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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화요릿집] '강남차이나'에서 만난 체질식!
    먹거리/모든 체질 이용가능 2020. 5. 4. 00:38

    맛+양  : ★

    청결함 :

    편안함 :

    친절함 :

    화장실 :?????

     

     

    또 한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오늘은 4월의 끝자락에 들렀던 중국집에서 만난 금양 체질/금음 체질 요리를 소개해드릴까 해요~

     

    사실 중국집에 우리들 먹을만한 요리들이 꽤 있는 거 아시죠? 하지만 비싸다는 거!!!ㅠ_ㅠ 그리고 혼자 먹기에는 양이 좀 부담스럽다는 거! ㅎ.

    그런데,

    진짜 우연히 들어간 중국집에서 뜻밖의 경험(?)을 하게 되어 포스팅해봐요~

     

     

    그 날 오후, 다이소에서 청소용품들을 잔뜩 사고 나온 저는 급 허기짐을 느낍니다. 쇼핑 목록도 다 적어가서 쇼핑 시간을 10~20분 정도로 예상했는데, 이거 저거 그거 다~구경하고 살펴보다 보니 1시간 30분 가까이 되어서 진이 빠지기도 했어요. 나오자마자 '뭘 먹고 일하러 갈까?...'고민합니다. 김밥 지옥?... 다온정 연어 사시미?... 샌드위치 집 샐러드? 고민하며 대로변으로 나가기 위해 한 건물을 들어갔는데 '강남 차이나'라는 안내판을 봐요!

    응? 여기 2층에 중국집이 있었어?... 배민에서 봤던 집 같은데?... 맨날 먹던 거 말고 오늘은 양송이 덮밥이나 새우볶음밥 등등을 먹어봐?라는 생각으로 엘베를 타요. 2층에 내리니 전에도 몇 번 왔던 우리은행... 밖에 안보입니다. 두리번두리번 하니 우측 끝쪽에 있네요! 강남 차이나!!!

    볶음밥~볶음밥~송이 덮밥~송이 덮밥~흥얼거리며 가게로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앉아요. 시간이 늦어서 그런지 홀이 한가롭습니다.

    제가 들어갈 때 나가던 손님들에게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 들어간 지 한참이 되어도 주문받으러 오지 않아요. 메뉴판도 물도 안 갖다 줘요. 제가 들어온지도 모르는 눈치예요.

    하지만 배고픈 거 말고는 크게 바쁜 일도 없고, 개의치 않는 나님! 테이블 한쪽에 세워져 있는 메뉴판을 발견! 여유롭게 구경합니다.

    런치 세트가 훅~ 당기는데, 못 먹을 애도 보이고, 2인 이상...이라는 글귀에 포기하고 도로 맨~ 앞장을 봅니다.

    새우볶음밥이 눈에 들어와요. '주문받으러 오면 시켜야지~'생각하면서 좀 더 관찰하는데, 메뉴판 첫 장 제일 아래쪽에 [미니 사이즈 요리]가 눈에 띄어요!!! 오~?!!!

    팔보채~?!

    결정! 땅땅땅!!!

    지금 되는지 여쭤본 후 주문해요~!

    대부분의 중국집들에서 빨갛게 나왔던 게 기억나서 직원분께 여쭤봤더니 빨갛게 나온다고 하네요. 맵지 않게...라고 하면 덜 빨갛게 나왔던 다른 식당들을 떠올리며, 1도 안 빨갛게! 하얗게! 해주실 수 있냐고 했더니 그러면 차라리 유산슬을 드시라는. ㅡㅡ;;

    지난번에 집에서 시켜먹을 때 보니까 새우보다 많은 버섯과 돼지고기. 그리고 해물은 얼마 있지도 않았었고요.ㅎㅎ. 그래서 "돼지고기 들어있쟎나요?..."라고 되물으면서 '나 고기 싫어!'를 강력히 어필합니다.

    이 집에서 시켜먹은 건 아니었지만, 돼지 씹을 때마다 누린내가 좀 나더라고요. 그래서 힘들게 다 골라내고 먹었던 게 기억나서... 저의 간절한 염원이 통했는지 주방에다 "하얗게"를 요청해주신 감사한 직원분. 주방에서 안 맵게?라고 하셨는지 ''아니 그냥 하얗게''라고 다시 말씀하시는 걸 듣고 앉은자리에서 큰~소리로 ''하얗게요!!! 안 맵게요!!!''를 외칩니다! 혹시나 고추 종류라도 들어가면 어쩌나 살짝 걱정되기도 하고, 피망도 빼 달랄까?... 하다가 너무 귀찮게 해 드리는 것 같아서 피망 정도는...이라는 생각으로 참습니다.

     

    주문을 마치고 평화로운 마음으로 창밖을 구경해요.

