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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양체질/금음체질] 몸에 이로운 곡물로 밥 짓기
    먹거리/금양체질&금음체질 2020. 5. 28. 00:44

    "잡곡밥이 몸에 좋다."는 말은 누구나 들어보았을 것이다.

    무엇이 어떻게 어디에 좋은지는 몰라도, 아무것도 들어가지 않은 흰쌀 밥 보다는 이거 저거 섞어 먹는 게 좋다는 말도 있다.

    다이어트의 필수로 현미밥을 권하는 경우도 많이 보았고, 아무튼 흰쌀 밥보다는 통곡물을 섞은 밥이 좋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을 것이다. 왜 좋은지는 몰라도 말이다.

     

    체질식을 처음 시작할 때...

    우리 집 남자들(아버지 & 오라버니)은 흰쌀밥만 좋아한다. 반면에 엄마와 나는 늘 혼식을 선호해왔다. 하지만 엄니는 남정네들의 입맛에 맞추어 대부분 흰쌀밥을 지으시거나, 소량의 다른 곡물을 섞어서 밥을 하시곤 했다.

    그러다가 병약한(?) 딸내미가 어디 이상한 사이비 같은 한의원에 가서 '체질 판별'이라는 걸 받고, 밥 짓는 법을 배워오더니, 마흔이 다 되어가도록 제 손으로 밥 지을 줄도 모르던 게 갑자기 현미를 불리고 메밀을 사고 메조를 사더니 급기야 저 먹는 밥을 따로 한다며 밥을 짓기 시작한 것을 보시고는, 언제부터인가 딸내미용 밥을 따로 지어주시기 시작하셨다.

    딸내미가 부르는 밥의 이름은 '사료밥'이었다.

    하얀 밥에 익숙했던 나는, 이 거무튀튀한 색감과 까슬한 식감이 영 어색해서 '사료'라고 불렀었다.

    금 체질에게 이로운 곡물들

    금양 체질과 금음 체질에게 이로운 곡물로는 [멥쌀, 현미, 메밀, 메조, 귀리, 렌틸콩, 홍국쌀]등이 있다고 한다.

    다만 위장이 좋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씨앗의 독성이 불편할 수도 있어서, 현미나 귀리 등의 통곡물이 불편할 수도 있다고도 했다.

     

    어느 곳에서는 '쌀은 순한 성질로 모든 체질에게 이롭다.'라고 하는데, 내 대가리로는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더하여 쌀은 모든 체질에 이롭다고 분류해 놓고, 현미는 목 체질로 분류해 놓은 곳도 본 적이 있는데 이건 더욱 의아하다. 현미를 좀 더 깎으면 쌀이 되니, 현미와 쌀은 같은 것이 아니던가? 그런데 쌀은 모두에게 이롭고, 현미는 목에게 이롭다?

    많이 이상하지 않은가? 현미가 목 체질에게 이롭다면 당연히 쌀도 목 체질에게 이롭지 않겠는가?

    하지만 나나 내 주변의 어느 정도 체질식을 하는 목 체질들의 음식 반응으로 보았을 때, 쌀은 금 체질 것이 맞는 듯하다. 우리나라의 주식이 '쌀'이다 보니, 목 체질 들도 어릴 때부터 '쌀'을 주로 먹어왔을 것이고, 그에 적응하여 그냥 먹을 수 있게 된 것 같다. 

     

    금 체질용 밥 짓는 법

    딱히 밥 짓는 법이랄 건 없다.

    그냥 금 체질에게 이로운 곡물들을 이용하여 밥 짓는 요령 정도라고 하면 맞는 말이겠다.

     

    처음 한의원에서 들은 방법은 아래와 같았다.

    멥쌀 : 현미 : 메밀 : 메조 = 1 : 1 : 1/3 : 1/4의 비율로 밥을 짓되,

    현미는 반드시 24시간 물에 불리거나, 발아 현미로 밥을 짓는다.

    현미를 24시간 이상 불리는 이유는, 씨앗 성분이기 때문에 씨앗의 독성을 빼내기 위함이라고 했다. 24시간 불리지 못했다면 발아 현미를 이용해서 밥을 지으라고 했었다.

    메밀과 메조는 그냥 흐르는 물에 가볍게 씻어서 넣으면 된다고 했다.

