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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어 전문점 - 노적봉②] 홍어전?!!!
    먹거리/모든 체질 이용가능 2021. 1. 29. 11:10

    양 팔 골절 환자 오마니의 외래가 있던 어느 날.

    병원에서 돌아오는 길에 점심을 먹고 들어가기로 합니다.

    날이 추워서 그런지 '뜨끈한 국물'이 드시고 싶대요.

    뜨끈하면서 맵지 않은 국물 요리가 뭐가 있을까?...

    연안 식당의 해물 뚝배기?

    퇴원하시던 날 갔던 동태탕?

    기와 순두부의 들깨 순두부?

    한참 고민을 하는데 엄니께서 '홍어탕'을 말씀하셔요.

     

    오! 검단산로에 있는 노적봉!

    2020/08/04 - [먹거리/모든 체질 이용가능] - [홍어 전문점 - 노적봉] 홍어탕 도전기!

     

    [홍어 전문점 - 노적봉] 홍어탕 도전기!

    태어나서 단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던 음식. 홍. 어. 탕. 홍어 자체가 사실 냄새도 구리고... 홍어탕이나 홍어 삼합이나 무슨 맛으로 먹는지 도무지 몰랐었죠. 하하! (홍어 삼합은 아직도 모릅니

    goldmusic.tistory.com

     

    자리를 잡고 앉음과 동시에 눈에 들어오는

    옆 테이블의 투명 아크릴 칸막이...

    인접한 테이블과의 분리를 위한 투명 아크릴을 보며,

    시국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엄니 밥 먹이기 > 운동 시키기 > 밥 먹이기 > 운동 시키기 > 밥 먹이기 > 운동 시키기

    이런 루틴으로 하루가 돌아가다 보니

    예전에 비해 밖에 돌아다닐 일이 적어져서 단계 상승을 크게 실감하지 못했는데

    늘 북적이던 식당이 점심시간임에도 한가함 + 아크릴 칸막이를 보니 착잡해요.

     

    이런 우울함도 잠시!

    엄니는 홍어탕 드시고... 나는 뭐 다른 먹을만한 게 없을까? 둘러보는데

    눈에 들어오는 신메뉴 안내 보드!

    홍어전?!

    오우~! 동태전처럼 홍어로 전을 부친 건가?!

    급 궁금해집니다!

    엄마와 나는 금양 체질.

    체질을 떠나서 매운 건 워낙 못 먹는 아가 입맛.

    낙지 비빔밥도 먹고 싶지만, 

    웬만해서는 먹을 수 없는 '매움'일 것이 뻔하니...

    홍어탕지리로 한 거 하나랑, 홍어전 하나를 주문해요~

     

    주문받으시면서 '홍어전은 홍어탕보다 더 향이 더 진하다. 그래도 주문하겠나?'라는 설명을 듣습니다.

    음... 설마?...

    홍어탕 속 티오피 홍어보다 더 쎌까? 싶어서 그냥 달라고 해요.ㅋ

     

    두근두근!

    홍어전이 나왔습니다!

    오오오오....

    비주얼은 두터운 동태전인데...

    맛은 과연?!!!

     

    첫맛은 '홍어탕 속 홍어보다 약한데?'였습니다.

    소심하게 조금만 뜯어먹었거든요.

    먹어보니 괜찮길래 나머지 조각을 한입에 톡 털어 넣는 순간!!!

    우와....!

    우오아~~~~~~~~~아아아아앜!!!!!

    눈물이 핑도네요 정말로~! 콧속이 찡하네요 정말로~!!!

    이래서 홍어탕보다 세다... 고 하셨구나... 를 알게 되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홍어의 진~~~ 한 향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강추!!!

    서울이 고향이고, 매운 거 전혀 못 먹고, 자극적인 음식도 잘 못 먹는 아가 입맛인 저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어요.

    찡~~~ 함과 홍어 특유의 향을 싫어하신다면 피해 가세요~ㅋㅋ

    저의 경우에는 홍어전 한 조각을 3등분 해서 먹으면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홍어탕 지리와 밥 한 공기를 엄마와 나눠먹으면서

    반찬(?)으로 홍어전을 조금씩 뜯어먹는데...

    의외로 맛있?!

    솔직히 맛보다는 호기심+환자인 엄마의 영양적인 측면을 고려한 주문이었는데

    성공적인 주문이었습니다.

     

    홍어전을 절반 정도밖에 못 먹어서(살짝 짜게 느껴짐) 남은 홍어전은 포장을 부탁했어요.

    따뜻할 때 먹어야 더 맛있기는 하지만,

    냉장고 들어갔다 나온 녀석도 맛있었어요.

    동태전은 실온에서 식은 거와는 다르게 냉장고에 들어갔다 나오면 별로던데...

     

     

    홍어를 좋아하신다면, 

    노적봉의 신메뉴 '홍어전'도 꼭 한번 드셔 보세욧!!!

    후회 없는 맛이었습니다.

     

    이상은 노적봉의 신메뉴 '홍어전'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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