던 해송 횟집을 갈까? 하다가

    여기가 우리 동네도 아니고, 또 언제 오게 될지 모르는데 다른 집도 가보자며 

    길을 나서요.

     

    풍물시장 구경도 좀 하고...

    항구를 괜히 왔다 갔다 해보기도 하다가

    저~~~ 쪽에 뭔가 깨끗하고 맛있을 것만 같은 간판을 발견합니다!

     

     

     

     

    지도를 찾는다고 검색하니,

    건어물시장 안쪽에도 웅이네 포차가 또 있네요?

    저희가 갔던 집은 어민 수산시장 쪽 길가에 위치한 집입니다.

     

     

    간판도 신삥이고! 근처 건물들에 비해서 비교적 신축(?)이길래,

    깨끗하겠다~~~ 맛있겠다~~~! 

    나 멍게멍게멍게멍게전복전복전복전복!!!

    이러면서 들어갔어요.ㅎㅎ

     

    맛+양 : ★★☆☆

    청결함 : ★★★★☆

    편안함 : ★★★★

    친절함 : ★★

    화장실 : ★★☆☆

     

    뭐 이 집은 딱히 할 말이 없네요.ㅎㅎ

    웬만하면 거르자.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특별히 친절한 것도 아니고...

    항구 근처 횟집인데 해물이 특별히 막 좋은 것도 아니고...

    가격 대비 양이 많은 것도 아니고...

    가장 놀라운 건

    요즘 같은 시국에 식당 내부 직원들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셨더라고요.(당황)

     

     

    1. 메뉴판

     

     

    하하...

    해산물 스페셜+모둠회 소(小) 자가 10만 원?

    우아...! 서울보다 더 비쌍!!!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현지 특유의 맛있음은 있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저는 회를 그리 즐기지 않아요.

    (연어는 생존을 위해 먹어 버릇하다 보니 이제는 잘 먹지만...)

    회를 즐기지 않는다기보다는, 이런 횟집의 회가 입맛에 안 맞아요.

    저의 개인적인 회 취향은, 이렇게 싱싱하게 살아있는 애를 바로 잡은 회보다는

    어느 정도 숙성시킨 회를 좋아합니다.

    수족관에서 눈 마주치던 아이들을 바로 잡아주는 횟집에서 굳이 회를 먹으라고 하면

    우럭회 정도나 먹을까요?ㅎㅎ

    광어나 도미 등등의 아이들 중 숙성 안 시킨 애는(뱃살 빼고), 진짜 무슨 맛으로 먹는지 이해 못하는 1인입니다.ㅋㅋㅋㅋ

     

    해산물 스페셜+모둠회를 먹을까 하다가 회에 뭐가 나올지 걱정도 되고, 숙성 회가 아니면 어차피 몇 점 못 먹을 거라고 생각되어

    해산물 모둠을 소자로 시켜요.

    먹고 모자라면 가리비찜이나 하나 더 시켜먹던가...라고 간단하게 생각했죠.ㅎㅎ

     

    2. 상차림

     

     

    음? 

    이게 다 나온 거야?

    전날 먹은 해송 횟집의 기본 스끼다시와 너무 비교가 되는... 하하하...

     

    스끼다시가 뭐가 중요하겠어? 본판인 해물이 중요하지!

    근데 이 동네는 스끼다시에 왜 꼭 떡이 올라왕?

    욤뇸뇸뇸...(먹을 스끼다시가 하도 없어서 떡 주워 먹음)

    등등의 수다를 떨며

    빈약한 안주로 씌원~~~ 하게 쏘맥도 한잔 말아 드십니다. ㅎㅎ

    더보기

    저는 알쓰입니다. 

    알쓰인 주제에 킹크랩, 해물 이런 거 보면 꼭 쏘맥을 먹고 싶어 하는 나아쁜 버릇이 있습니다.

    (그냥 맥주는 탄산끼가 너무 세서 잘 못 먹지만, 쏘맥은 탄산이 좀 죽어서 나름 마실 수 있어요!)

    전날 그 훌륭한 킹크랩을 눈 앞에 두고도...

    이 여행을 올 수 있게 만들어 준 핑곗거리인 업무를 위해,

    쏘맥도 못 마시고...

    이제 업무는 없으니 마음껏 마셔주리라!!! 마음먹었는데,

    안주가 부실해서 원...ㅎ.

     

     

    해산물 모둠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로,

    와사비 간장에 와사비 초고추장도 만들어 놓고...

    잠시 수다를 떨다 보니,

    기다리던 해산물 모둠이 등판합니다!(이때까지만 해도 두근두근!)

     

     

    음?

    뭐...지...?????

     

    해삼, 멍게, 전복회, 가리비회... 까지는 좋은데,

    조개찜?... 오징어 숙회?.... 오징어 회?...

    음... 그래도 해삼이나 가리비회는 서울에서 먹는 것보다 훨씬 싱싱하기는 했습니다.

    전복회도 나쁘지 않았는데, 전날 해송 횟집에서 먹은 게 너무 끝내줘서 그런지 별 감흥 없더라고요.ㅋㅋㅋㅋ

    서울이랑 비교하면 확실히 싱싱하기는 하지만,

    양적인 메리트는 없었습니다.

    일단 스끼다시가 영....(스끼다시 예찬론자)

    사실 웅이네 포차의 가장 큰 문제점은 해물의 양이나 종류가 아니었습니다.