    다 지은 밥은 이런 식으로 소분하여 냉동고로 들어갔다가 하루 먹을만큼씩 다시 냉장실로 돌아온다. 먹기 직전에 전자렌지에 돌려주면 갓 지은 사료맛으로 돌아간다.

    처음에 이 '사료' 밥을 먹을 때는 정말 먹기 힘들었다.

    세상에 이게 밥이 맞기는 한 건가?... 밥 색깔은 또 왜 이런 건데?... 이게 밥이야 사료야?... 구시렁거렸다.

    게다가 까끌거리기는 또 왜 이렇게 까끌거리는지!

    처음에는 모든 게 어렵고 서툴렀다. 밥물을 잘못 맞추면 밥알들이 배 속에서 독립운동을 해대며 "만세!"를 외치기 일수였고, 씹어도 씹어도 씹히지 않는 것이 식감마저도 강아지 밥을 연상시켰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는 사료밥의 까슬함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고, 물 양을 조금 넉넉히 잡으면 덜 까슬거린다는 것도 깨달았으며, 밥솥을 바꾸면서는 그 맛이 월등히 좋아졌다.(기술 만세! 돈 GR 만세!).

    그리고 이 사료밥을 같은 체질인 엄마와 공유하게 되면서, 이런 나만의 사료 만들기 생활은 자연스럽게 엄니의 몫이 되었다.

    나는 시중에서 쉽게 구하기 힘든 메밀과 메조의 공수를 담당하고, 어머니는 짓는다. 자연스럽게 이렇게 역할 분담이 되었다.

     

    지금은 곡물의 비율을 정확하게 맞추려고 하지 않는다.

    어머니는 다양한 시도를 통하여 더 맛있는 사료를 탄생시키셨는데, 한의원에서 나누어 준 '금 체질에 이로운 곡물'을 참고하셔서 이거 저거 다양한 곡물을 첨가하시면서 훨씬 업그레이드된 사료를 탄생시키셨다!(엄마 밥 최고!)

    기본 구성으로 쌀, 현미, 메밀, 메조를 넣은 후, 적절하게 귀리, 렌틸콩, 홍국쌀 등을 첨가하신다.

    가끔 오프라인에서 구하기 힘든 메밀이나 메조가 떨어지는 시기를 늦게 알려주셔서 구매가 늦어진 경우에는, 사나흘 정도 메밀이나 메조가 빠진 구성의 사료를 먹기도 한다.

    그리고 변이 좀 굳는다 싶을 때는 '메밀'의 양을 조금 더 늘리기도 하고, 변이 묽다 싶을 때는 조금 더 줄이기도 한다.

    귀리를 얼마큼 더 넣으면 톡톡 터지는 식감이 심화되는지, 메밀을 어느 정도 더 넣으면 밥 짓는 향이 구수~해지는지 등등의 노하우도 생기셨다고 한다.

     

    "주식(밥=사료)만 지켜도 체질식의 60%는 먹고 들어간다."는 한의원 선생님의 말씀을 명심하며, 매일 아침 사료 밥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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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 체질 사료"의 효과

    이 효과는 상당히 주관적인 견해로 적고 있다는 것을 먼저 밝혀두는 바이다.

    또한 이 사료밥을 기본으로, '소고기, 우유, 커피, 밀가루, 많이 매운 거'는 90~100% 피하여 먹는 식단이다.

    곡물 단백질 이외의 추가 단백질로는 생선, 연어, 오리 등을 주 3~4회 하루 중 한 끼의 식단에만 들어갔다.

    엄밀히 말하자면 사료 밥의 효과라기보다는 날라리 체질식의 효과라고 말하는 게 더 맞는 말일지도 모르겠다.

     

    1. 1년 동안 총 16Kg 감량

    체질을 찾기 직전 나의 몸무게는 생애 최고의 몸무게를 찍었다.(70Kg) 다이어트를 위해 열심히 운동을 하며 칼로리 제한을 하여 하루 1,000~1,300 칼로리만 먹었지만, 살은 점점 더 쪘다. 갑상선 이상이 있나? 검사도 해봤지만, 갑상선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 운동을 하면 할수록 점점 더 건강한(?) 돼지가 되어갔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 시기의 칼로리 제한은 별 의미가 없다. 그냥 내 거로 먹었으면 되었을 것을, 무식한 나는 목 체질식 위주로 칼로리를 제한하고 있었다. 커피우유 하나에 빵 한 개만 먹어도 하루 칼로리의 절반을 차지했는데, 칼로리 계산해서 덜 먹으면서 어찌나 배가 고팠던지...)