    핫핫핫. 뷰가 썩 훌륭하지는 않지만 익숙한 거리를 위에서 보는 게 좀 색다르네요. 이러고 놀고 있는데 주문한 하얀 팔보채가 나옵니다!

    오~~~~! 보는 순간 신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우, 오징어, 문어, 죽순, 브로콜리, 양송이버섯, 청경채, 새송이버섯, 해삼, 피망... 이렇게 들어있었으니, 8 보채가 아니라 10보채인가요? 양송이랑 새송이를 합쳐서 버섯!으로 묶고, 브로콜리랑 청경채를 파란 채소로 묶으면, 팔보채 맞네요!

    맛은 전체적으로 좀 짜기는 했지만 해물 비린내가 전혀 안 나서 좋았어요! 그런데 양송이버섯에서 살짝 식초 맛이 나서 '음?' 했는데,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문어는 많이 질겼고, 주꾸미는 적당히 질겼고, 오징어는 부들부들~했어요! 그 와중에 새송이 버섯이 너무 맛있어서 깜놀! 했습니다.

     

     

    이쯤에서 짚고 가는 오늘의 체질 식단표입니다~

    목양체질/목음체질 새송이버섯(?)
    토양체질/토음체질 새우, 오징어, 피망(?)
    금양체질/금음체질 문어, 쭈꾸미, 해삼, 청경채, 브로콜리(?), 양송이 버섯
    ????(알 수 없음) 죽순

    브로콜리는 최근에 토인지 목인지로 넘어갔다는데, 아무리 먹어봐도 우리꺼같은데 말이죠~ 새송이버섯도 금 꺼로 넘어왔다는 얘기가 있는데, 뭐 버섯류는 많이 먹어도 방귀 없고 편해서 목 님들 꺼가 확실한 표고버섯까지도 안 가리고 그냥 다 먹는 금냥씨입니다. 착한 금 체질 분들은 따라 하지 마세요~

    피망이랑 파프리카 토님들 야채 같지 않게 좀 트림이 올라오기도 하고, 트림 시 향이 폴싹~올라오는 것이 목 님들 꺼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닌가? 파프리카만 토님들꺼고 피망은 목 님들 꺼인가? 뭐 어쨌건 예전엔 환장하고 좋아했지만 지금은 몇 안 되는 기피 야채 중 하나여요~ 죽순은 제가 맛없어했던 거 보면 금 꺼 같지만, 누구 건지 잘 모르겠어요.

    주꾸미와의 뜻밖의 조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주꾸미가 4마리 들어있었어요!

    먹다가 공깃밥 하나 시킬까? 고민했는데요, 탄수화물은 아점으로 충분히 먹었고 공깃밥까지 먹으면 너무 배불러질 것 같아서 꾸욱 참았습니다.(참기를 잘했어요...)

    해삼은 굉~장히 흐물흐물해진 상태로 국물 밑바닥에 아주 조금 깔려있었습니다. 다 먹은 후 오징어 뿌스럭 지 건져먹겠다고 국물 뒤지다가 해삼 쪼가리들 발견!

    피망도 4쪽 들어있었는데 파란 거로 한쪽 먹었어요~ 역시 맛있는 피망...ㅠ_ㅠ 착하게 먹어서 그런지 피망 한쪽 정도로는 괜찮은 것 같아요! 트림도 없었고, 역류하는 느낌도 없었습니다.

     빨간 피망 2쪽, 파란 피망 1쪽 남기고 싹! 쓸어 먹었습니다.

    아쉬운 건 싸이드 반찬이 단무지밖에 없었다는 거예요. 춘장에 양파라도 주지. 흥흥흥. 명색이 요릿집이라면서 그 흔한 짜샤이도 안 주고! 흥흥흥.

    먹으면서 '야채가 부족해...'라고 느끼기는 했는데, 중국집에서 어떤 야채가 나오는지 바로 생각이 안 나더라고요. 다음에 가면 춘장+생양파를 요청해봐야겠어요~

    다음엔 어머니랑 같이 와서 새우볶음밥이랑 미니 사이즈 팔보채(하얗게)를 주문해서 먹어봐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혼밥 하기 좋아하는데, 혼밥을 하면 위 용량의 한계로 다양하게 먹어볼 수 없는 건 좀 아쉽기는 해요.

    일단 강남 차이나, 맛이건 서비스건 그런 건 다 떠나서 혼자서 팔보채를 먹을 수 있다!!! 이거 하나만으로도 너무 좋았습니다!

    여기라면 목 체질 지인들도 같이 올 수 있다는 생각에 더욱 설레네요. 동네에서 부담 없이 갈 수 있는 식당이 또 하나 생겨서 너무 좋아요~!

     

    마지막으로 위치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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