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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전 돼지갈비] 배밭 갈비
    먹거리/모든 체질 이용가능 2020. 7. 21. 00:48

     

    죽전에 사는 지인의 생일 기념 모임이 있었습니다!

    여인들은 모두 금체질!... 하하핫!

    하지만 2주 전부터 일탈을 꿈꾸고 있던 우리는

    '돼지갈비'로 메뉴를 정해놓고 있었다죠~

    눈누눈누~

     

    더보기

    돼. 지. 갈. 비.

    이는 전형적인 토체질 음식이죠! 

    양념이 매운 것도 아니고, 돼지 자체가 토양체질과 토음체질에게 아주 굿~이고요!

     

    토체질 음식이니 금음체질에게는 많이 해롭고, 금양체질에게는 조금 헤로 울 것이다...!

    그리고 험난한 체질 찾기 과정에서 초반에 '토음 체질'로 석 달 정도 살았을 때

    하루가 멀다 하고 매일매일을 돼지돼지돼지돼지보리보리보리보리가지가지가지가지부추부추부추부추...

    이렇게 먹고살았던 적도 있습니다. 하하.

    제가 금양체질이라 다행이었지요...

    토체질 금체질의 공통점인 '매운 거 피하기'와 많이 공유할 수 있는 야채 부분 덕분에 죽지는 않았습니다.

    ㅋㅋㅋㅋㅋ

     

    소고기, 커피, (대놓고) 밀가루, 우유, 매운 거만 피하는 날라리 체질식을 하는 저이기에

    토음 시절의 기억으로 '돼지 정도야...'라고 생각하고 왕창 먹었다가

    3일간 지지한 응아와 살짝의 배앓이로 고생했습니다.

    하하하핳!

     

    착한 금체질은 돼지도 먹지 않아야 해요~

    원래 가려던 집은 배밭 갈비가 아니었어요.

    오리역 근처의 엄청 잘 구워주는 집이었는데... 이름은 모르겠네요.ㅎㅎ

     

    그런데 우리가 갔던 날 마침 문을 닫았더라고요. ㅠ_ㅠ

    생일 당사자인 분께서 동네분께 다른 돼지갈빗집을 문의하여 알게 된 

    배밭 갈비!

    함께 가보실게요~~~!

    테이크 아웃도 된다니...

    두근두근!

     

    너무 설레어서 메뉴판 사진을 못 찍었네요...

     

    뼈 있는 돼지갈비와 뼈 없는 돼지갈비가 있었는데요,

    뼈 있는 돼지갈비가 왜 때문인지 더 비쌌어요.

    뼈 없는 돼지갈비는 1인분에 15,000원이었습니다.

    우리는 뼈 뜯을 일 없다! 뼈 없이 가자! 해서

    뼈 없는 돼지갈비로 남정네 두 명 상에 3인분, 여인 세명 상에 3인분.

    총 6인분으로 시작했습니다.

     

    먹으면서 '뼈 있는'과 '뼈 없는'의 차이점을 물어보니...

    뼈 있는 돼지갈비는 진짜 갈빗살이 아니라 뼈에 목살을 붙여서 예쁘게 돌돌 말아서 나온다는 것 같았어요.

    반면 뼈 없는 돼지갈비에도 뼈가 하나씩 들어있기는 했는데...

    제가 먹어본 결과 식용 본드로 붙인 게 아닌, 진짜 갈비였습니다!

    족발의 쫀독살을 뜯어먹는 느낌이었어요...!(맛있!)

     

    ♣ 상차림

    고기 찍어먹는 소스가 독특했어요.

    양파가 아닌 양배추 슬라이스가 나온 것도 신기했고요...

    소스가 뭔가 매콤... 해서 응?! 했는데요,

    다행히 제가 먹을 수 있는 겨자의 매콤함이었어요!

    ㅋㅋㅋㅋ

    겨자나 와사비의 매콤함은 입에서만 매콤하고 목구뇽에서 올라오는 생목 오름은 없거든요!

    양상추 샐러드 ;

    맛있죠~맛있죠~맛있죠~!