    그러던 중 점점 심해지는 생리통으로 인하여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이 생겼고, 생리 시작 시점부터 그때까지 양방과 한방을 넘나드는 모든 치료로도 호전되기는커녕 점점 더 심해지기만 했다. 삶의 의욕이 사라졌고, 생리 때만 다가오면 그 고통에 대한 두려움에 정상적인 사고가 되지 않을 정도였다. 그나마 그 당시 우연히 알게 된 어떤 용한 한의원 덕분에 생리주기와 관련되어 찾아오는 '구토'와 '소화 불량'으로부터는 어느 정도 해방되었지만, 그래도 통증이 두려운 것은 사실이었다.

    또한 생리 전, 생리 중, 생리 후 총 2주간 이상은 운동을 할 여력이 없었다. 수영장도 헬스장도 못 갔다. (pt 선생님의 마음이 넓으시고 같은 여자로 이해해주셔서 다행이었을 뿐이다.) 이 얼마나 돈 아까운 일이던가?!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찾아 나선 체질이었고, 실천하기 시작 한 체질식이었다.

     

    그리고 체질식 한 달 만에 3 킬로그램이 빠졌다. 이건 체질식 때문이라기보다, 처음 시작한 체질식이 너무 맛없어서 예전처럼 못 먹어서 그런 것 같다.(ㅋㅋ)

     

    한 달 보름 정도의 시간 동안 90% 이상의 체질식을 지켜나가다가 평생 이렇게는 못살겠다는 생각에 날라리 체질식으로 선회했다.

    금 체질에 이로운 음식을 먹는 것에서 금 체질에게 해로운 음식을 피하는 방법으로 바꾼 것이었다. [소, 커피, 밀가루, 유제품, 많이 매운 거] 이렇게 다섯 가지만 빼고, 웬만한 건 다 먹기 시작했다. 생리 근처라던가 생리 중, 혹은 컨디션이 많이 안 좋을 때는 야채라 할지라도 목 체질 음식만 피했다. 컨디션이 좋을 때는 위에 적은 다섯 가지만 피하고 다 먹었다.

    그렇게 석 달을 더 먹고살면서, 체질을 찾은 후 반년이 지나자 7~8 킬로그램이 빠져 있었다.

    하지만 생리통은 복용하는 진통제의 양이 줄어든 것 외에는 큰 변화는 없었다.(진통제의 양이 줄어든 것 자체로도 감사했다.)

    체질을 찾아 나선 후로, 따로 운동은 하지 않았다. 한의원 비용과 음식 비용이 과하게 발생하게 되어 주머니 여건상 더 이상 pt를 받기가 힘들었다. 

    체질을 찾은 후, 날라리 체질식을 하면서, 1년 3개월이 지났을 때 총 16Kg이 빠져있었다.

    가장 좋은 건 다이어트를 위해 힘든 운동을 하지 않았다는 것과, 칼로리 계산을 한다고 머리 쓰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냥 5대 영양소를 금 체질식 위주로 골고루 챙겨 먹기 위해 애쓰고, 밥을 먹는 속도를 조금 늦추고, 이전보다 물 마시는 양을 조금 늘렸을 뿐이었다.

     

    16kg 감량 후에는 오히려 살을 조금만 더 찌우기 위해 무척 애를 썼다. 하지만 더 빠지지 않는 수준에서 그칠 뿐, 한참을 더 찌지 않을 뿐이었다. 

    남들이 보았을 때는 좋아 보일지도 모르지만, 살짝 통통한 모습을 선호하는 나와 엄니의 기준에서는 박복해 보여도 너무 박복해 보였다.

    그래서인지 이때쯤에는 "왜 이렇게 말랐니?!"라는 말도 스트레스가 될 수 있음을 느꼈다.

    전에는 "너 살쪘어?"가 스트레스였는데, "어머! 왜 이렇게 날씬해졌어~!"라던가 "많이 말랐네!" 등등의 말이 더욱더 스트레스가 되었다. 그래서 딱 3kg만 더 찌우기 위해 엄청 애를 썼지만, 그게 쉽게 되지 않았었다.

