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소 간식] 가평 휴게소 - 호두.잣 과자 & 누룽지 뻥튀기!

 

주문진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휴게소는 두 곳을 들렀습니다.

오늘은 그 두곳중 한 곳 가평 휴게소의 '호두·잣 과자'를 소개해드릴까 해요!

(맛있...)

 

예전 같았으면 서울-강릉 코스 정도는 한 번만 쉬거나 논스톱으로 쭈~~~ 욱 밟았으련만...

나이를 먹으니 체력도 집중력도 바닥입니다.

마지막으로 들른 휴게소가 마침 일행 씨의 고향인 가평 휴게소네요.

일행 씨가 젊은이 시절 고향에서 잣 따는 알바를 했었다묘...

지네 고향 잣 유명하다고 잣 과자 먹어봐야 한다나 뭐라나?

아니 호두과자가 아니라 잣 과자라고? 그건 뭔데?ㅋㅋㅋㅋ

매우 낯선 과자 이름에 깔깔거리며 호기롭게 휴게소에 들러요.

 

어?... 진짜 잣 과자네?... 

호두 잣 과자.

ㅋㅋㅋㅋㅋ

 

천안 명물 호두과자는 아는데,

호두 잣 과자는 처음 들어봤어요!

 

간식용 3천 원을 먹기로 해요!

당당하게 아저씨 앞으로 가니, 옆에 있는 주문 기계를 이용해달라고 하시네요.

 

간식용 3,000원/5,000원짜리가 있고, 선물용 10,000원짜리가 있습니다.

선물용은 습기 때문에 식힌 후에 포장한대요.

어... 음...

일행 씨나 저나 둘 다 기계치이지만,

그나마 조금 상태가 괜찮은 제가 용기를 내어 기계씨를 살펴봅니다.

 

호두과자 3,000원짜리 하나랑, 누룽지 스낵(뻥튀기) 하나를 누른 후

돈을 집어넣어요.

영수증과 주문번호가 적힌 종이가 나옵니다.

 

대면 공포증이 살짝 있는 저로서는 이 자동 주문 기계가 어떤 면에서는 편안~한데

시력도 떨어지고, 타고나길 시야가 많이 좁으신 일행 씨는 너무도 싫어하십니다.

패스트푸드점 자동 주문 기계도 극켬!!! 이러시는 분.ㅋㅋㅋ

 

 

휴게소 어딘가에 있을 의자와 테이블들은 전염병이 무서워요~!

차 안에서 먹자! 고 결정한 우리는

호두 잣 과자와 뻥튀기를 들고 일단 차에 올라타요!

금양체질로서의 먹거리 섭취에 나름 열성적인 저는

밀가루도 호두도 잘 안 먹어요.

하지만 맛은 봐야지! 라며 한알 꺼내보아요.

오우! 오우!

뜨끈뜨끈 합니다!

 

한입 베어 물자...

어후 뜨거웡!

호~호~ 찬 공기를 마시며 호로록! 먹어보아요!

겉의 밀가루가 굉장히 얇고, 바삭바삭합니다!

과자 안에 들은 팥앙금도 적당히 달달~해요!

 

일행은 한입 베어 무는 순간 "어우~ 잣 향!"이라고 하는데...

저는 잘 모르겠어요.

잣에게도 향이 있나?... 싶을 뿐이에요.ㅋㅋ

 

호두가 아작아작, 잣이 꼬소 꼬소, 겉은 바삭바삭!

생각보다 맛있네요.

 

한 알 먹어보았으니 저는 이제 나름대로 착한 간식을 먹을 거예요~~~

누룽지 스낵이라고 적혀있는 뻥튀기~~~!ㅋㅋ 

바삭바삭... 한데, 아기 이유식 맛이에요.

네. 아무 맛도 안나는 맛!ㅋㅋㅋㅋ

제 입맛에 딱입니다.

 

아가 과자와 다른 점은...

많이 먹으면 입천장이 좀 까슬거려진다는 점?

ㅋㅋ

 

바삭바삭바사사삭 ASMR입니다.ㅋ

 

운전하면서 뻥과자를 바삭거리니

입이 심심하지 않았습니다.ㅋㅋㅋㅋ

과자를 건네주는 일행 씨는 달라고 할 때마다 "또 먹어?!"라면서 좀 귀찮아했지만...

나님이 먹고싶으시다고오~~~!!!

운전기사님이 드시겠다고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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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과자 별로 안 좋아하는 저이지만...

맛있었어요!

따끈따끈한 상태로 먹어서 더 맛있었던 것 같아요.

 

어릴 때 아부지께서 지방 출장을 다녀오실 때면, 꼭 [천안 명물 호두과자]라고 쓰인 상자를 들고 오시곤 했었는데...

그 당시의 저는 팥앙금도 호두도 모두 싫어하는 먹거리였거든요.ㅋㅋ

거기다가 차가운 호두과자... 가 맛있어봐야 얼마나 맛있었겠어요?

이런저런 이유로 저는 잘 먹지 않음에도 꿋꿋이 사 오시던 아부지가 생각나네요.ㅎㅎ

(어무이나 오라비가 잘 먹었는지도?...)

아마 휴게소에서 따뜻한 호두과자를 드신 후 맛있어서 식구들 생각나서 사 오셨던 게 아닐까? 싶어요.

 

가평 휴게소에 들르실 일 있으시면,

호두 <잣> 과자는 꼭 한번 드셔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