    어차피 남정네들 야채 안먹을거라묘~

    옆 테이블의 양상추 샐러드까지 우리 상으로 가져왔습니다.

    ㅋㅋ

    리필 한 접시 해묵었습니다. 히히!

     

    곤약 국수 ;

    헐... 뭐가 일케 맛나단 말이냐?!!!

    곤약 국수도 국수지만, 담가져 나온 소스가 너무 맛있었어요!

    나중에는 이 소스에 고기를 찍어먹으니 더 맛있길래...

    한 접시 더 리필해서 총 3 접시를 만들어서

    우리 여인네들만 각자 소스 삼아 먹었어요.

    이렇게 먹고 있으니 센스쟁이 직원 언니분이 소스만 잔뜩 더 주셨습니다!

    하하하핫!

     

    양념 게장 ;

    맛이가 없을 수가 없는 음식이죠~~~!

    매워서 미간을 찌푸리면서도 양배추로 중화시키며 열심히 먹었습니다!

    매운 관계로 리필은 사양...ㅋㅋ

     

    묵 ;

    따뜻했어요...!

    그런데 묵 따위로 배불릴 수 없기에...ㅋㅋ

    맛만 보고 말았네요.

    남정네들 입맛에는 잘 맞는지 다 먹었더라고요.

    여인들 상의 묵은 반 이상 남았어요.

     

    으깬 감자 샐러드 ;

    음...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얘도 맛있었어요~!

    아이스크림 스쿱으로 한스쿱! + 토핑 되어 나왔었는데...

    수다 떨기 + 먹기 바빠서 사진 찍는 걸 잊었네요... 하하...

     

    쌈 채소 ;

    상추와 고추가 나왔어요.

    고추가 그냥 풋고추인지 아삭이 고추인지는 모르겠으나,

    어차피 금체질 여인들은 안 먹는 야채기에 

    목양 체질이 섞여있는 남정네들 테이블로 토~스~!ㅋㅋ

    이 야채들은 매우 싱싱했고,

    따로 요청하지 않아도 직원분들이 알아서 무한 리필해주고 계셨습니다...

     

    ♣ 갈비의 맛

    가장 중요한 갈비의 맛!

    사실 돼지갈비가 맛이 없기 힘들죠~!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돼지에게서도 살짝 누린내를 느끼는 저와

    저보다 더 예민한 또 다른 금음체질 지인의 후각을 통과하기는 쉽지 않아요...

     

    그런데!

    배밭 갈비의 돼지에서는 

    여인 셋이서 5인분을 다 먹어 치우는 동안

    끝까지 고기 잡내는 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점수를 주라면...

    10점 만점이라면 8.5점 정도?

    '목살'이라고 하셨어요.

    어쩐지... 기름기가 너무 없더라니...ㅋㅋ

     

    저는 적당한 기름기가 있는 부분을 좋아하는지라

    제 입맛에는 조금 퍽퍽했어요.

    하지만 다른 두 여인들은 기름 있는 부분을 안 좋아하는지라 너무 맛있다고 환호성!

    ㅋㅋㅋㅋ

    그 두 여인들은 10점 만점에 10점을 주시더라고요...

     

    뭐 그 덕분에 조금씩밖에 없는 기름진 부위는 제가 다 먹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기름진 부위가 너무도 적다는 거...

    살코기 위주를 좋아하신다면 굉장히 만족스러우실 거예요~!

    얼마 안 되는 기름기 섞인 부위의 맛은 저도 10점 만점 줄 수 있었어요!ㅋㅋ

     

    언제부터인가 돼갈을 먹을 때,

    처음 몇 점은 맛있게 먹다가 3점이 넘어가면 고기 누린내가 나서 더 못 먹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배밭 갈비의 돼갈은...

    여인 셋이서 5인분, 남정네 둘이서 5인분,

    도합 10인분을 다 먹을 때까지 누린내가 전혀 없었습니다!!!

     

    아! 그리고!

    뼈! 뼈! 뼈!

    앞에서도 말했지만 너무 맛있어서 한번 더!!!

    제가 개방 부정교합이 있거든요. 