    그렇게 찌지 않는 살로 인해, 역 다이어트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서 큰 수술을 하게 되었고, 그 수술 후 안 그래도 빠져서 말라진 몸에서 3 킬로그램이 더 빠졌었다. 해골이 되어버렸었다. (51Kg이 사람 몸무게냐?) 아마 내 키나 뼈 굵기 상태에서 이보다 더 빠질 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된다.

     

    수술 후 다시 살을 찌우겠다고 엄청 노력해서 지금은 원하는 몸무게인 57kg까지 올라왔다!(행복) 

    잠깐 방심하여 평소 먹던 대로 먹으면 다시 빠져버리기도 하지만, 신경 써서 먹으면 다시 57kg으로 올라온다.(아휴~! 얄밉지?!)

    이제는 슬슬 운동을 다시 시작해도 되겠다 싶을 만큼 체력도 좋아졌다.

    무엇을 먹으면 속이 불편해지는지, 턱에 뾰루지가 올라오는지, 살이 찌는지도 알게 되었다. 

     

    아, 나 따라 잡수시던 어머니도 10kg 넘게 살이 빠지셨다. 나는 증량에 성공하였으나, 엄니는 아직 증량 목표를 못 채우고 계시다.(ㅎㅎ)

     

    먹는 양은 이전보다 훨씬 늘었다. 체질식을 해본 금 체질 들이라면 알겠지만, 원래 내 거만 먹으면 먹고 나서 뒤돌아서면 배가 고파진다. 먹은 후 '든든한 느낌'이 드는 건 일단 내 거가 아니다.

    게다가 금 체질에 이롭다는 음식들이 죄다 풀떼기 아니면 생선류 아니던가?

    풀떼기를 아무리 먹어도 든든하기는 정말 힘들다. 요즘은 너무 금방 배가 고파지는 게 싫을 때는 일부러 '두부'를 조금 챙겨 먹는다. 그러면 너무 빨리 배고파지지 않아서 좋다. 

     

    혹자가 내게 말했다. 살이 빠진 건 체질식 때문이 아니다. 밀가루 안 먹고, 채소 위주로 먹고, 현미밥 먹고 그러면 누가 안 빠지냐고.

    그래서 나는 이렇게 반문했다. "그렇게 잘 알면서 도대체 왜 그렇게 먹고 사냐?!"라고. (그 말을 한 지인이 '금 체질 추정'의 다이어트 반복녀였다. 목 체질로 보였다면 절대 나처럼 먹으라고 하지 않았을 거다.)

    다이어트만 생각한다면, 세간에 나도는 다이어트식의 정석대로 따라 하면 된다. 저탄 고지나 황제 다이어트 같은 거만 아니라면 대부분 금 체질용 다이어트 방법이라고 보인다.

    이 글을 보는 당신이 만약 금 체질이라면, 닭 가슴살과 고구마는 말리고 싶다. 그 대신 생선구이(또는 연어)와 바나나, 그리고 샐러드로 바꾸었으면 할 뿐이다.

     

    2. 습도에 따른 알레르기성 비염과 묘기증이 사라짐.

    사실 사료밥 외의 반찬은 말했다시피 소, 밀가루, 커피, 유제품, 많이 매운 거만 피하고 산다.

    간간히 밀가루는 소량이나마 먹게 되기도 한다.(증량 성공의 비결!) 그런데 이 소량이 과량이 되거나, 자주 먹으면 묘기증은 다시 올라오기도 한다. 1주~2주에 1회 정도의 빈도로 밀가루 함량이 50% 정도인 쌀국수를 먹는다거나, 바게트 반봉지 정도까지는 이상이 없다.(이마저도 안 먹으면 애써 올린 몸무게가 너무도 허무하게 빠져버린다.

    그리고 경험상 많이 매운 거... 말고 그냥 조금 매운 거를 꾸준히 먹었을 때 습도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지금은 많이 매운 거가 아니라 그냥 조금이라도 매운거 자체를 안 먹는 편이다.

     

    3. 콧속 건조함이 사라짐.

    제일 신기한 거였다. 세상에...! 가을부터 봄까지, 여름을 제외하고 나의 콧속은 늘 지진이 나 있는 상태였다.

    한겨울에는 조금만 벌름거려도 쫙쫙 갈라지면서 심하면 코피가 나기도 하였고, 오히려 너무 추워서 콧물을 훌쩍이게 되면 건조함이 사라져 편하기도 하였다.