    바로 간장과 초고추장이 정말 맛없다!!! 는 게 가장 큰 문제였어요!

    제 아무리 맛있고 싱싱한 해물일지라도,

    저 간장이나 초장을 묻히는 순간 맛없어져요...(헐...)

    간장은 엄청 짜고요, 초장은 뭔가 텁텁합니다.

    간장이 국간장인가?... 의심이 들 정도였습니다.ㅋㅋㅋㅋㅋㅋ

    아니 막 맛있는 간장을 원한 것도 아닌데...

    뭐 이렇게 짜디 짠, 요리용 간장을 주는 것인가?!!!

     

    간장은 포기하고 초장에 찍어먹어 보아도...

    초장 역시 얄딱꾸리 한 맛이었어요.

    초장에서 청국장 맛도 나고...

    그 어떤 싱싱하고 맛있는 해물을 내주어도 다 맛없게 만들어버리는

    (저주) 마법의 간장과 초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장과 간장만 좀 평범했어도 '나쁘지 않아~~~' 했을 텐데...

     

    몇 번을 찍어먹기를 시도하다가,

    나중에는 아무것도 찍지 않고 날로 먹었어요. 하하하...

     

    좀 많아 보일까 싶어서 동영상으로 찍어봤는데요,

    다시 봐도 별 감흥이 없네요.ㅋㅋㅋㅋ

     

     

     

    3. 기타 등등

    함께한 일행이 좀 많이 예민하십니다.

    늘 같은걸 먹고도 혼자 배앓이를 하십니다.

    심지어 물갈이도 하십니다.(절레절레. 노 이해)

    그래서 사는 지역을 벗어나면 늘 편의점에서 먹던 생수를 사드셔야 해요.

    에비앙? 이런 거도 못 드세요.ㅋㅋㅋㅋㅋ

    (난 에비앙 맛없어서 안 먹지만 일행님은 설사하심)

    더보기

    저는 물의 맛에 예민합니다.

    몸에서는 별 반응 없는데,

    그냥 생수나 정수한 물한테 맛을 느끼니 종종 곤혹스럽기도 해요.

    편의점 생수들의 물맛 변화를 느끼기도 해요.

    어디랑 어디 편의점 표 생수는 맛이 거의 똑같은데, 어디 생수는 맛이 조금 달라. 하지만 먹을 만 해.

    d 브랜드랑 s브랜드 둘 다 별로이긴 한데 그래도 d가 좀 더 맛있어.

    근데 편의점 자체 pb상품이 제일 맛있어!

    내 입맛은 역시 싸구려...ㅋ. 

    어느 동네 친구네 집 정수기 물은 굉장히 맛있기도 해요!ㅋㅋㅋㅋㅋ

    국내 여행지 물 맛 중 가장 최악은 '통영' 물 맛이었습니다.

    밍밍...

    저는 어느 곳을 가건, 현지 정수기를 이용해도 별 탈 없는지라 웬만하면 그냥 주는 대로 마시는데,

    통영 물 맛은 진짜 토 나오는 물 맛이라 아예 편의점에서 대용량 생수를 사다 놨을 정도로 맛없었어요.

    웅이네 포차에서 맛없는 간장과 초장에 학을 뗀 우리는

    이 집에서 더 먹기를 포기합니다.

    다른 집을 찾아보자며 계산을 하고 나와요.

     

     

    이 집도 온누리 상품권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하하. 신나라!

    근데 상품권이 아깝...ㅋㅋㅋㅋㅋ

     

    계산하고 나와서 다른 집을 찾아다니는데,

    일행님의 대장님께서 갑자기 뭔가 잘못 먹었다는 신호를 보내신 대요...

    배가 아프시대요....

    하하(멘붕)

     

    일행과 저 모두 금체질이라 해물 먹고 탈 날줄 몰랐구먼유...

    저 예민한 시키는 해물 먹고도 탈 나네! 하하하...라고 생각했는데요,

    우리가 내린 결론은 [간장과 초장]의 문제라고 판단했습니다.ㅋㅋㅋㅋㅋ

     

    사실 저는 웬만큼 상한 거(?) 먹어도 큰 탈 없이 넘어가는 편인데,

    일행 씨는 조금만 이상한 게 느껴져도 먹다가 바로 뱉어버리거든요.

    그러고 나면 바로 배탈로 이어지고요.

    그런데 웅이네 포차에서 해물을 먹을 때 이상하다며 바로 뱉은 게 하나도 없었어요.

    간장이 이상해. 초장이 이상해.라고만 했는데,

    초장이 이상하다고 뱉지는 않잖아요?

    아마 오래된 묶은 초장이었나 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입만 예민하고 대장은 무던한 저와는 달리,

    입과 대장이 모두 예민하셔서 혼자만 탈 났나 보다고 한참을 깔깔거렸습니다.

     

    숙소에서 대장을 깨끗이 비우신 일행과 저는

    먹다 말은 느낌에 뭔가를 더 먹어야 한다는 생각에

    다시 다른 해산물 집을 찾아 나섭니다.... 만,

    한참을 여기저기 기웃거린 끝에,

    더 이상의 모험은 하지 않기로 해요.

    그냥 1일 차에 먹었던 해송 횟집으로 가기로 합니다.

     

    내일은 해송 횟집 - 광어/우럭회 편을 올려드릴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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