    겉보기엔 멀쩡한데... 윗 앞니와 아랫니가 안 맞아요.(불쌍)

    어금니가 맞는 게 다행이라묘...ㅎㅎ.

    이러한 신체적인 핸디캡 때문에 갈비 뜯기 같은 건 잘 안 하거든요.

    이러한 제가!!! 하나 뜯어먹어본 후...

    정 줄 놓고 나머지도 다 뜯어먹었습니다!!! 

    옆에 지인의 남의 편들이 안 먹은 뼈도 북흐러움을 무릅쓰고 제 앞으로 가져다 놓고

    야무지게 뜯어먹었습니다. 

    정말 몇십 년 만에 먹은 진짜 돼지갈비뼈였습니다!ㅋㅋㅋㅋ

    미니족 뜯는 느낌이었어요!

    (쫀독쫀독... 또 뜯고싶...)

     

    서비스

    최고였습니다.

    들어갈 때 '우와 친절하다...'라고 느끼지는 않았어요.

    그냥 직원분들이 전부 무표정이시지만 기분 나쁘지 않은 정도?

    하. 지. 만.

    고기가 나오고 음식이 나오면서는...

    '그래... 웃는 낯과 친절한 말투에 맛없는 것보다, 무뚝뚝한 표정에 맛있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요즘 다들 마스크를 쓰시니 눈만 보여서 웬만한 표정은 잘 보이지도 않고요!

    ㅋㅋㅋㅋ

     

    제일 좋은 건...

    전문가 언니님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구워주세요!

    저는 최근에 장착하게 된 [고기 굽기 스킬 만렙]을 떠올리며,

    제가 구울 준비를 하고 있었거든요.

    어떻게 구우면 양념을 안태우고 잘 구울까?...

    불판이 얇은 애네? 다행이다. 덜 태우겠군...

    등등의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말이죠!

    씨잘때기 없는 생각이었어요.

    역시 남이 구워주는 고기가 제일 맛있나 봅니다.ㅋㅋ

     

    그리고 후왕이라고 하나요? 휀이 널따라니 동그래서 연기를 잘 빨아줬어요.

    옷에 고기 연기 냄새가 하나도 안 배어서 신기했습니다!!!

     

    언니님들이 엄청 맛있게 구워주시고...

    굽는 중간중간 부족한 반찬 채워주시고, 필요해 보이는 것들을 알아서 챙겨주시더라고요!

    완전 최고였어요!!!

     

    ♣ 기타 등등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해요.

    저는 아빠 다리하고 앉는 것도 괜찮았는데,

    생각해보니 치마를 입고 있더라고요...ㅋㅋㅋㅋ

    하지만 앉은뱅이 상보다는 입식 식탁이 더 많았습니다!

    화장실은 내부에 있는 척... 하지만,

    문을 열고 나가면 건물 복도와 연결되더라고요.

    밖이지만 안쪽 같은 밖에 있는 너... 랄까요?

     

    남녀 화장실 구분되어 있었고,

    엄청 깨끗하지는 않지만... 뭐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ㅎㅎ

     


     

    밑반찬부터 메인인 돼갈의 맛,

    그리고 츤데례같은 직원 언니들의 따뜻한 보살핌!!!

    (나중에는 잘 먹어서 이쁘다고 츤츤거리심.ㅋㅋㅋㅋㅋ)

    5명이 앉기에도 부담 없게 여유 있게 이어진 널찍한 테이블!

    프로 굽러들의 손길로 더욱 편안히 식사할 수 있었던!!!

    먹은 후에도 옷에 냄새가 베지 않음!!!

    돼지갈빗집이 이 이상 완벽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가격에 더 이상을 요구하는 건... 진상이라고...

     

    살짝 예민한 금양체질이

    이날 고기 엄청 먹고 3일 정도 대장의 이상을 느끼며,

    식사량까지 제한해야 했던 건 안 비밀.ㅋ.

     

    이상은 죽전의 한 돼지갈빗집

    배. 밭. 갈. 비. 의 뼈 없는 돼지갈비 후기였습니다~

     

     

    맛+양 : ★★★

    청결함 : ★★★★☆

    편안함 : ★★★★★

    친절함 : ★★★★☆

    화장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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