    여름에도 이 건조함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어서 비가 오면 좀 더 숨쉬기 편했는데, 다만 비가 오면 알레르기성 비염이 돋는 날이 많아서 불편해지기도 했다.

    내가 체질식을 처음 시작한 계절이 늦여름이었는데, 그 해 겨울부터 이 콧속 건조함으로 인한 불편함이 사라져 있었다.

    지금은 '두유'를 좀 많이 먹은 날 밤에는 자다가 마른 코딱지가 조금 생긴다.(ㅋ) 하지만 전처럼 코피가 난다거나, 숨 쉴 때 아프다거나, 코 근처를 건드리거나 벌름거리기만 해도 아프다거나 한 증상은 전혀 없다. 4계절 내내.

     

    4. 깨끗해진 응꼬!

    체질식 이전 나의 주식은 밀가루 종류와 서울우유의 삼각 포리백 커피우유였다. 하루 종일 밥을 안 먹고, 기타 등등 간식들이나 주전부리만으로도 살 수 있었고, 하루에 아이스 아메리카노 2~3잔은 기본이었다. 떡볶이를 먹어도 "떡볶이는 밀떡이지!"라고 외치며 주야장천 밀떡볶이만 찾아 먹었다. 주로 목 체질에게 이로울만한 것들을 좋아했다. 

    물론 무엇이든 다 잘 먹는 미덕을 가졌던 나는 한식도 즐겼다. 야채도 잘 먹는 착한 어른이었다. 하지만 좋아하는 야채들 마저 모두 목 체질에 분류되어있었을 뿐...(총각무, 취나물, 두릅, 연근, 애호박, 풋고추 등등)

    오죽하면 금 체질로 판정받은 후, '나의 입맛은 똥 입맛'이라고 자책했겠는가?

     

    아무튼, 비록 날라리 체질식이라 할지라도 늘 먹던 커피와 유제품과 매운 음식을 멀리하는 것만으로도 응아가 예뻐졌다. 

    하루에 큰일로만 서너 번씩 화장실을 들락거리던 나였는데, 하루 1번 규칙적인 깔끔한 응아로 바뀌었다. 

    뭐 요즘도 가끔 일탈식을 한 날이면 늦어도 3시간 안에 폭풍 응아와 함께 뒤끝 더러운 물 응아라던가 설사를 하기는 한다.(아 더러워라!)

    '변이 굳는다'는 증상은 3x년 동안 내 기억 속에 전혀 없는 일이었다. 그런데 체질식을 너무 잘 지키거나 밀가루를 먹으면 요즘도 가끔 변이 굳는다.(ㅎㅎ) '세상에 변이 굳기도 하는 거였어?'를 알려준 체질식이다.

     

    5. 몸에 허연 각질들이 줄어들음.

    몸(특히 종아리)에서 떨어지는 허연 비듬들과 샤워 후 간지러움은 그냥 내 일상이었다. 특히 겨울에는 장난도 아니었다. 

    그런데 지금은 종아리 쪽만 조금 있을 뿐이다. 아직도 전혀 멀쩡해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예전보다는 훨씬 봐줄 만하다. 이건 혈액순환과도 문제가 있다는 얘기를 얼핏 들었는데, 예전의 겨울처럼 허벅지나 종아리를 벅벅 긁지 않고 지낼 수 있다. 다리 쪽으로는 아직 자잘하게 허연 비듬들이 우수수... 할 때도 있지만, 일단 팔 쪽은 멀쩡해졌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끈끈한 느낌이 싫어서 바디로션이나 보디 오일 같은 건 바를 생각이 없다는 게 문제인 것 같다.

     

     

     

    각자의 체질에 이로운 곡물로 밥을 지어먹는 것 만으로 체질식의 60%는 방어할 수 있다고 하지 않은가?!

    대한민국의 절반 이상이 금 체질이라는데... 그래도 '쌀'이 금 체질에 이롭다고 하니 얼마나 다행인가?!

    당장 커피를 끊기 힘들다면, (정말 힘들었음) 도저히 육류를 포기할 수 없다면,

    충분한 야채들과 함께 밥만이라도 통곡물을 섞은 사료밥으로 바꿔보길 권해보는 바이다.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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