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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역 전집] 종로 빈대떡먹거리/모든 체질 이용가능 2020. 7. 28. 00:55
오늘은 그냥저냥 무의미한 전집을 하나 소개해드릴까 해요.
사당역에서 만나서 1차로 동명 이자카야를 갔다가
뭔가 아쉬우면 들르는 곳인데요...
2020/03/27 - [먹거리/금체질용 식당] - ★★★★★[사당역 이자카야] 동명
이 날도 역시 동명에 가서 모듬 물 초회를 맛있게 먹고 일어나려고 하는데...
뭔가 기름 냄새가 진~~~하게 풍겨오면서...
"뭐야뭐야. 이 맛있는 기름 냄새는 뭐야뭐야?! 전 먹고 싶어 졌어!!!"
라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친구와 둘이서 쑥덕쑥덕 여기서 뭔가 하나를 더 먹을 것인가? 전집으로 자리를 옮길 것인가? 고민하다가
맛있는 기름 냄새의 유혹을 못 이기고 벌떡 일어납니다!ㅋ
(그 맛있는 기름 냄새의 정체는 숙주 돼지고기 볶음이라고 하네요.ㅎㅎ)
겨울에 굴 파전을 먹으러 갔었던 근처의 종로 빈대떡 집으로 향합니다.
동명에서 역 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바로 있고,
굴 파전을 매우 맛있게 먹었던 기억에 주저 없이 갔습니다만...
해물파전은 그냥 그렇더라고요.ㅎㅎ
비주얼은 참 괜찮은데...
중간중간 섞여 있는 고추는 무시하고서라도,
반죽이 좀 퍽퍽하더라고요.
해물의 식감도 너무 익어서 푸석한 느낌이었고요,
파의 향도 거의 느껴지지 않더라고요.
아무래도 고추의 센 맛에 가려진 것 같아요.
재료들이 제각각 따로 놀면서도 제 맛을 한 개도 내지를 못하는 희한한 상황이...ㅋㅋㅋㅋㅋ
이상하다... 지난번에 왔을 때의 파전이랑 굴전은 끝내주게 맛있었는데...???
밀가루를 먹기 전 섭취하는 알약을 먹어가며 흡입했었는데...
이 날의 해물파전은... 제가 만든 거처럼 푸석하니 맛이가 없었어요.
이 종로 빈대떡의 화장실은 정말 최악의 상태임에도
예전에 먹었던 맛있는 굴파전을 떠올리며 방문했는데
예전에 비해 너무 이상해진 맛에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맛+양 : ★☆☆☆☆
청결함 : ★★★☆☆
편안함 : ★★☆☆☆
친절함 : ★★★☆☆
화장실 : ☆☆☆☆☆
기본으로 나오는 찬들이에요.
양파 송송 썰어 넣은 전 찍어먹는 간장 말고는 그냥저냥...
껍데기 볶음은 심심한데 맵기만 하고, 깍두기나 콩나물은 워낙에 안 좋아하는 데다가 역시나 매운맛이더라고요.
아무래도 주 메인인 전들이 기름에 지지는 음식이다 보니 매콤한 밑반찬들 위주인 것 같았어요.
이렇듯 취향인 반찬이 한 개도 없어서 열심히 해물파전만 기다렸는데...
해물파전도 실망스럽고...
결국 절반 정도만 먹고 일어났습니다.(아쉬워라...)
메뉴판 보여드릴게요~
빈대떡과 전의 차이는 녹두가루냐 밀가루냐의 차이고 하네요.
우리는 녹두의 퍽퍽함이 별로인지라 건강을 포기(?)하고 엔자임을 먹어가며 시킨 전이었는데
녹두의 퍽퍽함과는 또 다른 퍽퍽함에 우울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기는 건...
이렇게 맛없게 먹어놓고는
"여기는 날씨 추워지면 굴파전이나 먹으러 오장."
이러면서 나왔다는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는 오지 말자... 가 아닌 겨울에 오잨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좌석이 편한 것도 아니고,
영업시간도 칼같이 11시면 문을 닫는데...
저와 친구는 왜 이 종로 빈대떡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를 못하는 걸까요?
ㅋ
사당역 근처에 맛있는 전집 있으면 누가 소개 좀 해주세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상은 실망하면서도 다른 계절에 재방문을 약속한
오묘한 빈대떡 집인
종로 빈대떡 사당점 후기였습니다.
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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